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03) (21723/3783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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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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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03) (21723/37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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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깊은 그 곳 (3) >


- 제 1 부 "야옹이와 신부" -



<7>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PC통신을 하였다. 그와 동시에 야옹이가 생각났다.

나는 그녀가 내게 다시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간절하였다.

나는 대화실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대화실이 재미가 없었다.

나는 혹시나 해서 야옹이의 프로필을 봤다. 그러나 그녀는 접속되어 있지

않았다. 지금 내 마음 상태는 허전함, 그 자체였다.

나는 더이상 대화실에 있기가 싫어 접속을 끊으려 하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 쿠키키키 ...


야옹이에게서 쪽지가 온 것이었다. 그 순간 내 얼굴엔 웃음이 한 가득 번지게

되었다.


=> 너 프로필봤어.. 전에 내가 미안했어..


아마도 그녀는 나의 프로필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듯 하였다. 천만 다행이었다.

곧 그녀는 자신이 만든 방에 나를 초대하였다.



자키자키 (PIANOMAN) 안녕?


fiancee (야옹이) 응.. 전에 미안했어..


자키자키 (PIANOMAN) 아냐.. 괜찮아..


fiancee (야옹이) 냐옹..


우리는 쉽게 화해를 했다. 서로 화해를 할 수 밖에 없던 우리인지도 몰랐다.


fiancee (야옹이) 핥아도 돼..?


자키자키 (PIANOMAN) 응..


fiancee (야옹이) 할짝.. 할짝..


야옹이가 나를 핥아주는 타이핑을 할때면, 나는 고양이가 실제로 나를 핥아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느끼는 내 자신이 우습기도 했으나, 그렇다고 이것이

싫지는 않았다.


fiancee (야옹이) 근데.. 내가 너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자키자키 (PIANOMAN) 응..


fiancee (야옹이) 푸하하!


자키자키 (PIANOMAN) 왜 웃어?


fiancee (야옹이) 바보야, 주인이 애완 동물에게 관심을 가져다 줘야지.


주인!? 그렇다. 이제 그녀는 야생 고양이가 아닌, 나의 애완 고양이가 되기를

바라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애완 동물이란 차원에서만

내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 하였다.


fiancee (야옹이) 야옹.. 야옹..


자키자키 (PIANOMAN) 너 혹시 꼬리있니?


fiancee (야옹이) 아니.. 내가 잘라 버렸어.


자키자키 (PIANOMAN) 하핫.. 그래.


야옹이.. 그녀는 파란털을 지닌 꼬리없는 고양이였다. 검은 고양이도 아닌

파란 고양이 말이다. 아쿠아 색을 좋아하는 야옹이는 나의 애완동물이 되었다.




<8>


다음날...

드디어 오늘, 싸이버깔인 인영이와 만나기로 한 날이 찾아왔다. 과연 그녀는

어떻게 생겼을까? 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궁금했다.


"4시에 혜화역 4번 출구다. 그럼 이따가 거기서 보자."


"알았어. 오빠."


약속시간인 4시가 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PC통신에 접속을 하였다. 이 세상에 통신이 없었더라면 나의 삶은

무지 지루했을 것이다.


나는 통신에 접속한 후, 대화실로 가려하였다.


=> 병현이니?


내가 대화실로 가려는 순간 야옹이에게서 쪽지가 왔다. 곧 나는 야옹이에게

`나'라는 확인 쪽지를 보내주었다. 그러자 야옹이가 자신이 만든 방으로 나를

초대하였다.


자키자키 (PIANOMAN) 안녕?


fiancee (야옹이) 안녕? 주인님. 쿠키키키...


자키자키 (PIANOMAN) 오늘 일요일인데 뭐해?


fiancee (야옹이) 글쎄.. 넌 오늘 뭐 하는데?


자키자키 (PIANOMAN) 누구 좀 만나기로 했어.


fiancee (야옹이) 누구? 혹시 여자?


자키자키 (PIANOMAN) ......


나는 야옹이에게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것을 그리 쉽게 말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남자를 만난다는 따위의 거짓말은 더더욱 하기 싫었다.


fiancee (야옹이) 그런거 였구나.. 이 나쁜 자식!!


자키자키 (PIANOMAN) 미안해...


fiancee (야옹이) 됐어. 잘 만나고 와.


***fiancee(김예지)님이 나가셨습니다.


또 다시 그녀가 예전처럼 갑자기 나갔다. 곧 나는 급히 야옹이에게 쪽지를

보냈다.


=> 예린아..


쪽지를 보내자마자 그녀에게서 쪽지가 왔다.


=>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마!


그녀는 나에 대한 태도가 순간 순간 변하는 듯 하였다. 이럴때마다 나는 매번

당황스러웠다. 어떻게든 나는 지금 이 순간을 만회해야만 했다.

이렇게 내가 당혹스러워 할 때 야옹이에게서 또 다시 쪽지가 왔다.


=> 나는 이제 다른 주인을 찾을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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