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다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 07/18 18:29 320 line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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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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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샤다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 07/18 18:29 320 line

포럼마니아 0 3,922

-항상 집으로 오는길에 사건이 터진다.


저녁 10 시쯤.
홍대앞 버스정류장에서 여자친구를 바라다 주다가
예전에 알던 여동생을 만났다.
한 5 년 만의 만남인가 ??
꽤 우수한 암컷이 되있었다.
아느척하려 입을 입가에 미소를 띠고, 꾸물거리고 있는데 얘가 날 피한다.

"바보.."

내가 그얘에게 잘못한 적도 없고,
그 얘가 내게 잘못한 기억도 없는데 왜 나를 피하는걸까 ??
내 옆에 있는 이 여자친구때문에 ??
얘는 애인도 아닌데..
그리고 오빠동생사이에 그게 무슨 상관있냐 ??

얘를 알게된건 초등학교 3 학년. 이사와서 동네 얘들과 어울리면서 부터다.
그 때부터 중딩때까지 알고지냈다.
그애에 대한 특별한 기억은 없다.
그저 내 주위에 있었다는 것 뿐..
친구들과 놀구 있을 땐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었고,
놀이동산갈 때 몇 번 따라왔었고, 독서실다닐 땐 함께 다녔고,
내가 다니는 교회를 따라 나오기도 했었다.
언제나 내 주변에 있었다.

앗..
그런거였나 ??
그래서 그런가 ??
이런.. -_-;;;;

얘를 마지막으로 본건 중 3 여름 패싸움 때였다. -_-;
난 S 중학교를 나왔다.
S 중학?nbsp 낫?nbsp남녀공학으로 남자반 3 반, 여자반 3 반의 소규모 학교다.
그래서 주변의 K 남자중학교로부터 자주 시비를 받았다.
어느날 학교앞에 K 중학교 애들이 50 여명 몰려왔다.
수업도 안끝난 시간..
저놈들이 뭐하는 색히들인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단상이였다.

K 중학교는 남자반만 15 개 학급으로 거기서 선발된 50 명은 모두 고수들이다.
우리학교는 남자학급이 3 개 학급에 총 남학생수가 150 명.
숫적으로도 열세고, 남녀공학이라 질도 떨어진다.
50 여명의 싸움패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같은 레벨의 남자는 확율적으로 10 여명..
10 여명.. -_-;;

난 어려서부터 무모한 짓은 안했다. -_-;;
아무리 남자 자존심을 긁어내도 이건 너무 무모한 짓이다.
그래서 뒷담을 넘어 튈라고 했다. -_-;;
쉬는시간 학교 짱잡고 있는 얘들을 싸우러가자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50 명이 모두 뭉쳐서 S 중학의 힘을 보여주자"

종례를마쳤다.
난 종례 훨씬 전부터 뒷문으로 도망가는 프로젝트를 구상했기에 걱정되지는 않았다.
이제는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만 남았을 뿐. -_-+

아까 싸우자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침체되어 있었다.
이유는 남자들은 거의가 튀어서. -_-;
남은건 학교 짱잡는 애들과 ?nbsp 流涌“?nbsp잡혀있는 불쌍한 남자얘들..
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하기에 이런데 신경쓸 틈이 없었다. -_-;
그런데 내 아까운 칼로리를 소비할 필요가 없지..
왜냐하면 난 더 살아야하니까 -_-;;
폼잡고 교실문을 나가는데 옆반 여자얘들이 뭉탱이로와서 말을 걸었다.

"정호야, 너도 싸우러 갈꺼지 ??"
"당연하지, 나도 S 중학의 남잔걸~ ^^;"

여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싸우러갔다. -_-;;
속으로 "난 븅신이다" 를 외쳤다. -_-;;
교문앞에 도착하니 학교짱이 십여명에게 둘러쌓여 열라밟히고 있었고,
친구들은 곳곳에서 줘터지고 있었다.

눈앞의 ?nbsp ?湧?nbsp내게 말하고 있었다.
"너 나가면 죽어.." 라고 -_-;
우리학교 학생은 한 명도 이기고 있는 얘가 없었다.
난 전의를 잃었다.
저 지옥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니..
등뒤로 여자애들의 눈길이 느껴진다.
나는 이렇게 죽는건가 ??

교문옆에 강목이 보였다.
저건 아까 쉬는시간에 싸우자던 얘들이 들고다녔던건데..
난 강목을 들고 달려가서 제일 강력해보이는 색히 목을 내리찍었다.

"빠삭 !!!"

강목이 두동강났다.
모든 이들로부터 시선집중을 당했다.
이정도면 왠만큼 데미지를 입었겠지 ??
그런데 놈의 반응이 놀라웠다.

"아야..."

그는 날 ?nbsp 牡穗醮?nbsp무릎으로 힘껏 찍었다.
억..-_-;
이건 인간무릎이 아니였다.
찍힐때마다 눈물이 났다. Y_Y
열심히 찍다가 날 팽기치고 잠시 교복을 벋는다.
웃통을 훌러덩 벋었는데,
배에 "王" 자가 새겨져 있다. 우왁.. Y_Y

날 또 찍는다.
성실히 찍히고 있는가운데 난 십여명에게 휩싸였고,
그가 날 땅바닦으로 내동댕이치면서 난 장열한 최후를 맞이했다.
집단 구타.

선생과 수위, 경찰의 출동은 맞을만큼 맞고난 뒤였다.
입에선 나오는건 욕뿐이 없다.
그 때 이 여동생이 날 끝까지 지켜봤다.
후에 알았는데 경찰에 신고를 얘가 했덴다.


한 여자?nbsp ?nbsp때문에 별게다 생각나는군.
쩝..
나와 3 살차 였으니 얜 지금 고 3.
손에든 화구 박스는 미대지망생임을 설명한다.
고 3 에 미대 지망생.
홍대앞 버스정류장.
동네서 소꼽놀던 여동생과의 만남.
냠냠..

가방을 보니 자기 호출번호와 이름을 지퍼에 매달고 있다.
키득~
몸은 처녀라도 아직 어쩔수없는 고삐리구나. 킥킥킥..
머리속으로 바로 접수했다.

몇 일후 만났다.
여대생 흉내를 내고 나왔다.
화장한 얼굴이 너무 재밋다.
푸하하..
마주보고 있으니까 자꾸만 얼굴이 쪼개진다.
킥킥킥..

샤다이 : 고 3 생활 힘들지 ?? 자아~ 피자 먹고 힘내 라~ ^_^
여동생 : 고마워요..피자먹고 공부 열심히 할께요. ^^;
샤다이 : 열심히하면 안되지.. 열한시미 하거나, 열두시미 해야지..
여동생 : 오빠..추워요..
샤다이 : 춥긴 뭐가 더워 ??
여생들 : -_-;;
샤다이 : 상상상..중중중...
여동생 : 옵빠 뭐하는 거예요 ?
샤다이 : 사람들이 웃을 때 보통 하하하 웃잖냐 ?
여동생 : 예..
샤다이 : 그래서 다양하게 웃어봤어. 상상,중중,하하, 상중상중 하하하 !!
여동생 : 피자 안먹어..
샤다이 : 미안해..(잠시 심각한척)
미안달, 미안별, 미안토성, 미안목성, 미안천왕성. 우헤헤~ 우헤헤헤~
여?nbsp 옐?nbsp: 내가 알던 오빠가 아니야.. T_T 후다닥~~


동생은 가방을 매고 피자집을 나갔다. -_-;
몇 초가 지난후 난 내 행동을 깨달았다. -_-;
(저멀리서 황덕과 강혁의 비웃음소리가 메아리쳐 들리는듯.. -_-;)

가지말라 외치며 동생들 뒤를 쫓았다.
내가 왜 그랬을까 ??
예상한 모습은 이게 아니였는데.. T_T


[샤다이의 예상했던 모습]

샤다이 : 더운 날 공부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니 ?? 피자먹고 힘내렴.
여동생 : 옵빠, 맛있게 먹을께요~
샤다이 : 잠시라도 너가 기뻐하고, 맛있게 먹는다면 난 더 바랄게 없어. 후훗..
여동생 : 오빠 너무 멋있어요~
샤다이 : 커커커~ 내가 좀하쥐~~ 와하하하~
여동생 : 오빠는 내 이상형이야~
샤다이 : 조금더 칭찬해주지 않겠니 ? 우허허허허~~~~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_-;
거리의 비를 다맞아가며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_-;;

헥헥헥~~
뒤쫓아서 간신히 잡았다.
그리고 간신히 붙잡아서 다시 피자집으로 들어갔다. -_-;
난 왜 맨날 이렇게 깨는 얘기를 하는걸까..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난 얌전하고 내성적이고, 수줍은 남자였는데..
그러던 내가 어쩌다가.. 어쩌다가 이모양으로.. 흑흑..
생각해보니 내가 이렇 게 된것은 다 형 때문이다. -_-+

형도 평범했는데
군대를 다녀와서부터 전혀 다른 인격으로 변했다.
제대한지 얼마안되는 어느날 형이 해준 재밋다는(?) 얘기.
이 때부터 난 그 썰렁바이러스에 전염됐다. -_-;

형 : 아까 한강 고수부지 앞에 자전거 타고 지나는데..
왠 강아지 한 마리가 물에 빠져있지 않겠어 ??
샤다이 : ??
형 : 그래서 그 강아지를 보고 생각했지..
샤다이 : 뭐라고 생각했는데 ??
형 : 아아~~ 저게 바로 물개구나 !!
샤다이 : 허걱.. -_-;;;

형은 제대 이후로 정상적인 말을 하지 않고 산다.
이건 어제?nbsp ?nbsp일이다.
우유마시는 내 앞에 컵 하나 들고온 형.

형 : 여기다가 우유 가득 버려봐.
샤다이 : (말없이 우유를 컵에 따름)
형 : 됐어됐어, 그만버려.. 너무 많다. 벌컥벌컥~
샤다이 : -_-;

안방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형.
난 부엌으로가서 토스트를 만들었다.

샤다이 : 지금 TV 에 누구나와 ??
형 : 언타이틀..
샤다이 : 난 언타이틀같은 타입은 싫어. 혼자봐.
형 : 너 언타이틀 싫어하냐 ?
샤다이 : (말없이 계란을 후라이팬으로..)
형 : 언타이틀도 너같은 색히 싫어해. 잘됐네, 서로서로 싫어하고. 우헤헤헤헤~
샤다이 : ?nbsp 荑?. -_-;;;


내가 변한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당연함이라... -_-;

난 내가 썰렁한 줄 모르고 살았다.
왜냐면 학교를 작년에 휴학하고부터 폭넓은 대인관계를 못하고 살았기에..
휴학하고 컨써트장 스텝, 방송국알바트,
용산전자랜드 알바트로 뛰어다니고 살았을 때 내 성격을 버렸기 때문이다.


동생 집까지 바라다줬다.
예전에 함께 살던 동네.
전부터 살고있던 집에 살고 있었다.
내가 놀던 콘크리트 미끄럼틀이 아직도 있다.
추파춥쓰 하나 입에 넣어주고 헤어졌다.

여동생 : 빠이빠이~~
샤다이 : 빠삼빠삼~~
여동생 : -_-;;
샤다이 : ?nbsp 뗘㈍?. 하하하 -_-;;

이리저리 생각하다보니 벌써 집근처다.
언제나 깡패가 많은 골목.
그래서 괜히 긴장되는 장소.
산 길을 따라 걸어오는데 전방에 덩치큰 남자 두 명이 보인다.
젠장. 저런 색히들을 또 만나다니.. -_-;
경찰은 도대체 뭐하나..
그건 그렇고 난 집에올때마다 사건이 생기는군. -_-;

키가 크다. 약 180 정도.
덩치는 씨름선수.. -_-;;
맨손으로 싸워서는 절대승산없는 싸움.
저키에 저등치면 막대기나 짱돌이 아니면 이기기 힘들다..
게다가 2 대 1 의 승부.
젠장, 이럴땐 어떻게하지 ??
길이 하나라서 피할 수도 없다.
도망칠까 ??
난 달리기가 느린데.. -_-;;;
어느새 거리는 바로 앞.
이젠 피할수 없다. -_-+
서로 마주섰다.

검은양복에 올백머리의 두 남자.
한 손엔 가방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양복 안주머니로 넣고..
안주머니의 손은 뭘까 ??
칼인가 ??
으왁.. -_-;;;;

그러고보니 여태껏 만난이들과 전혀 다른 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조직폭력배가 거의 틀림없다 !!
싸워서 이길 상대가 아닌 듯했다.

순간 떠오른 생각.
발로 거시기를 차고 튀자.. -_-;;
hit and run 이다 !! -_-;;
그 자들은 예상대로 내게 다가왔고, 내 떨리는 어깨로 손을 얹었다.

두남자 : 예 수믿고 천당갑시다.
샤다이 : (순간 황당해서 무슨말인지 머리속으로 접수가 안되었다)
두남자 : 예수믿고 천당가자니까요.. 형제여..
샤다이 : (아니..지금 무슨 얘기하는거야 ? 대사와 표정이랑 전혀 않맞잖어. -_-;;)
두남자 : 가까운 교회를 나가보세요. 이 종이 꼭 읽어보시구요..
샤다이 : (으웁! 이럴수가.. Y_Y)
두남자 : 할렐루이여~~
샤다이 : -_-;;;;;;;;;;;;;;;;;;;;;;;;;;;;;;;;;;;;;;;;;


두 남자는 그렇게 지나갔다.
난 그들을 향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얼굴로 살인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예수믿고 천당가라니.. -_-;
그리?nbsp ?nbsp난 교회 다니는데.. -_-;
하마트면 교회 목사님 거시기차고 튈 뻔했군. -_-;
생각하니 너무나 묘하군..
하하.. -_-;;;

황당한 사건이 머리속에서 Replay 하고 있는동안 어느새 집 앞으로 도착했다.
군대가기전 별 사건들이 다 생기는군.
아아, 오늘도 영양가없는 하루. 낼은 또 먼일이 생길까..
그녀에게 연락이나 왔으면 좋겠다.
근데 난 왜 자꾸 그녀를 집착하는걸까..
냠냠..


* 요새 시간이 너무 많이서 글을 자주 씀미다. ^^;
많은 분들이 샤다이 글이 예전의 맛을 잃었다고 하시더군요.
관심감사합니다.
곧 예전 스타일로 돌아가겠습?nbsp 求?
지금 스타일은 제 삶의 모습 그래도입니다.
평거회 벙개 때 절 보신 분들은 거의 다 아실겁니다.
글에서 모습과 실제의 모습을.. 실제로 얼마나 썰렁한 놈인가를.. --;
예전스타일로 쓴 글이 두 개 있습니다.
제 딴에 명작이라 흡족하는데.. 이건 군대가기 직전에 올릴라구요.
궁금하시면 메일주세요. 메일로 보내드릴께요. ^^
지금도 퇴고의 퇴고를하는중.

* 서울예전 학우 여러분,
썰렁한 글로 서울예전 이미지 다 파괴하고 다녀서 죄송함미다. ^^;;
곧 군대갑니다. 그만 미워하세요.. ^^
다음 번 글은 썰렁한 글이 아니?nbsp 윱?nbsp다들 긴장 마시기를..
하하하.. -_-;

한국최고의 예술인,
예술하면 서울예전 !! (난 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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