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승빈] 진정한 미소는 이런게 아닐까~ (8954/3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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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승빈] 진정한 미소는 이런게 아닐까~ (8954/37666)

포럼마니아 0 3,778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 진정한 미소란 이런게 아닐까 ??????????


내가 택시 아르바이트를 할때였다.

자정 12시타임에서 그날은 좀더 일찍 시작했음이 틀림없었다.

버스가 끊길 시각인 10시30분정도? ....

저 멀리 버스 정류장앞에서 롱치마를 입은 여자하나가 초조하게

버스를 기다리는듯했다.

그치만 도로상에는 더이상 버스는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흐음...가까이가서 이쁘면 태우자...후후..'

난 그녀 앞에 차를 세우고 크락션을 울렸다.

그녀는 차안으로 날 유심히 쳐다 보더니 뭔가를 적는듯했다.

'차번호는 아니겠지? 난 희롱한적이 없는데...'

잠시후 그녀는 쪽지를 내게 창문을 통해서 건네주었다.

거기엔 그녀의 얼굴만큼이나 귀엽고 이쁜 글씨가 또박또박 쓰여져 있었다.

"아저씨, 돈이 얼마 없는데 버스가 끊겨 버렸어요."

나는 그녀가 직접 말로하기엔 좀 쪽팔릴 우려가 있어서 이렇게 글로나마

적어서 주는 그녀가 참으로 귀여워보였다.

난 어서 타라고 손짓을 했다. 이내 그녀는 밝은 표정을 띄며 타더니

다소곤히 가벼운 목례로 나의 기사도 정신에 존경함을 뜻했다.-_-;

어딜 가느냐고 물어볼 차례였다.

하지만 물어보기 싫었다. 그녀와 날밤 새도록 드라이브를 하고 싶었기때문이

었다.....그래도 나의 본분이 모범기사인데(^^;) 안물어볼순 없었다.

승빈 : 어디까지 가시는지요?

그녀 또한 자신이 목적지를 말하지 않은것에 대한 놀라움을 몸을 약간 들썩이며

나에게 표현했다.

그리곤 핸드백을 열더니 쪽지를 꺼내는것이었다.

'또 적을려구? 어지간히 수줍음을 타는군...귀여운것..푸후후"

그녀는 쪽지에는 자그마하게 어디어디 라고 간단히 써있고 귀퉁이에

'죄송합니다' '고마워요' 라고 써있었다.

승빈 : 아..뭘요...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인데 도와야죠. 후.후.후.
(너가 이쁘지만 않았다면 내가 이런 되도안하는 대사는 하지도
않았단다....후후..)

그녀는 살며시 웃음만을 내게 보낼뿐이었다.

그녀가 웃는 모습은 과히 천사와 같았다.

난 그녀의 웃는 모습을 더 볼려고 웃긴 이야기를 하느라 똥쭐을 뺐다.

가끔 ...아니 자주 썰렁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그녀는 여전히

내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여주었다.

승빈 : 원래 말씀이 적으신갑지요? 후후후.
(난 대사 끝에마다 멋있게 웃는걸 잊지 않았다...)

그녀는 또 살며시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난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나 듣고 싶었다...아마 천사의 목소리겠지.

또 나의 헌팅본능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승빈 : 저...혹시 지금 시간이 조금이라두 되시면 가까운 공원에서나
이야기 나눠도 됩니다.

그녀는 시계를 한번 보고...생각에 잠시 잠기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거렸다.

내가 공짜로 택시를 태워줘서 할수 없이 승낙하는걸 아닐까하고

미안한 마음도 조금 들었다.

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근처 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우린 경치좋은 벤취에 나란히 앉았다.

승빈 : 뭐하시는 분이예요?

이번엔 그녀는 핸드백안에서 쪽지뭉치를 상당히 많이 꺼내는듯했다.

내가 잘못 물어본건 아닐까하고 겁도 났다.

일하는곳이 상당히 긴가보다...저만큼 꺼내서 다 적을려고 하는건가...

그녀는 쪽지에다가 '지금은 그냥 집에 있어요' 라고 간단히 적는게 아닌가.

승빈 : 예...근데 이제 말씀좀 하세요. 목소리 안이뻐도 저 화 안낼께요.

그녀는 또다시 쪽지에...

쪽지 : 이 쪽지들은 제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되는것이예요.
전 입으로 말할수 없거든요...

난 그쪽지와 그녀를 번갈아 보면서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이쁘고 귀엽게 생긴 그녀가 말을 못하다니...

저것봐...저렇게 이쁜입술도 있는데 왜 말을 못해...

난 안믿기기보다 스스로 안믿을려고 돋나 노력했다.

내가 입을 다물지 못한채 멍하니 그녀와 쪽지를 보고 있으니 그녀가

또다시 쪽지에 뭔가를 적어서 내게 내밀었다.

쪽지 : 전 어릴때 홍역을 앓고나서 심한 열이 났었어요.
그래서.....

난 이부분까지 읽고 그녀가 울고 있을꺼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아까전에 택시에 탔을때 내게 보여줬던 밝은웃음을 그대로

띄고 있었다.

그녀의 그런 얼굴에선 도저히 절망이란 구석은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었다.

그녀의 그런 미소를 취한듯이 계속 쳐다보고 있자 그녀가 얼굴에

홍조를 띄면서 부끄러워하는것 같았다.

난 그녀와 진솔한 담소를 나누며...가끔 난 짓궂게 그녀에게 적기 곤란한

긴 대답을 요하는 질문도 했으나 그녀는 굴하지 않고 또박또박 적곤했다.

우린 거기서 서로 오랜만에 신나게도 놀았다.

가위바위보해서 귀때기 때리기놀이도 했고.

난 끝말잇기하자고 해서 그녀를 삐지거나 울게 만들어서 달래면서 안아볼 작정으로

끝말잇기하자고 강요도 했지만 그녀는 당당히 두둑한 쪽지뭉치를 꺼내며

커다랗게 "해요" 라고 적어서 날 놀라게도 했다.

그녀의 환한 미소를 보면서 난 오랜만에 진짜 웃음의 의미를 깨달으며 웃었다.

호.호.호 -_-;

그녀를 집앞까지 태워다 주었다.

승빈 : 잘가요.

그녀는 또 뭔가를 적을려고 했다.

승빈 : 됐어요. 다 알아요...아까전에 저랑 대화한다구 많이 적어서 팔
아프잖아요...

그녀는 뭔가를 적으려다 말고 다시 핸드백속으로 쪽지를 넣는다.

그리곤 예쁜미소를 지으며 내게 손을 흔든다.

모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난 도로로 나갔다.

그녀가 앉았던 시트위에 쪽지가 하나 있다.

"나 오늘 너무 즐거웠어. 너 갈때보니까 볼이 상당히 빨갛던데 미안해.
나 글 자주써서 팔힘 좋거든...담에 기회되면 또 보자.
참...나 말놔두 되지?"

그렇다 그녀는 아까 귀때기 때리기 끝말잇기에서 고수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난 창밖으로 들어오는 쉬원한 바람을 맞으며...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었으니..



"맞다! 연락처!!! 우아...씨!!"

승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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