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황당한 후배놈◆ (15881/37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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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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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황당한 후배놈◆ (15881/37803)

AVTOONMOA 0 3,757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분든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여든번째글 '황당한 후배놈' 이어집니다.

『황당한 후배놈』

후배놈중 자신이 건달인줄 아는 후배놈이 한놈있다.

머리는 굉장히 짧은 스포츠 머리에 갈라지지도 않는 어설픈 가르마를 타고

손에는 손가락 한마디만한 반지를 끼고 눈깔에는 있는힘 없는힘까지 주는놈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설픈 건달 정도로 보이긴 하지만 내가 애들한테 들은 말로는

싸움은 좆도 못한다는 것이다. -_-;;

하지만 자신이 학교 다닐적 학교를 휘어잡던 일진회 였느니... 인천 앞바다에

떠있는 사이다병을 꺼내 머리를 내려 쳤느니 하던 놈이었다.

어느날 놈과 길을 가던중 어떤놈과 눈이 마주쳤는데 키는 굉장히 작았지만

절대 예사로운 눈빛이 아닌놈 이었다.

하지만 후배놈은 건달 행새를 하며 놈에게 다가간다. -_-;;


후배 : (건들거리며) 넌.. 세상에 불만이 많은가보다.

그놈 : 예 ?

후배 : 왜그리.. 눈깔에 힘을주고 다니냐. 개자식아!

그놈 : (황당해하며) 왜 시비걸어요 ?

후배 : 시비는 내가 걸었냐 이 씨발놈아. 니 눈깔이 걸었지 !

그놈 : 훗..(비웃음)

후배 : (갑자기 놈의 머리를 주먹으로 내려치며) 웃냐!!


갑자기 한방먹은 놈은 주춤하더니 두 주먹을 불끈쥐고 복싱포즈를 취하는

것이었다.

그대로 나뒀다가는 싸움이 날것같아 후배놈을 말려보려 했지만 복싱에

'복'자로 모르는 놈이 놈과 똑같은 복싱포즈를 어느새인가 취하고 있는 것이다.

열라 황당해서 웃음 나올뻔 했지만 꾸욱 참고 후배놈을 붙잡았다.

성원 :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뭐하는거야 . 씨발놈아.

후배 : 형 보고만 계세요.제가 어떤놈인지 알려 드릴테니...

성원 : 그...그래도 임마 왜 지나가는 사람한테 시비걸어 ?

후배 : 저놈 눈깔이 맘에 안들어요. 기다려봐요.


후배놈이 어떤놈인지 모르는게 나을뻔했다.

바로 스트레이트 서너방에 땅에 고꾸라져 눈깔이 맘에 안들게 부어버린 후배.-_-;

후배놈을 때린놈을 보내고 난후... 쓰러져 있는 후배놈을 발로 번 밟았더니

형까지 그럴줄 몰랐다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후배. -_-;


99年 12월의 어느날

겨울인데도 눈이라고는 구경도 못하며 하루하루를 눈이 오기를 기다리던

날이었다.


성원 : 야.. 겨울인데도 눈도 안오고 미치겠다. 미치겠어.

후배 : 형.. 눈 좋아하세요 ?

성원 : 뭐 좋아한다기 보다.. 눈이오면 그냥 기분이 좋으니까.

후배 : (하늘을보며) 야이 미친 하늘아! 눈이나 펑펑 내려줘라.


그리고 몇분후 거짓말 아니고 하늘에서 눈이 하나,하나 내려오며 눈발이 점점

굵어 지는 것이 아닌가. -_-;

성원 : 우아.. 눈내린다.

후배 : 와하하하! 거봐요.. 내가 눈내리라니까 눈내리잖아요.

성원 : 원래 내리려던 눈이였는데..니가 운이 좋았던거지.

후배 : 아니에요.. 제가 내리라니까 내린거에요. 우아하하하!!


그러더니 ...후배놈은 지나가는 애들과 여학생을 붙잡고는....

" 야.. 눈내리니까 기분좋지 ? 저거 내가 내리라고 한거야! 캬하하! "

라며 떠들어뎄다. -_-;;

놈은 사람들이 자신을 미친놈 취급 한다는걸 모르는듯 했다. -_-;


그래도 후배놈에게 나쁜점만 있는건 아니다.

좋은점이라고 꼬집어 말해보자면 길거리나 화장실 같은 공공 장소에 써있는

표어들을 보면 그걸 그대로 지킨다는 것이다.

어느날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인다.

후배놈과 볼일을 보고있는데 소변기앞에 이런 문구가 써있었다.


[ 화장실을 내집처럼 사용합시다]


그걸 본 후배는 곧바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연신 담배를 빨아뎄다.

그리고는 침과 재를 바닥에 털고, 비비고, 던지고 -_-; 흙묻은 발을 벽에 문데는

것이었다.

성원 : 뭐하는거야 미친놈아. -_-;

후배 : 내집처럼 사용하는 거에요.

성원 : 하..하아..-_-;;


처음 당해보는 일이라 너무 황당해 그냥 웃어줬다.

후배놈은 미친듯이 화장실을 어지럽혔다.

그리고는 손을 씻어야 겟다며 세면대 앞으로 다가갔다.

후배 :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형 여긴 화장실에 비누도 없나봐요.

성원 : 음... 그러네.

후배 : 에이..젠장할 놈의 화장실.


그냥 손을 씻으려는 후배놈은 화장실 밑바닥에 떨어져있는 비누를 발견.

후배 : 와핫! 형.. 비누 찾았어요.

성원 : 잘했어. -_-;

후배 : 어릴적 보물찾기에서 보물 찾았던 것보다 더 기분이 좋은걸요.

성원 : 보물 찾아본적 있긴있어 -_-?

후배 : 말이.. 그렇타는 거죠.. 하하.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후배는 갑자기 돌변하더니 비누를 땅에 내 팽개친다.

성원 : 야! 비누를 왜 던져 -_-?

후배 : 이거 안보여요..형.


옆을보니...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비누 사용후 제자리에 ] -_-;


또 언젠가는 백화점에 갔던적이 있었는데 하도 돌아 다니다 보니 너무도 목이

말라왔다.

마침 식혜를 한컵씩 파는곳이 있어.. 후배놈과 한잔씩 식혜를 마셨고 후배놈은

반잔 정도 마시더니 못 마시겠다는 것이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아직도 반이나 남아있는 컵을 반대로 돌리는게 아닌가.

당연히 백화점 바닥에는 쏟아진 식혜가 범벅이 되어 버리고...


성원 : 야.. 너 지금 제 정신이야 -_-;;

후배 : 왜요. ?

성원 : 왜요라니.. 지금 몰라서 묻는거야 ? 왜 식혜를 땅바닥에 쏟는거야.

후배 : 다 마신후 컵을 돌려달라 잖아요.

성원 : 그..그래서 컵을 한바퀴 돌린거야 -_-?

후배 : 그렇죠.

성원 : -_-;


백화점 직원은 웃을까 울을까 망설이는듯 했다. -_-;

후배놈을 죽여 버리고 싶었지만 불상한 중생하나 구원한다는 셈치고 넓은

아량으로 용서를 해주었다.


얼마전 후배놈과 경찰서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경찰서 앞에 대문짝 만하게

붙어있는 [민중의 지팡이.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라는 문구를 보더니

내게 묻는다.


후배 : 형.. 저 사람들이 지팡이에요 ?

성원 : (엥-_-;) 그게 무슨 말이야.

후배 : 저기봐요. [민중의 지팡이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써있잖아요.

성원 : 으음.. 그건.. 민중의 지팡이 노릇을 하겠다는 훌륭한 경찰아저씨

들의 깊은 생각을 지팡이라 표현한거야.

후배 : 그럼 목발도있고. 휠체어도 있을텐데..왜 꼭 지팡이라 그랬을까요 ?

성원 : 몰라 씨발놈아. -_-;

후배 : 그럼 저 아저씨들이 무엇이든 도와줄까요 ?

성원 : 도와줄수 있는거라면 도와 주지 않을까 ?

후배 : 그럼.. 내가 달려가서 소개팅이나 시켜 달래 볼까요 ?

성원 : -_-;



옆에 지팡이라도 있다면 당장 놈의 머리를 후드려 갈겨주고 싶었다.-_-;

하지만.. 참았다. 끙-_-*


점점 후배놈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인식되어 간다.

하긴...저런 놈과 다니다가는 ..언제 개피 볼지 모르니. -_-;

황당한 녀석...-_-;


────────────────────────────────────
황당한 후배놈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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