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퍼옴] 금반지.. (4754/3758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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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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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퍼옴] 금반지.. (4754/37584)

포럼마니아 0 3,435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90% 실화임을 밝혀둡니다.





누가 제게 진심으로 사랑을 느껴본적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그때 그아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 금 반 지 ┰┰┰┰┰┰┰┰┰┰┰┰┰┰┰┰



우린 언제나 학교운동장 돌벤취에 앉아서 별을 보길 좋아했다.



아니...옥이만이 좋아했는지 모른다.. 난 옥이가 별보길 좋아해서



같이 있었던 것 뿐이었는지도....



옥이 : 너 별이 언제까지 사는지 알아?



승빈 : 몰라...-_-(사실 궁금하지도 않아...)



옥이 : 너 궁금하지도 않은거 같다?



승빈 : (흠칫!) 아..아냐..궁금해. 도대체 저 별놈의 쇠끼들은 언제까지 사는거야.



옥이 : 승빈아, 너 별을 사랑해본적 있어?



승빈 : 아..아니. 그딴걸 왜 사랑해? (그리고 난 여자를 사랑해..-_-;;;)



옥이 : 저 별들은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죽을때 같이 떨어진데...



승빈 : 우와..그..그럼 1차세계대전이나 2차세계대전때 별들이 돋나게 많이

떨어졌겠구나....



옥이 : 너어...계속 농담만 할꺼야. \_/



승빈 : 아..아냐...미안해. 진담도 할께...



옥이는 내 가슴이 자기방의 편안한 베게인마냥기대어 하늘의 별들을 계속



바라본다...



승빈 : 옥아...별 그만 보고 우리 뽀뽀나 하자. ^ ^



옥이 : 치...넌 색마야. 내가 별 사랑할때는 가만히 있어.

집에 갈때 바이바이뽀뽀 해줄테니까...



승빈 : 길게 해줘...응? 알았지?



옥이 : -_-;;



승빈 : 참! 옥아...전번에도 내가 반지이야기만 나오니까 자꾸 이야기 돌리던데

이번엔 확실히 들어줘.

우리 쌍쌍으로 반지 하나 맞추자 응? 내가 맞출께.



옥이 : .....



승빈 : 에이..왜...하자 응?



옥이 : 승빈아...조..조금만 더 있다가...응?



승빈 : 알었어....



옥이 : 참, 승빈이 오늘 용돈, 30% 빨리 줘.



승빈 : 씨...그건 귀신같이 잘도 챙기는구나.....이제부터 내가 인상해줄께.



옥이 : 그래? 얼마만큼?



승빈 : 나 오늘 돈 13,250원 있거든...1.95%올려줄께. 계산해서 가져가.

(푸하핫. 계산 못하겠지?...이제 내돈 못 뜯어가! 푸하하하핫)



옥이 : 승빈아 그러지마.....



난 순간 옥이가 침울해 하는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승빈 : 어..어...미..미안.



언젠가부터 옥이는 내 용돈의 30%를 가져간다.



난 옥이가 뭔가를 할려고 하겠지라고,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100% 신용했다.



옥이 : 빈아, 그만 집에 가자.



승빈 : 어...그래 가자. 오늘은 꼭 집까지 바래다 줄께..



옥이 : 아..안돼! 싫어...버스타는데 까지만 데려다 줘..



옥이는 항상 내가 집에 바래다 주는걸 싫어했다. 그래서 옥이 집은 고사하고



동네조차 가보지 못했다.



'그래. 오늘은 장미한송이 사서 옥이 집까지 따라가서 놀래켜줘야지...'



승빈 : 알었어. 그럼. 버스타는데 까지만...



옥이 : 응. 가자 빈아.



승빈 : 자암깐! 빠이빠이뽀뽀해줘. 아까 주문한데로 길게...

지금이 겨울이니깐 봄될때까지만 해줘.



옥이 : 쪽.



승빈 : 야! 이게 뭐야! 이리와! 내가 롱뽀뽀란 어떤건지 보여줄께!



옥이는 삼류영화처럼 날 잡아봐 하며 도망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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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는 옥이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막바로 택시를 잡았다.



승빈 : 아저씨 저 버스 따라가줘요. 얼릉요.



아저씨 : 내렴마...장난치지말고.



승빈 : 아저씨 따불요.



아저씨 : 좋아.



승빈 : -_-;;;(나쁜새끼...)



택시안에서 긴장되는 마음에도 잠시 틈을 내어 나의 품안에 고이 있는



장미한송이를 보면서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내 버스에서 옥이가 내리는걸 보구선 나두 내렸다. 근데 진짜 따불로 받는



아저씨였다...빌어먹을 아저씨...



옥이를 미행하는건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옥이를 기쁘게 해준다는 선한 동기



였기에 나의 양심은 잠자코 있었다.



'어...젠장 어디까지 가는거야...벌써 20분이 넘게 걷고 있잖아...

어..저긴 달동네입군데...'



옥이는 올라가기 전에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라면과 과자 몇개를 사는듯했다.



드디어 옥이의 집까지 미행을 해서 도착하기에 이르렀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집. 대문은 옥이가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틈이 내친구중에



대가리가 유별나게 큰 정식이의 대가리가 낑길정도의 틈이 나있었다.



난 옥이집 대문앞에서 서서 장미한송이를 든체 옥이를 부르지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었다.



담이 낮아서 그런지 안에서의 대화소리가 내게 그대로 전달되었다.



З듣는 자세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인듯 : 옥이 왔냐...밖에 춥지?



옥이 : 네 아버지. 라면 끓여드릴테니 잠시만 기다리세요.

준아,국아 니들 좋아하는 과자 사왔다.



동생들인듯.. : 와아...누나 어디서 돈 생겨서 과자를 다 사와.



아버지인듯 : 그래...니가 무슨 돈이 있다구...



순간 옥이와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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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 미..안해... 오늘 술값도 니가 다내구...



승빈 : 알긴 아냐! 담번엔 꼭 니가 냄마! 짠순이같으니....



옥이 : 아..알었어...



이상스러우리 만큼 활발한 성격의 옥이가 돈이야기만 나오면 움츠려드는걸



그땐 눈치채지 못했다.



승빈 : 옥아. 나 오늘 배고파 밥좀 사줘...



옥이 : ...미.안해...나 오늘 돈 없어.



승빈 : 치..언제나 그랬잖아! 짠순이! 어디가냐. 여기 있어봐. 파준이 불러

내서 등쳐먹자. 푸하핫.



옥이 : .....



그땐 뭣도 모르고 돈 없는 옥이를 씹었었는데...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잔인했던것 같았다...



그리고 옥이는 내가 우리 어무니 얘기만 해도...고개를 숙이곤 했었다.



승빈 : 우...씨..우리 어무니는 나이에 안맞게 생머리에 염색까지했어.

같이 쇼핑가면 쪽팔려죽겠어..



옥이 : ...그래..그래도 쇼핑도 같이 가구 좋겠다...



옥이는 어무니가 없었던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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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에 젖어있던 중 씻으로 나온 옥이의 눈과 마주치고 말았다.



빌어먹을 낮은 담장 때문이었다...-_-;



옥이와 난 마주보며 아무말도 못한채 서로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이내 싸늘해진 옥이의 표정이 날 두렵게 만들었다.



옥이 : 왜...왜..니가 거기 있어?



승빈 : 아...그..그건말이지. 이거 줄려고...장미...



옥이 : 이딴거 필요없어....실망했어 강승빈. 그래 내가 이렇게 지질이도

못사는 꼴 보고 싶어서 따라왔니? 보니 속이 후련해?

가...얼른 가버려.



옥이는 눈시울이 빨개진것 같았다.어금니를 꽉물고 있는것이 눈물을 억지로



참는 듯했다.



그런 옥이를 난 귀때기를 한대 쳤다. (살살 때렸으니 여성독자분은 흥분하지

마세요....-_-;;;)



승빈 : 에라...바보야. 서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데....

이딴게 뭐가 쪽팔리다고 숨겨. 숨기긴...

그리고 왜 내게 용돈의 30%를 달라고해서 집에 속이고 동생들한데

과자를 사줘?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니?

내게 이야기 할수는 없었던거야? 내가 과자 하나 못사줄만큼

짠돌이야?



옥이 : 그..그돈은...그런게 아니란말이야..



이내 옥이는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아버지 : 게 밖에 누구냐?...



승빈 : (장미를 땅바닥에 던지며...) 나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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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일이 지났다.



옥이한테 연락도 없구.....나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전자수학 수업을 듣기위해 내 사물함에 책을 꺼내려고 사물함을 열었다.



거기엔 반짝이고 있는 실반지(금) 두개와 쪽지가 있었다.



옥이는 내 사물함 열쇠를 가지고 있다. 같이 쓰고 싶다는 제안을 내가



허락한적이 있었다.



"니가 준돈 30% ... 절대 다른곳에 쓴적 없어...

너 혼자 돈내서 반지 맞추면 내가 너무 미안해서...

그리고 너 돈모으라면 술마시는데 펑펑 다 써버리잖아...그래서 내가

니돈 30% 모아서...내돈하고 합쳐서 반지 맞춘거야.

나 유치하지?.

이런날 아직까지 사랑한다면.....두개 반지중에 하나는 니가 끼워줘야해..."



쪽지 읽기전에 '오예...왠 반지...팔아서...술이나....' 라는 생각이



저만큼 날아가버리고 왠만해선 눈물이 돋나게 안나오는 내 눈에서



눈물이 났다.



학교 운동장을 가니 역시 옥이가 앉아 있었다. 언제나처럼 우리가 앉던



돌벤취에...



승빈 : 밥우탱아. 별 나올려면 아직 멀었어....날위해 돌 데우고 있냐?



그날밤 옥이와 난 예전처럼 다시 별을 쳐다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승빈 : 옥아, 저따위 잘 보이지도 않는 별 그만 쳐다보고 우리 뽀뽀나 하자.

옥이 : 싫어! 내가 별 보는동안 넌 가만히 좀 있어!







승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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