[『 나우누리 』][에이스]祖暴 물사파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에이스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祖暴 물사파

AVTOONMOA 0 3,620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이글은 조폭을 꿈꾸는 어리석은 청소년들의 허황된 꿈을 유머로 표현한
글이며 누구나 꿈꿨던 조직폭력배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세계가 엉뚱하게
펼쳐집니다.-_-;

그럼 백 서른 여덟번째글 ' 祖暴 물사파 <1> ' 이어집니다.

┌────────┐
│ 祖暴 물사파 <1>│ - 용만의 出所 -
└────────┘


" 야 이제 저녁 6시면 용만이 나온다. 좀만 더 기다려보자. "

" 예예... "


동결(棟結) 되어버린 싸늘한 바람이 살갖을 날카롭게 지나치며
어느새인가 시계바늘이 저녁 6시가 되었음을 알리고 있었다.

2달전 '유해화학' 이라는 범죄로 구치소안을 들어가게 된 용만이가 나온다는
오늘은 용만이가 처음들어갔던 가을날과는 대조(對照)되는 12월 중순의 한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행이 용만이의 범행은 초범이어서 집행유해 1 - 2 년을 선고받고 풀려날수
있었다.


끼이이익...


" 야야.. 저거 용만이 새끼 아니냐 ? "

" 예 형님 용만이 형님이 맞습니다. "


용만이 녀석은 들어갈때 입었던 고동색 체크바지와 흰난방과 검은색 조끼를
그대로 입은채 우릴 보았는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달려오고 있었다.
기쁨이 서려있는 얼굴로 추위쯤은 느끼지 못하는듯 했다.

" 용만이 이자식 고생했다. "

" 아닙니다. 형님. "

" 근데 이 씨발놈아 ... "

" 예 ? "

" 히로뽕이면 히로뽕이지..쪽팔리게 본드가 뭐야 새끼야 !! "


* * * * * * * *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조직폭력배' 가 되어 보는 상상(想像)을 하곤한다.
어릴적 꿈은 한정되어 있는 공간속에서 '대통령' '군인' ' 회사원 ' '사업가'
등 대부분 이였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며 인간들에게는 엉뚱한 힘이 작용한다.
반항(反沆) 과 오기(傲氣) 가 머리속에 가득차며 심지어는 가출을 하게되는
청소년들이 많이 생겨나는 성향이있다.

그들이 모여 하는 일이라고는 싸움이 대부분이다.

점차 그들은 크며 조직적인 생활이 멋있어 보인다는 우월감에 짧은 깍두기 머리에
항아리처럼 바지단을 줄여 입기도 하며 손가락에는 대빵만한 반지를 끼고 눈에는
유승준 버금가는 힘을주며 사람들을 노려본다.

가끔 그런 아이들을 보며 한무 아저씨가 연상 되기도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항아리 바지나 대빵만한 반지 손가락에 새겨진 王 자 문신이 너무도 뿌듯한듯한
자만심 가득한 모습이기도 하다.

외국영화의 조직폭력배들과 한국영화의 조직 폭력배들을 비교 살펴보자면
검정색의 정장은 세계 어느나라나 거의 엇비슷하지만 머리짧은 조폭을 따지자면
단연 우리나라가 압도적일 것이다.

조폭에게 머리가 짧은 이유를 물으니..싸울때 머리잡히면 쪽팔리고 힘못쓰니까
라는 이유가 압도적인 지지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 몰라요 다들 짧길래 저도
짤랐어요.라는 것이 어렵게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조폭들에게는 왼손잡이가 많타는 사실은 좀 놀았다는 부류의 사람들은 대충
알것이다.

그또한 궁금했던 난 조폭들 열명을 내 앞에 꿇켜놓고 물었는데...
왼손으로 밥먹다가 시비 붙었을때 왼손은 밥먹고 오른손으로 때리면 그것같은
금상첨화(錦上添花) 가 어딨냐 그래서 난 왼손을 쓴다.라는 것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인 반면 대신 난 오른손은 잘 못쓴다. 라고 항변하는 조폭들도 여럿있었다.


하지만 나 또한 이런 꿈같이 철없던 어린 시절이 있었던것만은 사실이다...



* * * * * * * *


" 용만아.. 오늘 저녁은 내가살께 마음껏 먹어보자! "

" 아 ..예 형님. "

" 어어.. 그리고 막내야.. 가서 형 카드도 돈좀 인출해 와라. "

막내 두명이 나간 조그마한 갈비집에 올해 스물 한살이된된 용만이와 스물두살인
범석은 갈비 5인분을 시켰다. ( 밖에 나간 두놈은 스무살이다.-_-;; )

잠시후 밑반찬이 나오자 용만은 허겁지겁 먹어뎄다.
그동안 안에서 얼마나 굶주려 있는 생활을 했는지 미뤄 짐작할수 있었다.
맛있게 먹는 용만의 얼굴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찰나..

" 형님 큰일 났습니다. "

" 뭐..뭐야 ? 싸움이라도 났냐 ? "

" 그..그게 아니라."

" 그럼 무슨일이야. ? "

" 저.. 형님 카드에 돈이 3000원 남았답니다. -_-; "


그렇게 범석 일당은 있는돈 없는돈 심지어는 용만의 주머니에 꼬부쳐 놓은 영치금
마저도 긁어모아 간신히 밥값을 계산하고는 처량한 발걸음으로 숙소도 아닌
범석의 월 5만원 짜리 자취방에 모였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넘버.3의 ' 불사파'를 연상케 했다.

용만은 방에 누워 그동안 피지 못했던 담배만 연신 빨아뎄다.

" 와.. 이새끼 이거 너구리잡다 사람 잡겠구만.. "

" 하하.. 형님도.. 참.. "

" 뭐가 형님도 참이야.. 담배좀 꺼 씨발놈아. "

" 네 형님.. -_-; "


잠시 방안에는 정적이 흘렀다.
막내 둘은 바둑알로 처량히 짤짤이를 하며 용만과 범석의 대화에는 관심도
없는듯 했다.

" 아.. 근데 말입니다 형님.. 거..뭐시더라.. "

" ....? "

" 아.. 저 갑순인가? 누구 있잖습니까..? "

" 갑순이라면 갑돌이 여자친구 말하는거 아니냐 ? "

" 형님도 참.. 거 이번에 '나도 때론 야시시 그라피 의 주인공이 되고싶다'
쓴 여자 말입니다.

" 푸헤헤.. 이런 미친자식 푸하하하하하.. "

덩달아 두 막내의 웃음이 방안에 울려 퍼졌다.
범석은 배를 잡고 까무라칠 정도로 웃고 있었고 두 막내는 거의 실신직전이었다.
이글 쓰는 나또한 웃겨 죽겠다. -_-;

" 왜..왜 웃으십니까 형님..? "

" 그게 갑순이냐 ? 임마 서갑숙 아니냐 서갑숙 ..푸하하하 "

" 아..예 서갑숙이요..서갑숙.."

" 근데 갑숙이는 왜 ? "

" 그책이 요즘 베스트셀러라면서요 그책이 요즘 죽인답니다..
그래서 한번 사볼까해서요."

" 까불지말고 갑돌이와 갑순이나 동화책이나 사봐라. "

" 예 형님.. -_-;; "


5평 남짓한 조그만 자취방에 그들의 웃음 소리는 밤새 울려퍼졌고 용만의 출소
첫날의 밤은 그렇게 저물어 갔다.

밖에서는 주인집 개새끼가 우릴 비웃듯 밤새 짖어뎄다.


' 내년 복날에 보자 ... '


- to be continued -

──────────────────────────────────────
祖暴 물사파 <1> 끝

<<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