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5편 ● (961/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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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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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5편 ● (961/37570)

포럼마니아 0 3,243

밤셈이 습관화 되어있어서..(세놈다..)

우린 아예 잔디밭에 드러누워 이야길 했는데..

내가 얼마나 속알머리가 좁은지 알수있었다.

지현인 지금 생각해도 정말 이쁜편인데..

난 항상 그녀와 있으면 불안했다.

지키기 위해서 했던 행동들이 다른 애들한텐..

여자에 미쳐지내는 놈처럼 보인 모양이었다.

사실이었으므로 할말이 없었다.

우린 그렇게 밤을 셌다.

잠은 여관에서 잤는데...

난 이때 상훈이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수있었다.

지금 내가 어떤 사람에게..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치자..

"첨 만나는 사람과 세시간만에 친해지?nbsp ?nbsp비결이 뭘까요..?"

난 이렇게 대답할수있다.

"스스로를 먼저 드러내세요....약간의 말실력이 있다면

세시간도 깁니다."

상훈인 여관에 들어서자 마자 나한테 갑자기 많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난 별로 중요한 이야긴 안했다.

지현이와 헤어졌단 얘기도 안했다.

"대성아 씻고 우리 편의점가서 라면하나때리자.."

"으응....그라자..동혁인 자네..."

동혁인 피곤했나보다... 씻지도 않고 여관에 들어서자

막바로 잤다. 이녀석은 술도 무척 약했다.(소주석잔다이~)

난 상훈이와 수학여행온 기분으로 편의점 가서 라면먹고

다시 소주한병?nbsp ?nbsp더샀다. 뜨거운 라면국물을 마시니..

속이 한결나았다.

둘이서 여관방가서 마실려고 산건데...

이녀석 엉뚱하게도.. 길거리에서 그냥 죽치고 앉아 마시잔다.

난 피식 웃었다. 웬지 김상훈이란 녀석이 조굼씩 드러나는것

같아 은근히 호기심도 생겼다.

이날 밤도 난 결코 잊지 못한다.

난 사람은 대학을 가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대학은 사람을 성숙시키는 그 뭔가가 있다.

신입생때의 들뜸과 조잘대는 시끄러움에 비해..

이미 후배를 받고난지 꽤된 우리둘은

사실 그런대로 성숙해 있었다 할수있었다.

" 대성이 넌 묘한데가 있어 ...."

"응 뭐...하하...무슨소리야...?"

" 농담이 아니고...자신의 결점을 드러내는 애들은..

내가 알기로 두가지형인데..넌 좀 이상해..."

"두가지형..? 그게 뭔데...?"

"하난 속으론 무지 튀고 싶으면서 그리고 은근히

자기과시욕이 뛰어난데도 그걸 감추기 위한 애들..

또하난 정말 자기 열등감에 빠진 애들..나처럼...."

그말을 할때 녀석의 표정이 쓸쓸해보였다.

확실히 그녀석은 어딘가 모르게 열등감이 있어보이는

구석이 있었다. 난 그게 자신의 키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닌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한 내가 더 단순한 놈?nbsp 舊層?nbsp모른다.

" 넌 내가 어떤 인간인거 같애...?"

" 음 상훈이너...? 뭐..잘생기고...누구에게나 다 잘하잖아..?"

" 맞어..나도 그렇게 생각해..한잔해..자~"

" 너 왜그래..? 그럼 아냐...?"

" 겉으론 맞는데 속은 아냐..난 정말 튀고 싶어...

튀고 싶어 미치겠어... 내행동하나하나에

사람들의 주목을 집중시키고 싶어..그런데...."

" 그런데...?"

" 사람들에게 따라주는건 잘해도 이끄는건 자신없어..

하지만 성격이 소극적인건 아냐...절대..."

" 내가 그럼 니가 보기에 어떤 인간인데..?"

" 이런말 해도 되나..? 오늘 분위기 ?nbsp 滑졍?..안그래..?"

" 말해봐..무슨말을 못해..무시마 끼리.."

" 넌 정말 대인관계가 뛰어나..그렇지만 절대

착하진 않아..속계산이 뛰어나고..

자기의결점을 인정하거나 드러낼때도 나중을 생각하고 말해.."

의아했다. 난 결코 착한편은 아니었지만...그렇다고 속계산이

뛰어나다고도..그리고 대인관계가 좋다고도 볼수없었다.

난 누구에게나 잘하는 편은 못되었다. 좋고 싫음이 극명했다.

싫은 사람을 미워하거나 기피하는건 아니지만...싫어한다는걸

상대방이 알수있게 표현할줄은 알았다.(지금은 그것도 아니지만..-_-;)

나역시 첨 만나는 사람은 무척 어색하다.

하지만 난 그럴때의 심리는 안다. 상대방이 먼저 말걸기를 바라고있다.

그건 알기때메 내가 먼저 말을 건다. 일단 말문이 트이면

그담은 내방식대로 상대방을 이끈다.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진

대학와서 터득한 내방식이었다.

그게 이녀석한텐 어떻게 비쳐줬는진 모르지만...암튼

별로 기분 좋진 않았다. 어떡하면 그렇지 않다는걸 알릴까..?

속계산이 뛰어나보이는건 내스스로도 인정하는데..

그건 계산한게 아니라 말한걸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성미다 보니

상황이 어떻게 어떻게 이빨이 몇개 맞아떨어 진거였다.

난 점쟁이가 아니었고..그런걸 계산하는 점쟁이도 없다고

생각한다.

상훈이의 말은 계속 되었다.

"너랑 정훈이를 보면 부러운게 있어..자기생각을

남에게 당당히 말할수있다는거..그래서 생기는

문제는 또 스스로 알아서 책임진다던지 해결한다는거.."

난 그제야 상훈이란 애를 알수있었다.

비단 상훈이뿐아니라... 주위를 둘러보면 성격이

무척 좋아보이고...누구에게나 잘 맞춰주는 사람이 많지만..

이런 사람들일수록 속은 짐작하기 힘들다.

녀석의 입에서 소주냄새가 비릿하게 풍겨나왔다.

우린 그날밤 그제야 서로 마음?nbsp ?nbsp털어놓을수있었다.

나 역시 첨 밝히지만 난 아버지가 없다.

어릴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엄마의 일생 참조....)

어머닌 비교적 고학력자라 어머니 수입으로 살지만

별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상훈인 부모님이 두분다 교편을 잡고 계신데..

그날밤 녀석이 털어놓은 말에 의하면...

부모님 사이가 정말 안좋단다. 어머니가 자살소동을 벌인적도

많고 그럴땐 정말 죽고싶단다.

내가 상훈이의 컴퓨터 실력을 부러워 하고있다는걸 그녀석도

알고있었다. 그녀석은 컴퓨터가 좋다기보담은

정직한 컴퓨터가 좋단다. 그래서 공부 하게 되다보니 어느덧

쌓인거란다. 그외에도 여러가지 얘길 나눴는데..

우린 둘다...아니 동혁이까지 포함해서....

너무나도 고민스런 시기에 처해진 놈들이었다.

격동의 시기....사춘기란것도...

고딩때 성적이 좀 좋다보니 응당 받는 선생님들의

칭찬에 묻혀 아둥바둥 공부만으로 보내버리고..

그래도 꽤 좋다는 대학까지 평탄하게 걸어왔지만..

이젠 우리스스로 뭔갈 해야한다는게 우릴

짓눌러 왔다.

난 괜시리 서글펐다. 몇번 아르바이트를 해본적이 있지만..

정말 사회는 냉정했다,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없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겨야한다. 똑같이 일을해도 고용주에게

띄이는 방법을 찾는게 낫다. 물론 한두달 훌쩍일하고

떠나는 아르바이트기 때문에 그런면도 있지만..사회는

아직 우리가 넘보기엔 거대한 성벽이었다.

학점도 좋진 않았다. 뭐 하나 뚜렷히 잘하는것도 없고..

군대문제와 맞물려 여러가지 일들이 혼란스럽기만 했다.

상훈인 21일후면 입대다.

녀석의 고통을 이해할것 같았다.

녀석은 자기보다 못한 남자들도 하나씩 차고다니는..

근사한 애인도 없고..가정도 편하지 않을뿐더러..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거나 갔다와서 뭘할 계획같?nbsp 별孤?nbsp

없는상태였다. 자신이 택한과가 과연 자신의 적성에

맞는건지도 알수없었다.

들어올땐 누구나 영웅이다. 주위의 칭찬..꽤 명문대란 자부심..

어딜가도 무시받지않고..탄탄한 미래는 보장되어있는것 같지만..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란걸 깨달을땐 정말 비참하다.

이런게 아니었는데....

6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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