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몽유병 (4155/3758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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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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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몽유병 (4155/37583)

포럼마니아 0 5,074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역시 유머란에서 없어지는 글들입니다.


???????????? 몽 유 병 ??????????????


우선 먼저 주목해야할 인물이 저희 형 강 재빈입니다.

아...뭐 굳이 주목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래두 주위에서 흔히 볼수 없는 인간형이기에 봐두면

나중에 우주인이 지구에 오는날이 와두 그리 놀라지는 않을껍니다.

우선 재빈형의 잠버릇에 대해서부터 씹어보겠습니다.

어머니두 항상 얘기하시구 아버지두 옆에서 정색을 하시군

말씀하고 합니다.

"저런 병은 우리 가문에 없어..."
"암 없고 말고..."

부모님한테두 이런 외면을 당하는 우리재빈형의 잠버릇이란...

무서울정도로 심한 몽유병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눈은 반이상 뜨구 잡니다.

그리구 코로 내는 괴음과 이가는 소리 또한 9216845와트의 강력한

사운드로 출력해냅니다.

옛날 제가 중학교때...그땐 형과 같은 방을 썼었습니다.

전 매일 형이 만들어 내는 괴음들로 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하다가

너무 지쳐 잠이 겨우 들려고 하면 버꾸기시계가 일곱시를 알리곤

했습니다.

형의 몽유병이 심각한걸 직접 눈으로 보게 된건 어느 추운 겨울밤

이었습니다. 그날도 역시 형은 괴음을 내는걸 잊지 않고 자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박자조차 맞추지 않았습니다.

평소땐 '드르렁...푸우..빠득빠득(이가는소리...)...드르렁푸우..빠득...'

뭐 이런식으로 어느정도 박자가 맞아 잠을 늦게나마 잘수가 있었는데...

그날은 '드르렁..빠득 푸우 푸우 빠득 드르렁 피쉭...빠득...푸우드르릉..'

하여간 너무나도 난잡한 리듬이었습니다.

난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잠은 둘째치구 너무나도 복잡해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형의 코를 힘껏 움켜 잡았습니다.

"우욱..욱욱...파아..(입여는소리) .."

그러더니 재빈형은 드디어 몸을 일으켰습니다.

'아...난 이제 죽은 목숨이야...으윽...'

잔뜩 쫄아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는데...아무런 반응도 없는게

아닙니까....'어...이상하다...벌써 족과수가 살기를 띈채 날아와야

마땅한데....어인일인고?'

긴장이 풀리지 않은채 난 살며시 이불을 재치고 재빈형을 봤는데...

형이 불도 켜지 않은채 거울을 보면서 손으로 머리를 올빽식으로

빗고 있지 않은가.....

난 그때까지만 해도 몽유병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긴장분위기는 어느새 공포 분위기로 바뀌고 있음을

난 심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어기...형...재빈형...내가 잘못했어...오늘은 형의사운드가
좀 현란하길래....이제..그냥 짱박혀 잘께..."

하지만 형은 머리?nbsp ?nbsp다 빗었는지...고개를 살랑살랑 흔들더니

이내 방문을 열고 나가버리는게 아닌가...

5분이 지나도...10분이 지나도...형은 돌아오질 않았습니다.

조용해서 이대로 자버릴까하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지만...

하나 밖에 없는 형이 잘못될까봐...은근히 걱정도 약하게 들었습니다.

난 기다리다 못해 방문을 열고 형을 찾아 보았습니다...

참고로 그때시각은 다들 곤히 잘 시간인 새벽 3시경이었습니다.

욕실에 분이 켜져 있는걸로 보아...아...형이 큰걸 보고 있구나....

허지만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난 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 다.

"이씨...이거 브레이크가 어디 있는거야 너무 빠르잖아..."

엉? 브레이크? 난 어떤 상상도 가질 않았습니다.

욕실 문을 열어보는 수 밖에...난 두려웠습니다. 솔직히...

철컥...휙...문을 연순간...난 뒤로 자빠질수밖에 없었습니다.

형은 변기에 앉은채로...오토바이를 타는 자세로 계속 중얼 대고있었습니다.


그것은...그것은..."브레이크..브레이크..어디있는거야 브레이크..."

브레이크가 없어서 형은 못내려왔던 것입니다.

난 새파랗게 질린체로 안방으로 달려갔고....

어무니아부지를 불렀습니다.

"어..어무니,,아..?nbsp ?.아부지...재..재빈형이...재빈형이...."

"뭐..또..코굴고이간다구? 한두번이냐.. 새벽부터 왜 설치고 야단이야..."

"그..그게 아니구...저어기...욕탕에 가보세요...난..도저히...도저히.."

"야 인석아...다 큰녀석이 화장실도 혼자 못가냐? 얼릉 문닫고 똥누고
디비 자.!"

"아..아버님..그게 아니구...재빈형이...브레이크를 찾고 있어요.브레이크를
.."

"너 진짜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니?"

끝까지 제 말을 사람의 말로 들어주지 않던 부모님두 그때 들려온

재빈형의 비명에 후다닥 일어나시게 되었습니다.

"으악...낭떠러지야!! !!"

전 방바닥에 엉덩이가 굳은채로 늘어 붙어서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욕실로 달려가셨고...이내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빈아..승빈아...빨리 가서 물수건 적셔와! 빨리!"

으잉? 형이? 난 그대로 욕실로 달려가보았습니다...

거기엔...형이 변기통에서 떨어진체로...땅에 머리를 박고 있었습니다..

아까 낭떠러지야! 라고 외치던게...브레이크를 심하게 찾다가 앞으로

쏠려서 땅에 박히기 직전이었나 봅니다...

형은 담날 병원에 가게 되었고... 의사는 그렇게 크게 걱정할게 없다고

했다...하지만 의사?nbsp ?nbsp그때 형의 상황을 직접 눈으로 봤다면....크게

걱정할것 없다는 말을 쉽게 뱉어낼수 있었겠나 싶다....

하여튼 재빈형은 보약을 다려먹고 의사가 안정을 취하라는 말에 부모님께선

하루에 1시간 허용하던 컴퓨터 오락을 2시간으로 연장해주었습니다.

그결과 재빈형은 완케는 안됐지만...전번같은 그런 심한 증상은 보이지 않

습니다. 가끔 한번 일어났다가 ?는 정도...허나 그 사운드는 결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아...재빈형의 몽유병에 대해서 언급하는데만 이만큼의 페이지가 소요

되었군요. 나머지 이야긴 담번에 쓰도록 하 죠.




승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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