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오리◀ 버스걸을 아시나요 -_-;; (21835/3784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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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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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오리◀ 버스걸을 아시나요 -_-;; (21835/37840)

AVTOONMOA 0 10,107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_-a
아이디를 보고 추천하지 말고, 글을 보고 추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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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걸을 아시나요 >


<0>

이번 글은 제가 고등학교 3학년때 짝사랑했던 얘기입니다. *^^*
그냥 편하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네요. ^^


<1>

요며칠 저는 버스안에 탈 때마다 기분이 묘해집니다. 아마도 가을을
타는 듯 합니다. -_-;
학교에 가기 위해 버스를 올라온 저는, 버스 안을 한 번 쭉 둘러봅니다.

병현: (헉! 또 본다!)

바로 제 옆에 서 있는 이름 모를 그녀...
긴 머릿카락, 뽀얗고 투명한 피부, 해맑은 눈동자...
그리고 그녀가 입고 있는 교복은 바로, 저희 학교 교복임돠~! 냐하하!
연속 3일씩이나, 그것도 같은 시간! 같은 버스!에서 그녀를 봤슴다~!
정말 하늘이 내려준 엽기적인 인연이었죠. 어디까지나 이건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_-;;
저는 힐끔 그녀를 쳐다 보았습니다. 갈색 머리카락 사이로 그녀의 오똑한
코가 마치 대리석 조각같슴돠. 저는 한 번도 아닌 세 번이나, 버스 안에서
그녀를 보게되니, 알게 모르게 그녀를 외사랑하게 되었습니당.

병현: (이 여자와 알고 지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말이라도 한 번 걸어
걸어 볼까? 아니야, 그럼 날 븅신으로 취급할지도 몰라. -_-;)

저는 몇 번이고 그녀의 뽀얀 얼굴을 힐끔 힐끔 쳐다 봅니다.
(저 절대 변태아닙니다! -_-;;)
암튼, 보면 볼 수록 더욱 이뻐보이는 그녀였습니다.

어느덧 버스는 제가 내릴, 아니 저와 그녀가 함께 내릴 정류장에 도착하였
습니다. (실은 같은 학교라 같이 내리는 거죠. ^^;)
버스에 내리자, 그녀가 앞 서 가고, 전 그녀의 뒤로 거리를 약간 둔 채
학교로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대현: 병현이형!
병현: 어? 대현아.

대현이는 저와 같은 학교 후배입니다. 대현이는 참 키도 크고 몸매도 좋죠.
근데 얼굴은 븅신입니다. -_-;;

병현: 너 혹시 저기 앞에 가는 여자애 아냐?
대현: 아~! 박수연이요?
병현: 박수연? 너가 쟤를 어케 알아? -_-+
대현: 쟤 진짜 인기 짱이예여! 쟤가 우리 학년에서 얼마나 유명한데요?
울 반에도 쟤 좋아하는 애, 장난 아니게 많아요!
병현: 그래? -_-;;

순간 저는 쫄 수 밖에 없었슴돠. 그녀는 이미 2학년들에게 소문난 퀸카였으
니까요. -_-;

병현: 그럼 쟤 사귀는 애 있냐?
대현: 아마 없을걸요?
병현: 오옷! 그래!? ^0^
대현: 근데 그건 왜요?
병현: 냐하하하하~!! 몰라도 돼, 임마! -_-;
이름이 박수연이라고?
대현: -_-; 네.
병현: 몇 반인데?
대현: 2-7반이요. -_-;
병현: 아하! 짜슥, 고맙다. 내가 나중에 함 크게 쏘마! ^0^
대현: 좋아요~~!! ^^*
병현: 대현아, 나랑 내기 하자. 내가 저 아이를 일주일 안에 꼬시면
너가 나한테 만원주고, 내가 저 아이를 일주일 안에 못꼬시면
내가 너한테 만원줄게. 알았지!? -_-+
대현: 네에. -_-;;;


<2>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는, 3학년의 경우에 수업이 들은 날일때면, 하루도
빠짐없이 야자를 밤 10시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야자를 3학년 올라
와서 하루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3학년 담임선생은 1학년때도 저를 맡았
었는데, 담임선생님은 제가 워낙 자유(?)를 좋아한다는 것을 1학년때부터
알고있었기에, 3학년이 되자 제가 야자를 튀어도, 아예 날라차기 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_-;
그래서 저는 늘 남보다 일찍 집으로 도착했죠. 집에 온 저는, 친한 친구인
승택이에게 전화를 겁니다. 이 놈과 저는 학교는 서로 달랐지만, 야자
안 하는 것은 서로 똑같았습니다. -_-;

삐리리리.. 삐리리리..

승택: 여보세요? -.-
병현: 나야. -_-;
승택: 어. 븅신이구나. -.-;;
병현: ;;;;;-_-;;;;;
승택: 왜? 무슨 일 있냐? 목소리를 왜케 깔아. -_-+
병현: 무슨 일이냐면...

저는는 승택이에게 요며칠 자주 버스 안에서 보게되는 그녀의 얘기 및
그녀에 대한 나의 호감을 자세하게 말해 주었슴돠. 그 후, 나와 승택이는
그녀를 일명 '버스걸'이라고 칭하게 됐습니당. -_-;

병현: 어떡하면 그 버스걸과 친해지게 될까?
승택: 너가 먼저 말을 걸어봐.
병현: 그러면 쪽팔이잖아! -_-;
승택: 그 외엔 별달리 방법이 없지 않냐? -.-;
병현: 그건 그렇긴 한데... 흐음... -_-;;

잠시 저와 승택이간에 고뇌하는 침묵이 이어집니당.

병현: -_-a
승택: -_-a

그런데 갑자기 승택이가 무슨 묘안이 떠오른 듯 소리쳤습니당!

승택: 아! 이렇게 해 봐!
병현: 어떻게!? -_-@ (귀 쫑긋!)
승택: 일단 너가 버스 안에서 그 버스걸한테 '저 여기서 내려요.'
라고 말하는 거야. ^0^
병현: 야, 이 씹탱아! 그거 예전에 캔커피 CF에 나왔던 거 아냐. -_-;
승택: 아~ 이 새끼! 내 얘기를 끝까지 들어봐. 그런 다음에..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승택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_-;

승택: 너랑 버스걸이랑 같은 정류장에서 내린다며?
병현: 응.
승택: 버스에서 내리면 너가 버스걸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야.
병현: 뭐라고?
승택: '제가 맘에 들어서 저랑 같이 내린 거예요?' 라고. -_-V
병현: 으윽! 그렇게 하면 졸라 쪽팔리잖아 븅신아! 그런 건 미친놈도
안 하겠다. -_-;;
승택: 여자들은 재미있는 남자들을 좋아하잖아. 내 말대로 해봐.
얼마나 재밌냐? 만약에 내가 여자라면 그런 행동하는 남자가
골때려서라도 좋아하겠다. -_-;
병현: 진짜 그럴까? -_-a
승택: 그렇다니깐! 만약에 너가 내 말대로 하면, 내가 너한테 밥 사주고
술 사주고, 거기다가 담배 한 보르까지 얹어 준다.
병현: 오옷! 정말!? $_$
승택: 어! 하늘에 대고 맹세한다. -_-;

순간 저는 맘속으로 갈등을 하게 됐습니다.

병현: (그냥 승택이의 말대로 해 볼까? 미친 짓 같기도 하지만...)
병현: (그래, 쪽팔리긴 하지만 나중에 추억도 되고 할테니, 눈 딱 감고
어디 한 번 해보는 거야! 사랑은 용기있는 자의 것이라 잖아!?)

병현: 음...... 좋아! -_-;
승택: 와하하! 진짜 할꺼야!?
병현: 응! -_-;;
승택: 진짜!?
병현: 어!! -_-;;;
승택: 오오~! 넌 역시 멋져! 넌 남자 중에 남자, 이른바 최고의
사나이다! 냐하하하하~!!! -_-;

이렇게 해서라도 그녀와 알 수 있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3>


다음날...
저는 보통 때와 같이, 같은 시간에 같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 제 심장이 터질 정도로 급속히
뛰고 있다는 것 입니다.

병현: (아.. 절라 떨리네. -_-;)

... 두근! 두근! 두근! ...

어느새 그 운명의(?) 버스가 제 앞쪽에 정차하였습니다.
저는 숨을 고르며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는 곧 버스 안을 조심스레
쓱~ 둘러 봅니다.

병현: (헉!!!)

혹시 했지만 역시나 그녀가 보입니다! 점점 심장박수가 증가합니다.
너무 심장이 뛴 나머지, 이제는 아예 숨쉬기 조차 힘든 지경입니다. -_-;
버스걸에게 작전대로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느새 버스는 목적지인
정류장 근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_-; 저는 두 주먹을 불끈 쥡니다.

병현: (에라이 모르겠다! 남자가 갑빠가 있지!! -_-+)

저는 있는 용기를 총 동원하여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병현: 저, 저기여!
그녀: ??

그러자 그녀는 저를 뭐냐는 투로 매섭게 째려봅니다. -_-;
순간 그녀의 살벌한 눈빛에 재압된 저는, 작전은 커녕 미안하다는 투로
말합니다. ㅠ.ㅠ

병현: 아녀, 조, 조심히 등교하시라구요..;;
그녀: -_-;;;

그녀는 제 말에 대꾸도 안 하고 버스에서 내립니다. -_-;
그녀가 저를 앞서가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그녀: 뭐야, 저 븅신은.. -_-;
병현: ;;;;;;;-_-;;;;;;;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악!!
여린 19세의 남자의 가슴에 못을 아니, 전봇대를 박는 충격적인 그녀의
발언이었슴돠! -_-;;;



그 후, 정확히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누군가 저를 찾아 오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대현: 형! 빨리 만원주세요!!
병현: -_-;;



정말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픈 추억입니다. ㅠ.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짝사랑, 혹은 외사랑...
사랑이란게 참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여러분, 그쳐? ㅠ.ㅠ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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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내 과거 글 중, `섹스보다 좋은..'이란 글을 보고 싶은 이들은
내게 메모나 메일을 보내라. 그럼 내가 메일로 보내주겠다. -_-
(단, 알아둘 것이 이 글은 절대 야설이 아니다. 학원물이다. -_-+)

P.S2 왜 우스개란에 안 올렸냐고?
나우지기가 글에 욕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올리지 말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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