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겨울의 일이었다.
당시 기말고사 기간이었으나, 니들도 잘 알다시피(..-_-;;)
시험이 가까와지면 가까와질수록, 어느 날에 과목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으면 있을수록
컴 앞에 앉아서 멍하니 시간이나 때우는 일은 늘어만 가며
그 증거로, 게시판에는 리플이
실시간-_-으로 달리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 하겠다.
...지금 니 모습처럼 말이다. 푸훗 ^-_-^
시험의 부담감이 느껴질수록, 폰 끄고 아이디 유보하고
친구와의 연락을 모조리 짜르고 술-_-도 끊고
공부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당신이라면
당장 p 누르고 나가서 공부나 해라. 재수 털린다 -_-++
넷스케이프(당시의 익스플로러는 좆 이었다 -_-+)와 텔넷을
(역시 당시에 나는 새롬의 존재를 몰랐다 -_-;)동시에 띄워놓고 놀던 나는
나우누리에서 어떤 남자-_-가 보낸 쪽지를 받았다.
...내가 남자는 상당히 싫어하므로 의례적 인사 후 그냥 씹어 줬는데
잠시 뒤, 어떤 여자가 쪽지를 보내오는것이 아닌가 ^^*
그래서 헐레벌떡 예의바른-_-답을 해 줬더니
이럴(-_-;)줄 알았다며..
방금껀 자기 아는 후배녀석 아이디고
이것이 자기 원래 아이디이며, 자신은 여*-_-*자 라고 했다. -_-+
참으로, 이것은 남자새끼들이 여잔척 하면서
대화방에서 헛좆꼴리게 할때 쓰는 테크닉 아니던가.
개인적으로.. 욕 메일이 오는 빈도가 그다지 드문-_-편은 아니지만
그 욕메일 받고 짜증날때는 단 한 경우
그 메일 맨 마지막에
'내 아이디가 없어서 친구껄로 보낸다 씨발놈아.'
-_-;
라고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치는 경우라고 하겠다. -_-+
어쨌건...난 프로-_-이므로
바로 전화번호를 받아내서 확인-_-을 하고야 만다.
뭐..별건 아니다. 난 단란에서 놀때
옆에 파트너한테 '2차? 2차? *-_-*' 라고 말할때
여자애가 '제가...생리라서...*-_-*' 라고 하면
꼭 기저귀...-_-; 를 확인해 보는 놈이니까.
아차차차-_-;;;;;;;;;;;;;;;
심심해서 연락 해봤다는데...하여간 우리는 어쩌다보니 친해져서
11월 막판에 만날 약속을 했다.
'언제 만날까? ^^' 라고 했더니
'밤 열시 반에 보자. ^^' 라는 답변이 오는것이 아닌가!
나는 그때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며, 감격의 눈물 한줄기 ^_T 를 흘리며
허공을 향해 부르짖었다.
'.........콩이구나! ToT'
*-_-*
어쨌건 우린 만났고, ..했다. -_-;
그리고 나서 자주 만나고 자주 했는데 -_-;;;;
그러다 보니 '이제 우리 많이 했는데 사겨 볼까? ^^*' 란
말이 나오게 되었다.
-_-;
전 세계에는 수천 수백만의 커플이 있고
그중에 자기 애인이랑 떡을-_- 치지 않는 커플은
뭐 이 넓은-_- 세상에 딱 한 쌍 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 미친 년놈의 범주에서 상당히 거리가 먼 정상인들.
일단 사귀다 보면 키스 라는것을 하게 되는데
키스라는것이 참 좆같은게...
안하면 참 하고 싶지만 *-_-*
막상 하고 나면 또 존나 뭐하지 않은가.
키스라는것을 두 남녀가 자기들의 팔을 등 뒤로 둘려 묶고
달랑 입술만을 대고 부비부비 하는것이 일반적 경향이라면 모르겠으되
보통 키스 할때, 년 놈의 팔 네개는 자유롭게 놔둔다.
그러다보면 쏠리는것이 사람 마음-_-이라고
남자 손은 자연스럽게 한손은 어깨를 감싸고 한손은 허리를 안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깨에 있던 손은 서서히 내려와 브라쟈-_-*끈을
매만지게 되고...허리에 있던 손은 역시 자연스럽게 움직여
현란한 손놀림으로 그녀의 벨트를 풀고 팬티 속으로 들어가는...
....아차차 -_-;;;;;;;;;;;;;;;;;;;;;
하여간(-_-;), 당신에게 핫도그가 한개 있다고 치자. 그리고 당신 옆에는
던킨 도너츠가 놓여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당연히 '개구장이 어린이'의 마음으로,
그 핫도그를 들어서 도너츠 가운데에 끼워보고 싶지 않겠는가? -_-++
...이걸 전문 용어로 '인지상정' 이라고 한다.
-_-;
요약하자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커플들에게
키스는 차라리 고문에 다를바 없다.'
- 이민재, '마이너 블루' -
...보통 사귀고나서 한참 있다보면 하게 되는 것이 정석인데 -_-;
우리는 한참 하고-_-나서 사귀게 되었으니
뭐 순서야 약간 다르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동등하다고 본다 -_-+
...아닌가 -_-a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할 말은 '영원'이라는 말이기에
난 여잘 사귈때 그딴 개소리는 하지 않는다.
그런 소릴 해줬다가 중간에 삐긋! 할 경우에
가장 짜증나는 경우인
'너 이전에는 ......라고 했잖아!!! -_-+++' 라는 대사가 나오게 되고
뭐 그럼 이제 게임 오버.
이 기집애는 나랑 놀-_-때 양다리였고, 좀 이따가 삼다리-_-;;;를 걸쳤다.
사다리-_-; 까지 갔는지는 뭐 내가 남의 사생활 캐서 뭐하겠는가.
물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유부녀건 동거를 하건, 나한테 주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렇게 놀다가 내가 방학중에만 서울에 있었던 관계로
새 학기가 시작하자 연락은 뜸해졌고...하여간 이 여자애는
재재작년 11월에 시집이란걸 갔다.
때마침 4학년때라 듣는 학점도 별로 없고 시간이 많아서
결혼식에 찾아가서 축의금을 내고
흐뭇한 표정으로 신랑 신부 행진을 보며 박수를 쳤다.
'아...행복한 결혼식...씩씩한 신랑과 아름다운 신부야...*^^*'
....라는 기특한 생각을 했던건 아니고 -_-;
난 우리가 나누었던 많은 기술-_-들을 떠올리며
'..후훗, 저 신랑은 오늘 허리가 부러지겠군 ^^/'
이라고 상상하며 수줍어했다.
그 여자애는
...좀 심하게 잘했거든. -_-;;;
결혼 하고 나서는 연락을 서로 끊어버렸다.
우리는 바구리 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는 년 놈들이라 -_-
사귀다 헤어지고 나서도 가끔 연락해서 하곤 하는-_-;;
그런 해괴한-_- 우정을 맺은 사이였기에 -_-;;;;
내가 창창한 23세 나이에
깜방 생활에서 최 하층의 대우를 받는다는 -_-
간통-_-으로 잡혀가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세월의 흐름은 유수와 같았고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그러니깐 재작년 여름이었다.
술 처마시다가 집에 들어가기 귀찮아서
시간은 새벽 네시. 맥주 다섯병을 사 들고
그냥 친구녀석의 자취방에 굴러들어갔다.
자취하는 색히들이 항상 그렇듯이
집안은 거의 개꼴-_-이었지만
그래도 컴퓨터와 비디오는 있더군.
...비디오 테입을 하나 발견했다.
'야, 이거 뭐냐? -_-+'
'세운상가에서 산 비됴야. 몰카래. ^^*'
...5년전에 세운상가에서 3만원 주고 테이프를 사서
집에와서 문잠그고 다리를 어깨넓이로(-_-;) 벌린 후
휴지 꺼내놓고(...-_-;;) 테이프를 꽂았더니
..마루치 아라치의 태권 연무가 나오던-_-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_-;;
......물론 마루치랑 아라치가 가끔이라도 하길-_- 눈물로 기원하며
끝까지 그 테이프를 다 보긴 했다 -_-;;;
(본인이 존경하는 선배의 친구분께서, 최초의 성인 국산 만화인
'블루 시걸' 에 대해 평한 바가 있다.
'으응... '로보트 태권 브이' 랑 똑같은건데
철수랑 영희가 가끔 해 -_-'
-_-;;;;;;)
..하여간... 그 악몽을 상기하며 그에게 물었다.
'...나 옛날에 속아서 마루치 아라치 샀는데? -_-+++'
'씹새야. 거기서 바로 틀어서 확인 해 봐야지 -_-++++'
오호라 ^^*
우리는 다정하게 맥주 한병씩을 나발불면서
여관, 비됴방, 전화방의 몰카들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
...그런데...
저건? -_-;
저 기술.
저 허리질.
저...저...저건...? -_-?
.....나였다 -_-;;;;;;;;;;;;;;;
'테레~비젼에 내가나왔으면 정말좋겠네~ 정말 좋겠네~ ^o^'
...ToT
상대방은...바로 그 시집간 여자애였고 -_-;;;;;;;;;;;;;;;;
...물론 화질이 흐릿하여, 잘 구분은 할 수 없었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_-;;;;;;;;;
그녀석은 끝까지 눈치를 못 챈듯 했고
그 비디오에 씨발 한두커플이 등장하는것도 아닌데다 -_-;
보통 비디오의 남자 주인공은 신경을-_-안 쓰는 관계로
난 안도의-_-한숨을 쉬며 친구녀석 방을 나왔다.
..그 2주일 뒤에 그때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가 빌려준거 봤는데....그 비디오에 너 나오더라. -_-;;'
아아아아아아아아아.............ToT
몰카. 화질은 흐릿하여 어지간하면 구별할수 없다.
당사자만 아니라면.
그리고
당사자랑 해본-_-사람만 아니라면 말이다 -_-;;;;;;;;;;;;;
'거기 나온 애들 중에서 니가 젤 잘하던데? -_-;' 라는
칭찬 (치..칭찬이었을꺼야 -_-;;;) 을 받았건만
나의 갈기 갈기 상처받-_-은 여린-_-마음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도 '몰래 찍었다'라는 환상이란것만 배제하면
그 비디오는 좆나 재미없는 7류작이기에
나의 첫 은막-_-데뷔작인
속칭 'A 군 비디오'-_-;; 는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졌다.
...술자리에서 이 얘기를 친구에게 한 적이 있었다.
그녀석이 비슷한 얘기를 해주더군.
신촌의 한 여관에 여자친구랑 들어갔었단다.
그런데 카운터 색히 눈빛이 좀 심상치 않더란다.
...그 녀석 여자친구는 '좃나게' 이뻤거든.
'..친구야, 좋은건 나눠먹는거래 ^^*' 라고 하다가
맞을 뻔한 적이 있었던 내가 장담한다 -_-;;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씻기-_-고 벗긴담에
막 하고 있는데...옆 방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더란다.
보통 누워있는 쪽이 눈이 부셔하기때문에 (아는놈은 안다 -_-;)
방에 들어가면 보통 불은 끄고 티비 정도를 켜 놓는다.
그런데 그 약하게 낮춘 티비 소리 사이에...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티비를 끄고 숨을 죽여보니
옆 방에서 정말 조용히 하려 애쓰는 기척이 나더란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그녀석은 불을 다 끄고
헬스 10년 한 그 파워로
벽의 2/3 을 차지하고 있었던 거울을 뜯어냈다.
...거울 뒷면을 보니 거기에 10*10cm 크기로 매직 미러 처리가
되어 있었고 -_-;;;;;;;;;;;;;
벽에는 구멍이 나 있고 거기에 비디오카메라 렌즈가 보이더란다 -_-;;
그녀석은 카메라 렌즈를, 마침 갖고있던 열쇠 끝으로
좆나게 긁어줬다고 한다.
그리고 렌즈 앞부분을 휴지를 뭉쳐서 틀어막고
'옵빠 어떡해 어떡해 *ToT*' 하는 여자친구를 이성적인 대화로 설득
(고기방망이-_-를 휘두르며 좋은 말로 타이르는데
어떤 여자가 말을 안듣겠는가 *-_-*)하여
그 밤을 뜨겁게 불태웠다고 한다.
옆 방에서는 어어 카메라가 이상하네...? -_-;; 라고 존나 당황해
하는듯한 분위기가 났지만
'후훗 십 색기 우리 뜨는거 듣고 딸이나 까라 ^^*' 라고
비웃어주며 열심히 떡을 쳤다고 한다 -_-/~
...다음날 느지막히 열한시쯤 일어나서 여관을 나서는데
그 여관 카운터 색히의 표정은
그야말로 백만불 짜리였다고 한다. -_-;;
개인적인 사생활이 드러난-_-데 대한 좆같음은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
단지
모든 사람은 B 양 비디오를 보고 싶어하지만
모든 사람은 A 군 비디오를 보고 싶어하지 않았기에
나의 치부-_-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던것과 -_-;;;
중호는 시원이 와는 달리 좆나 가난한 새끼라
캠 코더를 살 돈이 없었던 차이였을 뿐.
나 안중호는 국가-_-와 민족-_-앞에 진심으로 참회하며
이 글을
'저 여인을 마음속으로 범하지 않았던'
모든 분과
'꿈속에서라도 앤이랑 떡을 칠 생각이 없는'
이 세상 수천만의 커플들에게 바친-_-다.
그리고
나중에 니들이 유명해졌-_-을때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기 싫거든
떡은
니네 집에서 쳐라.
이 글은, 이전에 백지영의 동영상이 나돌았을때 쓰여진 글이다.
백지영 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저작권료-_-조로
모두가 그녀의 음반을 한장은 사주길 바란다.
세상에 백지영을 비난하는 새끼들은 많다.
그녀가 더이상 티비에 출연하지 않아야 한다고 게거품을-_-무는 작자들은
백지영이 티비에 나오면, 그걸 보는 모든 청소년들이
백지영을 본받-_-아, 혼전 빠구리에 열중하리라 믿는 모양이지만...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 '드래곤 볼' 을 보고, 산속으로 들어가
수련하겠는가?'
- 박무직, '에피소드' -
그리고..
굳이 백양이 티비에 나와서 혼전 빠구리를 권장-_-하지 않아도
요즘은 잘들 알아서 중삐리때부터 다들 하는 세상이다.
또한
'결혼전에 하는거는 모르겠는데... 굳이 캠코더로 찍을 필요는 없자너? -_-;'
라는 분들에게 말씀드리노니
'캠코더는 원래 그런거 찍으라고 있는 겁니다. -_-+'
신혼부부들이... *발그레* 하며 디지털 카메라를 사는 이유가
도데체 무엇 이라고 생각 하느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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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방금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
┗━━━━━━━━━━━━━━━━━━인피니티 中 - 유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