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7편 ● (973/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영구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7편 ● (973/37570)

포럼마니아 0 2,813

미팅이나 소개팅도 질릴만큼 했고 술도 꽤 세어졌고..

기분나면 부를수 있는 여자애들도 꽤 되었다.

그러나 이때쯤 내관심사는 오히려 사회였다.

남들은 내가 대학생이라고 하니까..

정말 어른 취급을 해주었다. 내가 보기에는 난 아닌것 같았다.

사회를 맛볼수있는 기회는 아르바이트였다.

첨엔 학기중에 과외를 했다. 고1짜리 였다.

초기엔 으쓱했다.편하게 많은 돈을 벌수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아이에대해 자신이 없었다.

두어달 하고낫을때 난 보수를 받는게 너무 미안했다.

아이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애는 내가 모든것을 알고잇을거?nbsp 箚?nbsp

생각했다. 아이와 친하긴 했지만 애성적을 올리기 위해 고용된

사람이 나라고 생각하니 자신없었다. 모르는건 은근슬쩍 넘어갔다.

그럴때마다 한없이 미안했다. 그러면서도 다아는것처럼 행동해야했다.

결국 두어달하고 과외는 내가 공부땜에 바쁘단 핑계로 때려치웠다.

그담 알바는 바로 전기노가다인데..방학중이었다.

이건 진짜 재밌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중 내가 가장 어렸다.

난 어른이라는 걸맞지 않는 대접을 받지도 않았고..

어린게 전선연결을 참 꼼꼼히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며

신나게 일했다. 공장 조립라인이 완성되는날. ..

내가 조립한것이 모니터 조립시 부품을 나누어 적재적소에 나를수잇도록

컨베어를 제어하는 컨트롤 박스란걸 알았다.

그사람들과는 양산에서 합숙하며 일했고 보수도 하루8만원으로 무척?シ다.

모두 녹초가 되어 여관에와도 맥주한잔씩하며 고향이야기도 하고

남의 연애담도 듣고 막 제대한 형한명이 병장때 쫄따구들 데리고

폼잡던 이야기랑 뱀잡던 일...등등을 이야기할땐 숨을 죽여가며

귀를 쫑긋 세웠다. 난 그런게 너무 좋았다.

다시 학기가 되자 난 학교가는것 자체가 짜증났다.

하루가 뻔했다. 여자애를 만나서 놀든지..친구만나 당구치거나 술마시거나

또는 알아듣지도 못할 강의를 출석매기기 위해 .....

재밌지도 않은 강의를 자리 지키기 위해 가야할게 뻔했다.

나름대로 동문에는 재미를 들였는데... 비록 잘하진 못했지만

기장을 맡아 동기애들을 통솔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별로였다. 2학년올라와선 지현일 만나 연애한답시고 휴학했다.

결국 그애와 헤어지고 더내려갈 밑바닥도 없는 상황에서

진실한 친구를 얻었다. 하지만 친구는 시한부였다. 군대라는 올가미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남은친구가 떠날날이 가까워 지자 난 두려움을 느낀다는것 자체가

?nbsp 管좆患?

동혁의 말은 계속 되었다.

"교수님께 매달려서라도 짤리지는마.. 너 생각해봐...

지금은 우리가 이렇다지만 나중 제대하고 난뒤....

네가 겨우 다시 들어온 신입생이거나 짤려서 할짓없는

녀석이 되었을때... 너 뭐라할래..? 우리랑 같이 졸업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할거야..? 또 휴가나왓을때.. 니가 열시미

공불하고 있는 모습을 봐야 군바리 되있을 우리들도 안심하지.

군대를 가는것도 아니면서 할짓없는 애를 우리가 만나봤자 뭐하겠냐..?"

난 할말이 엄써따. 동혁이 말은 틀린게 없었다.

그동안 너무 공부를 쉰게 ?nbsp 營퓽繭?nbsp난 사실은 자신이 없었다.

내가 공부를 잘할수있을까하는 걱정보담은 내가 과연 고딩때처럼

책상에 앉아 있을수있을까 하는거였다.

"그 이야긴 관두자..."

" 잘 생각해봐.."

가로등에 달라붙는 나방중 되게 큰거 한마리가 길바닥에 날개를 펴고

달라붙었다. 날개가 가로등 빛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광장엔 우리말고 아무도 없었다. 주위가 온통 어둠이란 이름을 가진

적막에 뒤덮인것 같았다.

우린 서서히 추위를 느꼈다. 담배한대씩 더물고 숙소로 갔다.

숙소로 가는길에 둘이서 노랠 불렀다. 크게 불렀다.

아무도 듣지 않는데 어떠리..

어둠속에서 우리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지자 나방들 때문에

깜빡이는 가로등 불빛이 갈채를 보내는것 같았다.

포커를 치면서 잠이 올때까지 놀았다.

새벽3시쯤 잠이 들었다.

담날 아침 우린 12시쯤 깼다. 짐이 없던 참이라 어제 사온

빵중 남은걸 다먹고..

대충 이불개고 세수하고 자유이용권을 끊어 들어갔다.

지금도 아쉬운건 이날 사진기를 안들고 와서 밤9시까지 노는동안

사진한방 찍지 못했다는거다.

그땐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했다. 거추장스러울것 같았는데..

동혁이 보낼때 일회용이라도 사서 찍을걸 하는 생각?nbsp ?nbsp간절했다.

우린 엄청나게 놀았다.

도대체 몇번을 타고 놀것인가를 하다가...롯데리아에서 햄버거로 때운

점심후 들고 돌아다니며 먹은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에 적인 31이란

숫자가 보여 31번 타기로 햇다. 젤 많이 탄건 역시 바이킹이었다.

8번을 탔는데..6,7번째는 표받는 아가씨가 우릴 계속 째려봤다.

뭐시 저런것들이 다있노 하는 맘이었을거다.

8번째는 차라리 기가막혀서 웃었고...우릴보면서 조종실안에 있는

사람과 얘기하더니 아주높이 오랫동안 태워주었다. 집념(?)의 승리였다.

청룡열차와 아폴로, 타가댄스, 시네마 환타 지를 그다음으로 많이 이용했고..

유치원애들과 어울려 하늘자전거를 타면서 공중에서 밑에있는 사람들에게

손을흔들기도 햇다.

저녁은 먹지않았다. 먹을만한게 없었다. 배는 고팠지만..

계속 빵종류만 먹어서 밥이 무진장 그리웠다. 하지만 동혁이 입장에선

이런곳은 올기회가 거의 없는 곳이다. 평소때 많이 먹어둬서

비축한걸로 이럴때 힘을내 양껏 놀아야 한다는게 두놈의 같은 생각이었다.

때때로 중간중간엔 의자에 앉아 그담엔 뭐탈건지와

지나가는 여자들보며 욕하기도 했다. 욕한이유는 그날따라..

차림이 별나서 눈이 어지러운 여 자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

밤9시까지 31번을 마지막으로 수중점프로 채우고 우린 배가 너무 고파..

결국 나오기로 했다. 그러다가 멀리서도 항상 환희 보이는 환타지아

성에 가보기로 했다.

높이는 별로 높지않았다. 올라가보니 아주 단순했다. 들어갈곳도 없엇고

그냥 이층건물에 뾰족한 탑을 군데군데세워 다각도로 밝은 조도의

빛으로 비추고 있었다.

드디어 우린 나왔다. 나올때 어떤 기분이었냐면..

어릴때 퐁퐁이란걸 타본 경험이 있을게다.

100원 주면 아줌마가 20분쯤 태워준다.

그걸 타고 내려오면 폴짝폴짝 뛰어봐도 안뛰어진다.

다리가 굉장히 무거워서 땅에 달라붙은거 같은데..

9시에 나오니 그런 느낌이었다.

손목에 찬 자유이용권은 녹색인데..매일 색깔이 바뀌지만.

기념으로 차고 집에까지 가기로 햇다.

밥집부터 찾았다. 한식당에서 된장 둘을 시켜 정신없이 먹고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막차라 그런지 자리가 없었다. 우린 서서 가기가 무척 피곤했는데..

이때 무척 행운이 뒤따랐다.

웬아저씨가 우릴보고 손짓해서 가보니 두명이 일행의 다냐고 묻는다.

우린 그렇다고 하니까... 마침 부산에 가는데 태워주겟다고 했다.

그순간 새우잡이배에서 채찍으로 얻어맞으며 일하는 내모습을

상상했지만....-_-;; (아저씨 죄송해유)

이게 웬재수냐 하면서 탔다. 그아저씨 한테 미안한것은

그 아저씬 심심하니까 가면서 이야기 상대나 구할까해서

우릴 찝은 모양이신데 우리두놈은 염치없게도 퍼질러 잤다.

이 아저씨께서 깨우신건 부산에 도착해서였는데..

어디에 세워주면 좋겠느냐고 물으시길래 세원백화점앞에 세워달랬다.

동혁이와 내가 내려보니 10시30분 이었다.

동혁이가 잠깐 집에 전화하러 간사이 세원백화점앞에있는

춤추는 도너츠 아저씨의 묘기를 보며 감탄하고있을때

동혁이가 오더니 자?nbsp 誰萱?nbsp비어있으니 가잔다.

웬 행운이냐 싶어 집에 전화걸어 리포터때문에 친구집에서

밤세야 한다고 뻥쳐놓고 동혁이 집에 갔다.


18부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