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양상]샤다이는..(3) 미팅얘기.. (1970/37581)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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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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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양상]샤다이는..(3) 미팅얘기.. (1970/37581)

포럼마니아 0 4,213

? 미팅 이야기..

움움하하...드뎌 미팅이 한건 들어왔다..
대학교 4학년이나 되서 보하는 짓인고 하겠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었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요즘은 이상하게 껀수가 많다.
대학 4년 동안 여자친구 한 명없이
지내는 내가 보기에 불쌍했나보다..T_T

며칠 전에도 소개팅을 했다.
나온 애는 참 괜찮았는데..
나의 결정적인 미스테이크 땜시 zoz됐다...
그 미스테이크란..내 분위기에 안맞게
넘 진지하게 나갔다는 것이쥐..

소녀 (소개팅녀) : 저..취미가 모예요?
나 : 취미요?..음..진지하게 만화책 보기,
진지하게 음악듣기..진지하게 테레비보기..
진지하기 졸기..진지하게 놀기..
모 그런거죠..
소녀 : 아..그러세요..-_-;
진지한 걸 조아하시나봐요..?
나 : 그럼요..진지한 걸 빼면 제 삶은 시체인걸요..
소녀 : 일충이 오빠(소개팅 시켜준 놈이다..)
얘기로는 되게 웃기신다고 그러던데..
나 : 아..(쉽색히..) 가끔 그러죠..
그러나 전 웃기는 것도 진지하게 웃기고..
웃는 것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후
웃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때 웃죠..
소녀 ; 어머 ..진지하게 웃기는 건 몬데요?
나 : (아주 진지하게) 얘기 하나 해드릴까여?
옛날에 어떤 양반이 살았는데..
그날은 노총각 아들놈의 결혼날이라
아주 기분이 조았죠..
그래서 너무나 기쁜 나머지 양반의 체신도 있은채
친척들과 저녁진지를 먹으면서 밥풀까지
튀어가면서 크게 웃었답니다..
'어허허허허허허허...'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친척들도 덩달아 웃었지요..
'어허허허허허허..'
이 얼마나 진지하면서 웃기는 이야깁니까?
(진지하게) 워허허허허...
소녀 : (어허허허허허헝..)......-_-;
나 : (이 정도면 아주 진지하게 보였겠지..움하하하..)
소녀.: (한동안 말이 없었다.그러다가..)
야! 너 나랑 지금 저랑 장난하자는거냐??\_/
나 : (어라..반말??) 아니..전 지금 아주 진지함
그 자체입니다. 저의 진지함을 장난으로 받아들이다니
아주 진지한 불쾌 그 자체로군요..
소녀 :..(병신쉐이..)...

소개팅 시켜주는 색히가 준 정보에 의하면
그 소녀는 진지한 얘기를 조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진지하게 했는데..
두 번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다..흑...

그리고 며칠만에 찾아온 두번째 기회..
이번에는 절대 그런짓은 안하리라..
여자들은 유머러스한 남자를 조아한다지?? 흠흠..
이번에는 내 페이스대로 나가야지...

드뎌 미팅하는 날..
나는 얼마전 산 검은 마이에..
최대한 멋지게 하고 나왔다..
사실 미팅이라고 하지만..2:2이기 때문에
소개팅이나 다름없는 그런 자리였다..
주선자는 같이 나가는 내 친구 그녀석..
그녀석 역시..아직 솔로이기에..
주선자겸 미팅멤버로 멀티태스킹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녀석..사실 난 이놈이랑 미팅을 나가기가 싫었다.
일단 별로 말을 안하고..
입을 열었다 하면 엄청 썰렁하다..
자기는 재밌는 얘기라고 하는데..
정말 재밋는 얘기도 그놈이 하면 엄청 썰렁해진다..
얼마 전..

그녀석 : 야..야..재밌는 얘기해줄께..엄청 웃겨..

순간 우리는 모두 경계의 눈빛을 보내며 -_-++
긴장했다..코트단추를 목까지 잠그는 놈, 장갑을 끼는 놈..
마스크를 하는 놈..그래도 이놈들은 양호하다..

딴놈 1 : 어라..삐삐가..(잽싸게 전화박스로 달려간다..)
딴뇬 1 : 아악!! 배가...애가..애가 나오려나 봐!! -_-;;
나 빨리..병원에 좀..
딴놈 2 : ('고맙다..딴뇬1아..') 야..빨리 업혀!
야!! 앰불런스 불러~! (업고 뛰어나간다..)-_--_-
딴뇬 2 : 아..알았어..(속으로..'뽀할할..난 살았다..')
(역시 전화박스로..)

나도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4년 동안 같이 다닌 녀석이기 때문에..(내가 미쳤지..)
그동안 많이 적응을 했기에..
그녀석에게 상처를 줄 수 없었기에..
아무도 할 엄두를 못내는 말을 내가 하고야 말았다.
(신이시여..절 용서하소서..-_-)

나 : 뭔..데..?
그녀석 : (+_+)있자나..깡패토끼 애긴데..
나 : 허걱..
그녀석 : 옛날에 토끼가 있었다..
앗..아니다.. 토끼보다 먼저 나오는게 잇었는데..
나와 이놈들 : ......
그녀석 ; 아..그래그래..호랑이도 잇엇다..
근데..근데..모더라..음..음...
아..! 하루는 호랑이가 배가 고파서.....
............... (얘기는 계속되었다)

그녀석은 항상 재밌는 얘기를
해준다며 부분부분을 까먹는다.
재밋는 얘기의 생명은
누가 모래도 속도감과 긴장감..그리고 막판반전..
근데 그녀석이 말을 하면..이 모든 것이 사라진다..

그녀석 : ....근데..쿡쿡.. 토..토끼가..
쿠헤헤헷..뭐라...킥~..구..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랫는 줄..줄 알..아? 빠하하하하하하하..;;;-____-;;;
나,이놈들 : .......
그녀석 : 글쎄..야!..쿡쿡쿡쿡쿡..너..파하하..
?nbsp 쌩까..헉헉헉(이제 지가 웃느라 힘들다..)..냐..
그랫데...빠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헥헥..하하하..
나 이놈들 : .....(죽는다..)...

얘기하면서 혼자 웃는 이 썰렁함..으와...미친다.
아예 얘기를 하지 말던가..얘기가 끝난 후 난
이놈들한테 끌려가서 zoz나게 맞았다..우..

아니다..이놈의 그 썰렁함이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할 지도 모른다. 쿠쿠 미안하다..
나를 위해 제물이 되어다오..!

드뎌 미팅날..
우리는 정확히 5시 30분에 e대 앞 커피점에 도착했다.
나오기로 한 애들이 e대(이건 이니셜로 쓰나 한글로
쓰나..똑같자나..) 애들이기 때문이다.
도착해보니 아직 안와 있었다..
'신이시여..폭탄맞지 않게 해주소서..'

좀 기다리고 있으니까 여자쪽 주선하는 애가 올라온다.
(우리는 2층에 있었다..)

주선녀 : 야..내려오래..우리 지금 왔어..

어라..늦게 온 주제에 우리보고 내려오라 그래?
좀 싸가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 그래도 그정도 쯤이야..

우리 : 안녕하세요..
그뇬들 : 예..

음..괜찮다..아주 조타..
봐줄만 하다..이뿌다..오케..움움하하..
오늘은 나에게 축복이 있는 날이길...
주선한 애가 가고 나서 우리 넷이 남게 되었다.
몇마디가 오갓는데 영 반응이 아니었다..
순간..'이뇬들이 우리가 맘에 안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 초반에 꺽이면 안되지..
나의 유머 감각으로 뻑가게 해주리라..
근데 정말 짜증이 난 것은 뭘 물어보거나
말을 하면 간단 대답..그리고 지네끼리
속닥대는 것이었다..

나 : 4학년이시니까..(이게 모하는 짓이냐..
4학년이나 되서 그것도 동기랑 미팅을 하다니..)
졸업논문 쓰셔야겟네여..
그뇬들 : 우리는 졸업시험봐요..
(그리고 지들끼리..) 야..족보 구했냐.?
그게 말야..깔깔깔..정말..어머어머..
나 : \./...

열이 이빠이 받았다..할말도 없엇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웃긴얘기도
어떤 말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확 뒤집고 가버릴까..아냐..그럼 소개해준 애한테
미안하지..우...
그녀석은 여전히 아무말도 없었다..
그녀석은 또 목소리도 가늘다..말을 작게한다..
그래서 말하면 들릴락 말락..

그녀석 : (처음으로 입을 열며) 음악 조아해요?
그뇬들 :(여전히 지네끼리..) 근데 말야..속닥속닥..
나 : (이런..쉽할..) 음악 조아하냐구요..!
그뇬1 : 네..? 아..음악이요..
조아해요..음..유승준도 조아하고..꺅!!
유승준 넘 멋있지 않니?
그뇬 2 ; 마자마자..에쵸티도 넘 조아해요..
아우 귀여워..글구 젝키도 조아하구요..
음악은 가리지 않고 들어여...

띱헐..중고삘이냐..대학4학년이나 되서..
에쵸티..젝키..유승준..
그런 쓰레기들만 조아한다고..
정말 맛이 갔다. 그래 그래도 쫌만 참아보자..
좀 반반하니까 봐준다..-_-++

그뇬2 : 아..그리구 락..메탈은 제~~엘 시러해요..
그게 음악이야..소리만 객객 지르고..
에쵸티 봐..얼마나 구여워..노래도 조쿠..

허걱..이건 아니다..정말 아니다..가자..
집으로 가자..더 잇어봐야 시간낭비다..
어떻게 깰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확 욕을 하고 나와?...우..
근데 ...

그녀석 : 그러시군요..헤헤헤..
얘기가 참 즐겁네여..아 즐거워라..

-_-;...이놈은 그뇬들 비위를 맞춰주고 잇엇다..
인간아...너 내 친구 맞냐?
그래..어차피 이렇게 된거..말로 뒤집자..
난 그순간 샤다이님이 넘 고마웠다..^.^

그뇬들 : (여전히 지네끼리 속닥속닥)
나 : 그렇게 말하면 재밌어요?
그뇬들 : 그럼요..얼마나 재밌는데...
(아쭈..이젠 아주 까놓고..)
나 : 에이..재미없을 것 같은데..
그뇬들 : 정말 재밌어여..
나 : 어디 있어여? 그럼 좀 줘봐요..
그뇬들 : 에??
나 : 정말 잼있다면서요..잼 좀 줘봐요..
딸기잼에여? 마늘잼이에여?
그뇬들 ; ......--;;

그뇬들도 몬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거 같다..

그뇬들..: 어차피 이렇게 없는 시간내서 만난건데..
나 : 전 있는 시간내서 나온건데여..
그뇬들 : -_-++ 아..어쨋든..그냥 하루 잼있게 놀아여..
나 : 그럼 잼 조봐요..
그뇬들 : -_-;;...아니 그럼 그냥 놀죠..
나 : 그럼 노래방이나 갈까여?
그뇬들 : 그래여..

우리는 그곳에서 나왔다..예의상..
(사실 예의고 모고 차리고 싶지도 않았다..)
커피값은 우리가 내고..
노래방은 지들이 내야지..안내면 인간도 아니다..
주겨보릴꼬야..

노래방에 가는 길에..
그뇬 2랑 같이 걸었다..열이 만빵이지만..
좀 미안은 했다..사과를 하고..그리고 말을 까고..
그러나..나의 사과는 다음 공격을 위한 준비였던 거시다..

나 : 저기..펩시맨 부인의 이름이 몬지 알아?
그뇬2 : 몬데?
나 : 펩시우먼..
그뇬2 : ...-_-;;
나 : 그럼 슈퍼맨 부인 이름은 모게..?
그뇬2 : 슈퍼우먼?
나 : ....(잠시침묵) 근데?
그뇬2 : 응?
나 : 누가 대답해달래?
그뇬2 : (황당) 아니 니가 물어봤자나..
나 : 내가 물어만 ?ㅇ지..대답해 달라 그랬어?
그뇬2 : 물어보면 대답하라는거 아냐?
나 : 물엇는데 어케 대답을 해?
그뇬2 : ???
나 : (들고 있던 담배갑을 물면서)
무어느데 어케 대다을 해...
그뇬2 : ....-_-;;+

빠하하..3차공격 성공!!
샤다이님 형의 필살현실도피법..
이걸 여기서 쓰게 될 줄이야..
요뇬아 열받지?? 화나지..꺄하하하하!!....
4차 공격은 노래방이다..각오해라..

난 철저하게 응징하기로 맘 먹었다..
난 못생긴건 봐줘도 싸가지없는 건 참지 못한다.
노래방에 들어갔다..
돈은 니들이 내야지..? 음..
근데..그녀석이 갑자기 나오면서..

그녀석 : 음..돈은 내가 낼께..
?nbsp 내가 돈이 좀 많쥐..
들어가서 노래 불러..아줌마 얼마여요?

허걱...이거 바보냐? 아님 순진한거냐?
병신이냐?? 아직도 부니기를 모르냐?
내 친구 정말 맞냐?
확 패주고 싶엇다..바보병신쪼다..
그런다고 저뇬들이 잘 봐줄것같냐??

치솟는 열을 담배 한 대로 억누르고
방 안에 들어갔다..방 번호도 18번..
쉽헐...

그뇬들은 유승준..에쵸티..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요새 나온 떨거지 댄스그룹 노래만 마구 불러제꼈다..

그뇬 2: 담 노래 누구야?
나 : 나쥐...

내가 선택한 곡은 멍키헤드의 '원숭이 엉덩이'

나 : 우어어어억..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사과..사과는 맛있어,.,
우억우억우어어어어억!!!!!!!

난 데쓰그룹의 보컬을 따라할 수 잇다.
(그렇다고 멍키헤드가 데쓰란 얘긴 절대 아니다..)
물론 하고 나면 목이 완조니 가지만..
그뇬들의 맛가는 표정을 보고 있노라니
기분이 넘 조았다..

반주기계 : 지깅지깅..두두두,,,징징(마지막 부분)
나 : 우어어어어어어어억..커허허허허헉..
꺄오오오오오오오.. 캬아악..퉤..
그뇬들 : ......-_-;;

이것이 4차 공격..그뇬들이 가장 싫어하는
메탈로 승부한다..우하하하..
근데 생각외로 노래방에는 메탈이 별로 없다..
그래서 마지막곡은 에쵸티의 캔디..

그뇬 1: 꺅 ..캔디다..누구야? 너야??
나 : 난데..
그뇬2 : 어머..너 이런 것도 불러?
(한 2곡정도를 메탈로 불러제꼈다..
부채도사와 목포의 눈물, 이중인격자..)
나 : 그러..엄...

전주가 나왔다...뽀할할..기대해라..

나 : 사실은 ..오늘 ..너와의(최대한 쇳소리로)..우어억,...
만남을 정리하고 시퍼...커어어어어어..

비장의 카드 ..그뇬들이 그러케 조아하는
에쵸티의 캔디를 데쓰버젼으로 끝까지 불러 제꼈다..
우하하..약오르지..
(그녀석은 노래방에 약하다..한곡 불렀나..
그것도 옛날 김원준의 노래..제목도 생각안나는...
엄청 버벅거리며..)

그리고 그뇬들과 헤어졌다..받은 연락처는
재수가 없어 태워버렸다..악몽의 날..우어억.,
난 왜 이리 여자복이 없나..
그리고 바보같은 그녀석을 조패고 나서..
그녀석은 맞으면서도 나한테 이랬다..

그녀석 : " 왜 때려..이뿌자나..
너만 잘했으면 잘 되는거였는데.. 트레스 받더군요..
이젠 초월했답니다..추천을 하던 말던..
그래도 전에 올린 글이..50명이나 추천을 해주셔서
넘 기뻐요..(조회수는 290인데 말이죠..)

? but!! 이글은 꼭 추천해줘용..y를 눌러주세용...

?매일 같은 일상도 생각해보..그리고 주선녀한테 전해 ..
담부턴 그딴 뇬들 소개하면..주긴다고..
그녀석 : 짜식..넌 그래도 나한테는 연락올거야..
그뇬2가 날 조아하는 눈치였다니까..
나 : -_-;;

그날 이후..우리 둘 누구에게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물론 나도 안했다..근데 그녀석은 했단다..--

정말 되는 일 없다..
이 겨울을 어케 나나..흑흑..
나도 여자친구 한 번 사겨보고 싶다마랴..
아오.............

? 그뇬1이 나우를 한다는군요..이글을 볼지 안볼지
모르지만 꼭 ??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수에 넘 집착하다보니..스트레스 받더군요..
이젠 초월했답니다..추천을 하던 말던..
그래도 전에 올린 글이..50명이나 추천을 해주셔서
넘 기뻐요..(조회수는 290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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