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2편 ● (958/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영구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2편 ● (958/37570)

포럼마니아 0 3,226

지금도 생각해보면 웃긴건 나역시 되게 순진한건지

어린건지 몰라도 남들에게 지현일 소개할때..

꼭 애인이라고 당당히 말한데다가 지현이외의

다른 여자애를 만나면 큰일나는줄 알았다.

지현이도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빨리 붙는불이 빨리 꺼진단 옛날 말 틀린거

하나도 없었다.

난 자나깨나 지현이 생각이었고..그녀가 없을땐 보고파

수업은 듣는둥 마는둥 대충 듣고..교대로 직행했다.

그러다가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다.

난 휴학계를 냈다. 이미 학사경고도 두번 받은상태였다.

한번더 받으면 짤린다. 일년을 또 그냥 버린다.

차라?nbsp ?nbsp휴학하는게 나을듯했다.

5개월간 지현이와 나는 거의 매일 만나고..

만나면 밤세기 일쑤였다.

그녀가 불쌍하게 느껴진건 첨에 그녀가 자취한다는 것때문이었는데..

이젠 오히려 그것이 맘껏 그녈 만나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우린 안가본데가 없엇고.. 해보지 않은게 없을 지경이었다.

부끄럽지만 난 제대로 된사람과의 키스도 겨우 이때 딱지를 땠다.

고2때 소개팅에서 만난 애랑 한번 해보긴 했지만..

성적호기심이었을뿐...정신적 사랑의 결과로서의 키스는

지현이가 첨이었다.

서서히 밑바닥이 들어난건..

5개월 가까이 정 신없이 질주해온 덕분에...

둘다가 너무 인간관계가 협소햇다는 것이었다.

첨엔 만나면 큰일날것 같은 다른 사람도 우린 서로

몰래 만나기도 했고...

난 그녀몰래 대구에 사는 내 펜팔을 만나러 가기도 했다.

때론 아파서 집에 있다곤 해놓고 써클동기중

1학년때부터 나랑 서로 좋아하면서도 우물쭈물 고백은 못한채

그냥 그렇게 지내버린 현정이와 만나기도 했다.

첨엔 무척 죄의식이 들엇지만... 나중엔 오히려 대담해졌다.

그런데 그녀역시 나말고 만나는 사람이 있단걸 알았다.

자세한건 모르지만 아마 동문에서 알게된 선배인것 같았다 .

난 무척 화가낫었다.

그녀를 불러내었다. 그쯤 우리사이는 내가 일방적으로

불러내면 그녀가 고분고분 오는 사이였다.

그녀는 부른 장소로 즉각 뛰어 나왔지만..

표정은 더이상 아무 설레임이나 기대감이 없었다.

나역시 그녈 만나면 화가풀린다거나 뭔가 답답한게

풀릴것 같았지만 오히려 덤덤했다.

현정이를 만나는것이 덜미안할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우린 평소처럼 농담이나 하며 쓸데없이 시간을 보냇다.

하지만 이때만해도 반지를 벗을 생각은 꿈에도 안했다.

반지란 그녀가 나에게 작은 은가락지를 하나

선물한게있는데..쌍이라 둘이 같이 차고 다녔다.

곧 반지를 벗는건 헤어짐을 의미하는것이었다.

난 그냥 덮어둘 생각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우린

조금 멀리 떨어져 있을 필요가 있었다.

나만 그녀의 허물(?)을 덮어두면 문제될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결국은 사건이 터졌다.

아주 우연인데... 사직운동장에서 일주일만에 만나

그래도 꽤 즐거운 시간을 보낼때였다.

그녀가 삐삐가 왔다며 공중전화로 갔고...

난 마실것을 사러 매점에 갓다오면서..

공중 전화에 있는 그녈 보았다.

조금 놀래켜주고 싶었다.

살금 살금 뒤로 갔다.

그녀는 이미 어디다가 한 통화를 끝내고..

다시 재발신 버튼을 눌렀다.

그녀는 공중전화를 좀 오래쓰는 버릇이 있는데..

뭐 별로 이상하게 생각진 않았지만..

시간으로 봐서 벌써 두통화는 했을 시간이라..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니.

이번에 누르는 번호는................ 이럴수가!

내삐삐번호였다.!

그게 뭐놀랍겟느냐마는 그녀는 3번을 눌렀다.

그리고 내 삐삐 비밀번호를 아주 능숙히 눌렀다.

그때 내삐 음성엔 현정이와 미희(펜팔)의 음성이 여러개

들어있었는데...

그애들과는 좀 장난끼가 있는 사이라.. 뭐 사랑이니 뭐니

하는 단어를 장난삼아 음성에 넣곤 했다.

난 그것으로도 충분히 놀랬지만.. 문젠 그녀의 표정이었다.

조금은 비웃는듯한..뭐랄까...?

차라리 무기를 손에쥔 자의 자신감이랄까..?

난 얼른 그자릴 피했다. 다행히 눈치채진 않은것 같았다.

그날이후부터 그녀는 만나자는 내약속을 이핑계 저핑계로

피하는 날이 많아졌다.

난 무척 답답했다. 그러다가 나역시 결국은 아주 비열한 짓을 저질렀다.

억지로 그녈 만나서 잠깐 화장실 다녀온다고 한다음

아무말도 하지않은 음성을 넣었다.

그년 음성을 확인하러 전화길 들었고....

몰래 그녀의 뒤에서서 본 그녀의 비밀번호를 난 ?nbsp 횃훑?nbsp기억했다.

그날밤 엄청난 양의 맥주를 마시고(내방침대밑엔 늘 맥주한박스가 있다.)

담배를 피워댔다. 뭐랄까..?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기분..?

결국 난 의지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을 진정시키며...

그녀의 삐삐노래말이 나올때...3번을 눌렀다.

비번을 입력해란 말이나왔다.

손가락이 바르르 떨렸다.

비번을 침착히하나하나 힘주어 입력햇다.

" 18통의 메시지가 있읍니다."

난 그즈음 그녀에게 삐삐를 칠때 음성을 남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있는곳의번화번호를 입력하고 뒤에 6694를 넣으면 5분안에 연락 이

오니까..

18통은 누구에게 온걸까..?

난 결국 그메시지들을 하나하나 확인햇다.

결과만 말하면 엄청난 고통을 준 그날밤을 난 아직도 잊을수없다.

7월18일!

아직도 기억하는건..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와 헤어져야겟단

결심을 한 처음의 날이기 때문이다.

18통의 메시지는 모두 3명의 남자에게 온 메시지였는데..

그중 한명은 내가 동문남자애라는걸 알고있었는데..

나머지 두명은 엉뚱하게도 타대생 이었다.

그들의 메시지를 가만히 들어보면 제각각 자기혼자만이

지현일 사귀고 있는중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았다.

난 그녈 알것 같았다 . 이해할순있지만...

용서할순 없었다.

난 더이상 그녀에게 가슴벅차도록 충만감을 주는 상대가 아니었다.

나에게 있어 그녀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맹세코 난

현정이와 미희는 아주 평범한 친구였을 뿐이었다.

현정이와는 조금 감정적으로 친구이상이 있었지만....

그녈 용서할수없었다.

이주일쯤 아무연락이 없었다.

3부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