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안령-_-/~ 거만에디다.
벚꽃놀이를 가봤는가,
졸라 이쁘다.
나도. 미(美)를 느낄 수 있다-_-.
쫘악~ 펼쳐진 벚나무 가로수들,
도로에 흩어져 있는 흰, 그리고 기형 분홍빛 벚꽃잎들,...
마치...
악몽같은-_-
그 이야기를 해줄게-_-
▶벚꽃축제◀
신탄진을 들어보았는가.
해마다 열리는 벚꽃축제의 명소지, 신.탄.zin...
그곳에 에디가 홀로 방문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참 허무했다-_-
화창한 일요일 아침, 에디는 몸이 찌뿌둥하여
우리의 자랑스런 대전엑스포
엑스포 농구장으로 헐렁한 차림과 농구공, 자전거를 가지고
걸어서 갔다 -_-a
사람들?
없다-_-
황량한 농구장-_-
던진 공이 노골이 되면
저 머얼~리 주으러 가야했다-_-
시작한지 10분...
난 이미 녹초가 되어있는 왕따임을 자인했다-_-
순간 울리는 전화벨소리
에디 : 누구여-_- 헥헥
진석 : 군대다
에디 : 웨
진석 : 병신
에디 : 응..?
뚜우..........
군대에 있던 진석으로부터의 전화,
기억나지 않는 통화내용을 가급적 되살려본 것이다-_-;
이유 모를 분노에 오열하는 에디, 드디어 짐을 챙기고
무작정
엑스포에서 신탄진까지 자전거로-_- 향하는데..
가는 길에 경치도 구경하고 그럴 생각이었다-_-
그래..
출발하고 2시간 후까지도 그럴 생각이었다.. -_-;
도착해서 뇌까렸다.
뭐라고? 자~ 다같이~ -_-;;;
에디 : "씨-_-발"
행인 : 흠칫.. ( -_)
그래.. 난 신탄진에 도착한것이다.
뭐.. 도중에 두명의 행인을 친것과-_- 자동차 뒤에 한번 받은거 외에는
그다지 굵직한 사고는 없었다. 물론, 난 자전거 면혀증이 있으니까..
두시간 운전하는동안 저정도 성과면
난 거의 퍼팩트한 운전사라 자부하는바이다.
천천~히 구경을 다 하고..
인상깊었던것은
끝없어보이는 그 벚꽃가로수 길이..
끝이 있었다는것과-_-
오토바이쇼가 있었다는것..
대전 모터바이크 동호회 아자씨들이었는데
한결같이 가죽.피부-_-바지에 덥수룩한 수염들이,
죄다 복사기에 넣고 복사해놓은것 같았다-_-
그리고 옆구리 조여드는 그 결혼식 피로연.....................
신탄진 담배인삼공사 건물 내에는 결혼식장이 있다.
그날은 일요일이었고 더구나 벚꽃축제 기간,
난 결혼식 피로연을 노렸다-_-+
피로연 식당엘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사람들이 있다..
난 아주 태연히..
전혀 죄책감 없는듯이
마치 일 도와주는 뽀이라는듯이
난 투명인간이니 신경쓰지 말라는듯이
신부측 친척들에겐 신랑측 관계자인듯이
신랑측 친척들에겐 신부측 관계자인듯이
그렇게 유유히-_- 미끄러져 들어간다...
가장 기본적 인증절차인 도장찍힌 식권따위가 없다니
결혼식 관계자들의 허술한 안보의식에 간첩 로광석-_-은
유유히 감시망을 통과한것이다-_-∨
오오..!!
오만평은 넘어보이는 광활한 식당..-_-
육각을 이용하여 난 이곳의 테마가 한식이라는것을 알아차린다
에디 : '국수와 떡과 과일을 위주로 먹어야겠군..-_-'
이미 마스터 플랜을 짜버린 에디-_-
일단 마치 뽀이인양-_- 이리저리 분주하고 난잡하게 돌아다닌다-_-;;;;
그러나 그는 거사 전 화장실을 다녀왔을뿐..
식탁마다 차려있는 음식들을 보고..
후미진곳에 특히 잘 차려져있는 그 테이블을 발견한다.. -_-+
이제 국수를 받을 차례...
국수 퍼주는 아줌마에게 다가가며 혼잣말을 한다-_-
에디 : 아아~ 하하하~... 왜 이렇게 배가 고푸지이..? 아하하..-_-;;;
아즘마 : -_-
고이 국수를 퍼주는 아즘마-_-;
3류 영화만을 보며 살아왔는가.. -_-
아니면 내 연기력이 헐리우드인가 -_-
에디 : 아즘마..!!(허허~ 원빈아 미안허다~ 허허허.. -_-)
아즘마 : -_-?
에디 : 육수가 노오~란게 맛있게 생견네요-_-.
자.. 그 노랑궁물을 조금만 더 퍼주세요-ㅠ-a......
테이블로 향하는 에디..
약간 떨어진 저쪽 테이블에
50대정도 되어보이시는 어른들께서 술판을 벌이신것 말고는
그다지 신경쓸게 없다
슬그머니 미끄러지듯 테이블에 착륙-_-
드디어 임무를 달성하고 만 에디...훗..
이름하여 미션 임포턴트(Mission Important -_-)..
기인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국수 면발을 입에 넣는 순간..
아자씨 : 거기 학생.....
에디 : '흠칫.......!!!!!!'
느껴본 사람 있을것이다-_-
가슴이 조여들며-_-
급격한 식욕 저하와..
아랫도리에 힘이 빠지며-_-
어떤 팔찌가 더 이쁠까, 반짝이는 은색 팔찌를 차고있는 자신의 모습 등등..
그런 난잡한 감정이 떠오르는.. 그런 기분..
에디 : '드.. 들킨것인가...'
( )...... ( )....... ( -)...... ( -ㅠ)......
에디 : 웨.. 웨요..?
면발을 문채로 대답하는 에디에게
아자씨가 말씀하신다..
아자씨 : 거기서 그렇게 서럽게 혼자 먹으면 어떻게 해,
자, 술도 한잔 받고, 여기와서 같이 먹자구~
-_-;
이 세상의 모든 아저씨들에게 연민을 느낀다-_-
난 아자씨께 술도 따라드리고-_-
인생 이야기도 하면서-_-
노닥노닥 즐거운 점심식사를 했다-_-
훈훈한 연민-_-의 정이 느껴지는 하루였고..
돌아올때 아자씨는
콜라 한병과 사이다 한병,
맥주 두병과 오징어 땅콩안주,
시루떡과 과일 몇 종류와
바나나를 조금만 가져가도 좋냐는 나의 물음에-_-
흔쾌히 의심의 눈빛을 보내주셨고-_-
난 이미 콜라 두병만 챙겨서 사라진 뒤였다-_-;;
돌아올때는 배가 불러 쉬엄쉬엄 돌아왔고
자전거에서 발을 구르는 내 등뒤엔
자주색 노을이 멍들고 있었다
내 엉덩이와 함께... -_-
에디 : "아아~ 세상은 널꼬 결혼식은 만타~"
안령~ -_-/~< li eddy >~
### 노가리 ###
'누가 옳은가'라는 질문의 대답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더 강한자'라 답한다면 칭찬받을 것이다. 물론 강한자로부터 이겠지만..
진실과 정의의 사이에 끼어있는 권력이라는 이름의 프리즘을 보아라,
진실은 권력에 가리어져 새로운 정의로 태어난다.
그 권력이 어떤 형태이든 여러가지 형태로 니네들에게 다가오면
억눌리는 그들은 그들만의 어설픈 필터로 기껏 걸러내어
스트레스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인다.
권력, 나쁜의미만은 아니다, 적어도 본인에겐 말이지..
정의라는 마법을 부리기 위해 획득해야할 아이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