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2부5>』 (14294/3780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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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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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2부5&gt;』 (14294/37803)

AVTOONMOA 0 3,514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예순 다섯번째글 ' 꼴통 부라더 <2부5> ' 이어집니다.

『꼴통 부라더 <2부5>』 - 만 우 절 -

3月 31日

형 : 성원.
성원 : 왜 ?
형 : 좀 전에 피자 시켰으니까 밖에 나가서 좀 기다리고 있어.
성원 : 진짜 ?
형 : 어.. 빨랑 나가서 기다리다가 피자 받아 가지고와.
성원 : 이 시간에도 피자 배달와 ?
형 : 당연하지 새끼야. 얼렁 나가있어.


대문을 박차고 피자를 기다려 봐도 피자는 커녕 사람하나 지나 가질 않는다.
투덜 거리며 다시 대문을 박차고 안으러 들어왔다.

성원 : (투덜 거리며) 형.. 피자 안오는데 ?
형 : 와... 인내심 이라고는 좆도 없는새끼.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라는 말을 개소리로 만드는구나 ?
성원 : -_-; 알았어.. 좀더 기다려 보지 뭐.


다시 대문을 날라 차기로 -_-; 차버리고 기다려 보지만 역시 사람하나 지나가질
않는다.

20분 여를 기다리다 도저히 참기싫어-_-; 다시 집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형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성원 : (여전히 투덜거리며) 형!!

형을 큰소리로 부르며 방에 들어가자 형의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_-;
자는척 하나 ? 하고 생각하며 발을 간지럼 피워도 일어나질 않는다.
진짜 잠들었구나...그럼 피자는 ?

시계는.. 4月1日 00 시 28분을 가르치고 있다.
우헉. 그럼 오늘이...?

드디어 2000年 새천년 처음의 '만우절'이 와버린 것이다.
새천년부터 한방 먹은 기분이 엿같네.-_-;


엿같은 기분 덕분에 두시간 여를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형 : (자는 나를 발로 툭툭차며) 와하하!! 성원!
성원 : (자다가 깜짝 놀라며) 뭐..뭐야..왜 ?
형 : 어제 피자 잘 먹었냐 ?
성원 : 안꺼져! -_-;
형 : (얼굴을 담배끄듯 비비며) 이새끼.. 말하는 싸가지가..
성원 : (담배가 되어 -_-) 켁... 피자 잘먹었으니까 자는 날좀 귀찮게
하지말고 나가.
형 : 후후.. 시키지도 않은 피자를 잘 먹었다고 ? 내가 너처럼 만우절
이라고 속을줄 아냐 ? 파하하!!
성원 : 꺼져 좀!!
형 : 에라이.. 우라질새끼..
성원 : 하아... -_-;


형의 취미중의 하나가 바로 '자는 동생 괴롭히기'다.
발로 툭툭차는건 특기고 가끔은 '불침'도 놓곤 하는데 그때 마다 까무라 칠려고
하는 나의 모습에 -_- 형은 그때서야 회심의 미소를 아주아주 사악하게 짓는다.

나도 똑같이 형에게 해주고 싶은 맘은 굴뚝 같지만 그런짓은 내가 이세상을
하직하고 싶을때나 해야겠다...-_-

오늘은 형덕분에 잠을 설쳐 버릴수 밖에 없었다.
부시시한 모습을 애써 힘들게 일으켜고는 일어났다.

형 : 좆밥.. 잘잤냐 ?
성원 : (좆밥 이라니..-_-;) 잘자지도 않았고.. 좆밥도 아냐. -_-
형 : 그래그래.. 누가 나 도둑놈이다. 이러겠냐.
성원 : -_-;
형 : 성원 오늘 아침 메뉴가 뭔줄아냐 ?
성원 : 뭔데?
형 : 촐랭이 볶음!
성원 : 뭐야.. -_-;;
형 : 진짜야.. 오늘 아침에 내가 너 줄려고 볶아놨어.-_-


형의 망언에 깜짝 놀라려고 하는찰나. 촐랭이도 자신의 뒷다마(?)를 눈치챘는지
아주 재빠르게 달려와 형을 노려보며 죽일듯이 바라본다. -_-;
물론 저런 구라는 만우절에도 성립될수 없는 유치찬란한 구라밖에 될수없다. -_-;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당시 학교를 다니며 수많은 친구들과,선생님 심지어는
양아치 새끼만 한다는 부모님께구라-_-;를 쳤던 나였었는데 고등학교 졸업한후
놀고 부터는 만우절도 그리 특별한 날은 되지 못한다.

초등학교 시절 흔히하던 거짓말에는 '순이가 너 사랑한데' 등의 굉장히 썰렁한
장난들이 대부분 이었고 중학교 시절의 장난에도 '시간표 바꾸기'등의 별로
획기적인 아이디어 들은 없었다.
그래고 고등학교 때는 깡이 좀 늘었기에 '선생님 얼굴에 똥묻었네요'-_-; 에서
부터 '기절한척 하기' 등이 있었다.

내 친구중에 깡이라고는 무대포 정신 송광호 후손이라 할만큼의 깡을 지닌
놈이 있었는데 지깐에는 선생님을 속여 보이겠다며 ...

친구놈 : 선생님...
선생님 : 왜 ?
친구놈 : 저.. 정말 더러워서 학교 못다니겠습니다!
선생님 : 그게 무슨 소리야 ?
친구놈 : 학교 다니기 싫타구요! 저 내일부터 학교 안나와요.!
선생님 : 이런 싹수가 노란새끼..너 이자식아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친구놈 : (히쭉) 우헤헤.. 속았죠 선생님.. 오늘 만우절 이에요!


당연히 " 이놈아.. 선생님은 정말 인줄 알았잖아 " 라고 할줄 알았던 친구. -_-

하지만...

그말이 끝나자 마자 분필과 칠판지우개가 막을수도 없이 동시에 친구의 허를
찌르며 면상에 적중했다. -_-;

선배형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형은 나를 속이려는듯 흐느끼는듯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선배형 : 성원아.
성원 : 예 ?
선배형 : 용광이 어젯밤에 동암역에서 정체모를 씹새들한테 칼 다섯방이나
찔렸다.
성원 : (후후^_^) 정말요 ? 그럼 죽어야죠.
선배형 : -_-; 이 씹새야.. 후배가 정체모를 씹새들한테 칼을 다섯방이나
찔렸다는데 그게 할소리냐 ?
성원 : 죄송해요.
선배형 : 그래..죄송한거 알면 그렇게 애기 하는거아냐. 근데 용광이 녀석
어떻게 해야할까.?
성원 : 돌아 가셔야 겠네요. -_-;
선배형 : 이 씹쌔끼...-_-;
성원 : 형.
선배형 : 왜 이 피도 눈물도 없고,정력도 약한 새끼야.
성원 : (지가 봤나-_-;) 형 사실 용광이 우리집에 있어요 .
선배형 : 진짜 ? -_-;
성원 : 구라에요.
선배형 : -_-;


속아주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속아주기 싫었다.
그리하여 어쩔수없이 선배형의 피나는 노력을 개박살 내버렸다.뽀하하!^O^;

만우절이라 그런지 수많은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들과, 후배들이 나를 속이려고 안달난듯 뻥에 뻥을 물고 늘어졌고 심지어는
예약하는 손님들의 말도 도저히 구라같아 믿을수가 없을정도가 되어 버렸다.

☎ 따르르릉

성원 : 여보십시요. 열우물 옻닭 입니다.
손님 : 아..예 거기 옻닭집이죠 ?
성원 : 예.. 그런데요.
손님 : 오늘 저희회사에서 회식을 가려고 하거든요. 한 15명쯤 되거든요.
닭도리탕하고, 백숙 좀 시키려는데...
성원 : 아..예.. 회사가 어딘지요 ?
손님 : D 제강 회사거든요.
성원 : 그럼 손님. 핸드폰 번호 알려 주시죠.
손님 : 지금 저 꼬시는 거에요 ? -_-;
성원 : 썰렁한 농담 하시지 말고 연락처 불러 주세요.
손님 : 그냥 옆집에다 시킬래요.
성원 : 소..손님..-_-


만우절이라 손님도 믿지 못하겠다. -_-;
내가 당한것이 많았기에... 그 아픈 과거가 있었기에... 이젠 더이상 남에게
속지 않기로 변기통에 빠진 파리에게 맹세 했기에...-_-;

저런 저 사실은 아직 우리 어머니께도 말씀 드리지 못했다.
칼맞을까봐. -_-;;

형 : 성원.
성원 : 왜 ?
형 : 오늘이 새천년 처음으로 맞이하는 만우절인데 뭐 획기적인 구라 없을까 ?
성원 : 음... 없지않아 있을법 같기도 하긴 한것같은데.
형 : 이 씨발놈. 말좀 쉽게해 -_-;
성원 : (또박또박 말하며) 없.지.않.아.있.을.법.같.기.도.한.것.같.기.도...
형 : (입속에 손을 집어 넣으며) 골인!
성원 : 웩 -_-;


형은 여자친구 성미 누나를 속여야 겠다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프로젝트를
꾸민다.

아주 엽기적이며 , 싸이코틱하고 , 꼴통적인 형의 머리에서는 대체 어떠한 구라가
나올까 궁금했다.
그리고 형에게 당할 성미누나가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도 의심스러웠다.


☎ 따르르릉~

누나 : 여보세요. 미용실 입니다.
형 : (도인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여부세요. 거기가 미용실 맞습니까 ?
누나 : 네 .. 미용실 맞는데요.
형 : 어..그래요 ? 긴히 드릴말씀이 있어... 이렇게 전화 드렸는데요.
누나 : 무슨일 이신데요 ?
형 : 푸 ..(웃음을 참으며) 흠흠.. 사실... 푸 ...


형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_-;;

성원 : 왜 웃어 ?
형 : 씨발놈아.. 니가해봐 안웃긴가. -_-
성원 : 웃기겠지.-_-; 그래도 한번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형 : 그럼 니가 무 써는 실력좀 형한테 보여줘봐.
성원 : 내가 ? -_-
형 : 어 니가.
성원 : 내가 뭘 할수 있을까 ?
형 : (등을 두드리며) 성원.. 다 경험이야. 오늘 너가 이런 역경을 헤쳐낸다면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꺼야. 성원 화이팅!
성원 : (얼떨결에) 화..화이팅..-_-;


형의 농락에 넘어가 성미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짓말의 내용은 물론 십여분간 형에게 전수받은 거짓말 이었다.

성원 : (도인의 목소리를 흉내내며-_-) 여부세요.
누나 : 네 여보세요 ? 미용실 입니다.
성원 : 어허.. 전 좀전에 전화 드렸다가 끊어버린 형님 도인의 오른팔 입니다만
누나 : 예 ?
성원 : (갑자기 웃음이 나오는걸 억지로 참으며) 푸후웁 -_-
누나 : 여보세요 ?
형 : (조용히) 웃지마 씹탱아 너 웃으면 확 그냥 인당수에 던져 버린다.
성원 : (조용히 전화기를 막고) 인당수에 빠지면 연꽃으로 부활할껄 ?
형 : 씨발놈.. 입은 살아가지고. -_-
누나 : 여보세요!
성원 : (깜짝) 어허!! 당신 이름이 강성미 맞나 ?
누나 : 예.. 제 이름이 강성미 맞긴 맞는것 같은데 누구시죠 ? -_-
성원 : 여긴.. 지리산이네.. 자네의 머리 짜르는 실력이 하도 대단 하다길래
이렇게 도 닦다 말고는 전화 거는걸세.
누나 : 네 ?
성원 : 자네는... 우리 도인들의 긴 생머리를 어떻게 생각하나 ?
누나 : -_-; 그냥..별생각 없는것 같은데요.
성원 : 어허.. 자네에게는 자네게 모르는 신의 피가 들끓고 있네.
누나 : 신의 피라니요 ?
성원 : 피쌍피, 똥쌍피, 이런 화투장에 사용하는 피가 아닌 신의 피... 자네는
그렇게 미용실에서 썩고 있을 여자가 아냐!
형 : (옆에서 지켜 보다가는) 푸하하하..
성원 : (덩말아 웃음이 나오며) 푸...푸하..-_-
형 : (갑자기 내입을 막으며) 씨발놈. 웃으면 너 죽고 나 죽는다.
성원 : 그러니까.. 옆에서 웃지마.. 웃음나와 죽을것 같아. -_-
누나 : 여보세요.
성원 : 아..흠흠. 오늘 저의 지리산에서 성미님의 미용실에 답사 할테니
최고급 바리깡과, 최고급 면도기를 가져다 놓으십시요.
누나 : (어리벙벙-_-) 네 ??
성원 : 어허! 젊은 여자가 왜 이리 사람말을 못알아 들어!!
누나 : 지금 장난 전화 하시는거죠!
성원 : 알면서 물어 보시는거죠 ?
형 : 푸하하하하..
성원 : (이젠 더이상 웃음을 참지 못하고는) 푸하하하. -_-
누나 : 야..너 누구야 ? -_-;
성원 : 안녕하세요. 누나 저에요.. 범석이 형의 오른팔 지리산 도인 정성원이요.
누나 : -_-; 너..이새끼.
성원 : 누나..화나셨어요 ? -_-;
누나 : 범석이가 시켰지 ?
성원 : 그런거 알면서 물어보는건 실례에요. -_-;
누나 : 우씨... 끊어!


뚜뚜..뚜뚜...-_-;

형 : 성원.. 줘봐.. 나좀 바꿔줘.
성원 : 그냥 끊는데. -_-;
형 : 뭣 ?
성원 : 전화 끊은거 아니면 박살낸거 둘중에 하날거야 아마. -_-;
형 : 와.. 젠장할. -_-;


그날 누나의 미용실의 전화기는 하루종일 통화중 이었다.
형도 하루종일 삐져서 나와는 말도 안했다.-_-;


만우절 거짓말 이젠 없어져야 할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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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부라더 <2부5>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글이 쓰다보니 본의 아니게 너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 주신분들 정말 감사 합니다.^^

* 만우절이 지났네요.
다들 무사히 보내셨는지요 ?

*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쪽지,메일 보내 주시는 모든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또 한번 감사 드릴께요.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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