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다이] 추석날 생긴 일. 09/20 19:32 264 line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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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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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샤다이] 추석날 생긴 일. 09/20 19:32 264 line

포럼마니아 0 3,802

-추석 때 외가댁에서 벌어진 일들.. 우리 형제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_-;


외가댁 간다고 일찍일어났다.
부모님은 사업때문에 함께 못가시고.. 형이랑 나만 간다.

"정호야, 밥솥에 밥이 없어~"

기지개 한 번 펴고 부엌으로 갔다.
싱크대에 빵이 하나 보인다.
슈크림빵..
뜯어서 먹었다.
너무 맛잇었다. ^^

"그거 유통기간 지난건데.."

토해냈다. -_-;

"븅신.. 그거 버릴라고 올려논 거였는데.."

휴지로 입을 닦는데 식탁위로 만원 짜리가 보인다.

"저거 형돈이야 ?"
"아니.."
"엄마가 심부름해오라고 놔둔 돈인가 ?"
"쪽지가 안보이는걸.."
"그럼.. 배고픈데 짜장면이나 시켜먹자."
"그래.. ^^"

짜장면을 먹고 외가댁으로 갔다.

우리 외가댁은 다른 집안과 좀 틀리다.
엄마성함은 조인숙씨, 외삼촌은 장송익씨.
엄마는 조 家, 외삼촌은 장 家.
쉽게 말해서, 외삼촌과 엄마는 같은 혈육이 아니다.
난 이 사실을 고등학교 때 알았다.
너무나 사이가 좋아서 친형제가 아니라는것은 생각도 못했다.
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건 국민학교 때지만,
어린나이라 노예근성이 남았던 까닭 인지 인정하지 않으려 했었다.

외할아버진 6. 25 때 전사하셨고,
할머니는 장씨집안으로 바로 시집을 가셨다.
하지만 혼인신고는 올리지 못하셨다.
결혼을하면 국가 유공자들에게 오는 해택을 못받으시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아주 힘드시진 않으셨지만,
농장과 어린딸을 할머니 혼자서 감당하시기엔 너무 벅찬 까닭이다.
드라마나 영화 레파토리처럼 가정의 불화나 형제간의 다툼같은 건 없었다.
피한 방울 안섞인 형제지만, 우린 외삼촌댁과 사이가 좋다.
지금은 외가댁엔 할아버지 할머니는 모두 돌아가시고, 외삼촌 가족만 있다.

형 : 얘들아 , 삼촌왔다~ 므하하~
외숙모: 정호정준이 왔구나~
조카들: 우와아~ 삼촌~~

사내놈이 내품에 계집애가 형 품에 안겼다.
가슴으로 꽉껴안는데 너무나 사랑스럽다. ^^
귀여운 자식들.. 많이 컸군.. ^^
찬미는 원래부터 이뻤지만,
평강이는 거의 포유류였는데.. 크크 ^^
많이 사람다워졌다.

"삼촌 새배할께~"

아니.. 뭐야.. -_-;
당황하는 사이에 평강이에게 새배를 당했다.
그리고 손을 내민다.

"새뱃돈 주세요 ^^"
"추석에 새배하는게 어딧어 ?"
"새뱃돈 줘요~ ^^;"
"형 돈있어 ?"
"이좌쉭아, 새배받은 놈이 돈 줘야지"

이천원을 줬다. -_-;

"쳇, 겨우 2 천원 ?"
"아니, 이녀석이~ 땅파봐 돈이 나오나~"

엉덩이를 때렸다.

"삼촌 잘못했어요~"
"쳇, 그런 말해도 소용없어, 소해도 소용없어"
"소해도 소용없어 ?"

앗.. 실수다. -_-;
애 얼굴을보니까 못알아듣는 표정이다. 무척 황당해하는 표정.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평강이 방에 가자 ^^;"

방에가니까 책상에 펼쳐져있는 시험지가 눈에 띈다.
0 점, 2 점..
점수가 장난아니다..
연휴 때 틀린것좀 공부하라고 외숙모가 시켰나보다.
짜식 평소에 공부좀 할 것이지..
아니 5 점짜리도 있네.

샤다이: 오오. 이거는 반이나 맞았는걸.. 그래 너도 할 수 있어 !!
평강 : 그거 100 점 만점이야.
샤다이: 100 점 만점에 5 점 ? -_-;
평강 : 응
샤다이: 나가 죽어라.. -_-;

엉덩이를 매우 쳤다.

평강 : 엉엉~ 잘못했어요..
샤다이: 뭘 잘못했는데 ?
평강 : ...
샤다이: ...
평강 : 잘 모르겠는데요..
샤다이: -_-;

그래 상대는 초등학교 2 학년짜리다. -_-;

샤다이: 커서 뭐 될꺼니 ?
평강 : 변신로봇.
샤다이: 학교는 왜가는거야 ?
평강 : 도시락 먹으러
샤다이: -_-;

진짜 강적이다.. -_-;
커서 형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살기를 느꼈다.
나처럼 착하게 자라야 할텐데.. -_- ;

문틈으로 형이 보인다.
문을 활짝열었다.

샤다이: 뭘 훔쳐봐 ?
형 : 뭐.. 그.그냥.. 혹시 동성연애하나해서..

문을 잠궜다. -_-;
내가 평강이를 지켜내리라. -_-+

평강 : 삼촌, 배고프다. 나 피자사조.
샤다이: 밥안먹었니 ?
평강 : 먹었어.
샤다이: 근데도 배고파 ?
평강 : 응.
샤다이: 배가 왜고파 ?
평강 : 배가 고픈건.. 똥을 누기 때문이래.
샤다이: 누..누가 그래 ? -_-;
평강 : 정준 삼춘이.
샤다이: 우왁 -_-;

악의 손을 조카에게까지 뻐치다니..

평강 : (심각한 얼굴로) 똥누기때문에 배고픈거 아니야 ?
샤다이: 우리형이랑 놀지마.. 너 바보되.. -_-;

안방에서 들리는소리.

"하하, 전 쓰리고도 모르고, 피박도 뭔지 모른다니깐요.. 전 착한 모범생~ 므하하~"

방으로 들어가니 방안에서 한기가 느껴진다.
형이 벌써 삼촌에게 썰렁질을 한 것일까 ?
안방문을 닫다가 옷걸이가 떨어졌다.

외삼촌: 정호야, 옷걸이 떨어졌다.
형 : 떨어지면 재수해야지..
외삼촌: 헉. -_-;
형 : 그래도 안되면 삼수하고..
외삼촌: 우와아~ 이 자식 썰렁한거 장난아니다.
형 : 장남아닌건 정호죠. 저는 장남이구요. ^^
외삼촌: -_-;;
샤다이: -_-;;

안방은 순식간에 시베리아로 변했?nbsp ?

외삼촌: 정준이 썰렁한건 개그맨 이경규더하기, 김국진 더하기, 신동엽더하기..
형 : 삼촌은 더하기 뿐이 몰라요 ?
외삼촌: 그만큼 썰렁하다는 얘기야. ^^;
샤다이: 근데 이경규나 김국진이 썰렁했었나 ?
외삼촌: 하..하.. 얘들아.. -_-;

외삼촌 가족과 식사를 함께 했다.

"삼촌, 호출좀 할께요."

삼촌 집으로 호출을 했다.
화장실에서 한참 개인적인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형이 전화를 받았다.

동생 : 정호형 좀 바꿔주세요.
형 : 내가 정호형인데..
동생 : 아니, 정호형 있냐구요..
형 : 그래, 내가 바로 정호형이?nbsp ?
동생 : 어..그게아닌데..
형 : 이좌쉭이..내가 바로 정호형이라니깐 !!
동생 : 그게..그게 아닌데
형 : 그게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좌쉭아, 내가 바로 정호형이라니깐 !!
동생 : 허거거거거거거.. -_-;;
형 : 븅쉰같은 좌쉭. 딸깍~

난 다 들었다. -_-+

샤다이: 누구전화야 ?
형 : 섹스드래곤 -_-;
샤다이: 뭐야 ? 사람이야 ?
형 : 응 섹스드래곤 -_-;
샤다이: 그런 사람이 어딧어 ? 장난치지마 !!
형 : 누구에게 전화왔냐고 묻는거 아냐 ?
샤다이: 섹스드래곤이 누군데 ?
형 : 성용이.
샤다이: 성용이가 섹스드래곤 ? - _-;
형 : 응, 투 섹스드래곤=이성용.

난 비명을 질렀다.

형 : 이색햐, 국제화 시대에 영어는 필수야 !! 븅신같은 쉐이..
샤다이: 그럼 성호형은 섹스타이거, 성민형은 섹스피플이겠네 ?
형 : 닥쳐 !!
샤다이: 닭이나 가꾸와 !
형 : 그럼 오리쳐 !!
샤다이: 우왁 -_-;;

외삼촌에게 무지 혼났다. 형제끼리 싸운다고..
외숙모는 웃겨서 벽을 잡고 흐느끼신다. -_-;
갈 때 송편을 싸주셨다.

집에오니까 엄마가 계신다.

엄마 : 외가댁에 선물 잘 갖다드리고 왔니 ?
샤다이: 응. 송편도 이만큼이나 싸줬어.
엄마 : 수고했다. ^^ 근데 심 부름은 사왔니 ?
샤다이: 무슨 심부름 ?
엄마 : 식탁위에 쪽지와 함께 만원 올려놨잖아.

악.. 그러면 그 돈의 정체는.. -_-;
식탁 밑에 하얀 메모지가 보인다.
달려가서 펼쳐보니 심부름 품목들이 씌여있다.
두부두모, 참치켄, 스팸, 파..
하늘이여.. -_-;

형이 손으로 내 입을 막으며 말했다.

형 : 야, 너 그 돈 짜장면 사먹었다고 말하면 죽어 !! ==> 엄마 앞에서 큰소리로
엄마 : 짜장면을 사먹어 ? 심부름하란돈으로 짜장면 사먹으면 어떻게해 ?
샤다이: 웁웁.. ===> 형이 입을 막아서 말을 할수가 없다.
형 : (등짝을 때리며) 바보자 식아, 너때문에 들켰잖아 !! 다 너 때문이야 !!
샤다이: 웁웁.. (이럴수가.. T_T)
엄마 : -_-;;

그 날 형과 나는 마당에서 달빛 받으며 삽질했다.
만원 때우기 위해서.. -_-;


*많은 분들이 승빈님처럼 공익가라고 하시는데.. 하하 -_-;
전 1 급입니다. 대한민국 완벽체형이죠.
해군 합격자발표는 9 월 24 일이구요,
떨어지지 않는한 10 월 6 일에 군대갈겁니다.
떨어지면 12 월이나 내년에 가겠죠 ? -_-;;
군대가면 편지주세요. 하하, 사랑해요.. -_-;;
편지 알죠 ?? 사랑해요.. -_-;

* 삭제된 글 및 유머란에 올리지 않은 글은 평?nbsp 탯?nbsp표현과창조 2 에 있습니다.
인덱스는 go sg790 3 입니다.
사용요금 불납으로 인해서 친구의 아이디로 유머란에 글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여중생 프로포즈 완결편을 친구 아이디로 올렸죠.
li shaddai 보단 lt 샤다이로 하셔야 찾기 편하실겁니다.

* 군대가기 보름전인데.. 마음의 준비는 벌써 다한건 같습니다. ^^
보고싶은 사람들 너무 많은데 연락이 왜안될까 ?
아참, 다음주 수요일부터 서울예전 축제입니다. 많이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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