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샤다이] 내가 경험한 '접속' (1241/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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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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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샤다이] 내가 경험한 '접속' (1241/37570)

포럼마니아 0 3,830

[1] 기대와 설레임.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여자.
통신으로 사귄지 7 개월.
덕분에 부푼 기대로 하루하루를 살았지만, 이건 위험하다.
이젠 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정직해질 필요가 있다.
더이상 감정에 휩쓸리면 안되지, 이건 너무 위험하다.
돌이킬수 없기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난 11 월 3 일에 군대를 간다.
가기전에 그녀를 꼭 만나보고 싶다.
이미 마음도 굳게 그리고 올바르게 먹었다.
그래서 에일리언이면 그만만나고,
퀸카면 군대가서도 계속 연락하기로 결정했다.
마음을 굳게, 올바르게 먹었다 -_-;

어째든 변기에 ?nbsp ?티?nbsp개인적인 일을 진행했다.
한마디로 볼일을 봤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볼일을.. -_-;
안방에서 형과 형친구의 대화가 들린다.
얼핏들으니 한일전 축구 내기인듯..

이재식: 한국이 1:0 로 이긴다 ! 내가 지면 5,000 원 준다 !!
박정준: 한국이 2:1 로 이긴다 ! 내가 지면 내동생을 옥상에서 떨어뜨리겠다 !!
이재식: 저..정말이냐 ? -_-;
박정준: 당연하쥐~

"(화장실에서) 잠깐, 형 내긴데 내가 왜 옥상에서 떨어져 ?"

박정준: 쓰..넌 똥이나 눠.
샤다이: 누고있어 -_-;
박정준: 암튼 내가 지면 내동생을 옥상에서 떨어뜨리겠 다.
이재식: 조..좋아 -_-;
샤다이: 웃기지마러 !!
박정준: 짜샤, 인생이란 다 이런거야.
샤다이: 뭐야, 지금 나 장난칠 기분아니야 !
박정준: 난 장난칠 기분이야 !!
샤다이: 헉.. -_-;
박정준: 너무 감격하지 않아도 되. 므하하~
이재식: 자자.. 이제 TV 보자.
박정준: 하나님, 정의의 하나님. 친구와의 내기에서 정의를 보여주시옵소서 !!

짜증나는 인간.
정신병자와 다를 바가 없어..
춥파를 입에물고 마당으로 나왔다.
오늘 드디어 그녀를 만난다. 그녀를..
아아, 이럴까?(전도연을 상상하며), 이럴까?(진재영을 상상하며) ^O^
그녀가 나의 전부를 바친다고 하면 난 어떻게 하지 ?
움화하, 움움화하하~~ ^O^
화창한 가을 하늘..
감이 참 잘도 익었구나..

"퍽.."

감으로 얼굴 맞아본사람 ??
젠장.. -_-;;


[2] 춥파를 입에 문 여인

신촌에 도착했다.
시간이 남아서 오락실로 갔다.
당연히 버쳐파이터를~~ 얍얍 !!
계속 이어서 했는데도 예전의 감각이 되살아나지 않았다.
젠장, 컴퓨터한테 지다니..
나도 갈 때까지 갔군.

까페 안에 들어갔다.
까페 안에 76 년생 애들이 가득하다.

"안녕, 난 HisLove 이기현이라고 해 ^^"

이기현은 내 절친한 친구 이?nbsp ㎱甄?
무시무시한 여자가 많아서 준비한 방어막이다.
본명을 대면 위험하잖아.
그녀도 내 얼굴을 모르지..

카페안에 여자는 14 명.
이중에 그녀가 있겠지 ?
귀여운 애들도 있고.. 꽤 설레는군.. ^^
그녀 이름은 김미연.
시간이 흐르면 추파춥쓰를 입에 문다고 말했다.
자아~ 어떻게 될것인가 ?

친구 1: 어이~ 이기현. 술 한 잔 안해 ?
샤다이: 미안, 난 술 끈었어.. 근데 거기 안주 중에 쥐포있냐 ?
친구 1: 쥐포는 없는데.."
샤다이: 그럼 쥐포랑 콜라줘
친구 1: 쥐포는 없어.
샤다이: 그래 ? 그럼 쥐포랑 환타
친구 1: 쥐포는 없 다니깐 !
샤다이: 그럼, 쥐포랑 사이다
친구 1: 이색히가 장난하나..
샤다이: 미안..(잠시 침묵) 그러면 오징어랑 쥐포줘"
친구 1: 이좌쉭아, 쥐포없다니깐 !! 없어없어없어 !!
친구 2: 그냥 쥐포 줘라, 나같으면 그냥 주고 말겠다.
친구 1: 쥐포 없다니깐 !! 이거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네 !!
샤다이: 없으면 없지 왜 성질이야 ?
친구 1: 이게 진짜.. -_-+

난 싸움을 못한다. 그래서 피했다.
그리고 옛사람들이 그랬다.
피하는게 이기는거라고.. -_-;
쳇, 남자가 그깟걸로 삐지다니.

주위를 살펴보다 춥파를 입에문 여자를 발견했다.
헉... -_-;;;;

쳐다보지 말 걸...
아니, 오지 말 걸..
누가봐도 확실한 1 등급 에일리언.
시고니-위버가 와도 이길 수 없는 메가톤급 에일리언.
머리속이 새하얗다.
잠시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그녀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였다.
그녀가 내게로 걸어왔다.

"넌 이름이 뭐야 ?"
"하하, 난 이기현 ^^;(기현아, 미안하다)"
"나랑 같이 술마실래 ? ^^"
"(뭐야 이 이상한 얼굴표정은..) 난 술안마셔.. ^^;"
"아이잉~~ 같이 마시자~~"

난 목까지 넘어온 우웩을 다시 삼켰다.

"너 내가 귀여워서 쳐다본거 아니야 ?"
"딴애랑 ?nbsp 떼?. 난 별로. 후다닥~"

화장실로 튀었다.
심장이 뛴다.
헉헉헉..
아아, 울고싶다 T_T


[3] 만남

7 개월간 기쁠 때나 슬플 때.
얼마나 큰 힘이 되던 그녀였던가 ??
그 상냥함. 따사로운 감성..
통신속 그녀는 나의 이상형, 나의 안식, 나의 전부였는데..
어째서 왜왜왜 !!!

"넌 술 안마셔 ?"

아까 눈여겨봐둔 제일 예쁜 여자얘다.

"으.응.."

얘가 미연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
하지만 그런 일은 천지가 뒤집혀도 벌어지지 않겠지.
아니, 얘만큼 이쁘지 않아도 괜찮어.
그냥 보통만 되도..
통신속의 상냥함과 감성이 진짜였 다면..
잠시 추파를 입에문 에일리언을 바라봤다.

"술안주엔 골뱅이가 짱이야~ 국물남으면 밥비벼먹을테니 손대지마 !!"

어흑, 어흐흐흑.. T_T
후회한다고 만원이 돌아오진 않는다.
아까운 회비...
쭈그리고 앉아서 눈물로 흐려진 땅바닦 무늬를 쳐다봤다.
난 여자복 지지리도 없는 별자리에서 태어났나보다.
머리 속이 계속 새하얗다..

"근데 넌 이름이 뭐니 ?"
"김미연."
"(한참있다가) 뭐라구 ? -_-+"
"김미연."
"그럼 아까 춥파춥쓰 물고있던 여자 김형곤은 ?"
"한 개만 달라고 해서 준거야"

헐...
천지가 뒤집혔다.
이 여?nbsp 括?nbsp김미연이라니.
아아, 너무나 감동적이다.
마치 드라마 최종회 같아.
오늘 집에가서 일기 꼭 써야지..

애프터를 받고 집으로 왔다.

샤다이: 아까 신촌에서 오다가 성민형 닮은 사람 봤어.
형 : 그래 ? 그럼 걔야.
샤다이: 성민형 말고..성민형이랑 비슷한 사람 봤다고.
형 : 그럼 걔라니깐.
샤다이: 아니..성민형이랑 닮았는데 성민형은 아니라니깐.
형 : 이좌쉭아, 그럼 걔라니깐 ! 걔가 바로 김성민이야 ! 김성민 !!
샤다이: 성민형이 아니라니깐, 내가 똑똑히 봤단말이야 !
엄마 : 나같으면 성민이라고 그러겠다.
샤 다이: 성민형 아니라니까요 !! 우씽.. T_T

내가 한대로 당하다니.. -_-;
미연이가 적어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예~~ 피자리그 입니다 !!"
"미연이네집 아니예요 ?? -_-;"
"여긴 피자리근데요.."
"죄송합니다."

왠 피자리그 ??
잘못 걸었나 ? 다시 걸어봐야지.

"거기 미연이네 집이죠 ?"
"여긴 피자리그라니깐요. 딸깍~"

-_-;;;;
이럴수가..
그 기지배가 배반을..


* 중고 신인 샤다이입니다.
나우에선 글 처음 올리거든요.
하이텔이 짤려서 나우로 왔습니다.
하이텔 pccom 님들에게 미안하네요.
우수이용자라고 선물도 많이 받았는데..

* 해군 합격 했습니다.
합격자의 90 % 가 10 월 6 일에, 10 % 가 11 월 3 일에 간다고해서
당연히 10 월 6 일에 갈줄 알고 있었는데 결과를보니 11 월 3 일이네요.
내가 10 % 안에 낄줄이야..
그러고보니 옛날부터 전 항상 10 % 안에 드는 것 같아요.
아직 23 일이나 더 남았네요.. 아참, 선희야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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