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유우머 [승빈] 아부지 존경합니다. III 총 Page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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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자 : 승빈 (유영욱)
게 시 일 : 96/12/13 15:59:49
수 정 일 :
크 기 : 5.1K
조회횟수 : 2944
안녕하세요? 영욱입니다.-_-;
놀라셨죠? 영욱이랍니다.-_-;
자....이야기 시작하죠....
? ?
? 아부지 존경합니다. III ?
? ?
우리집 처음 외식했을때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공교롭게도 아부지와 나.....단둘이 갔었던것 같다.-_-;
승빈 : 아부지.......
아부지 : 승빈아.....
승빈 : 아부지......
아부지 : 승빈아......
승빈 : 졌습니다.....먼저 말씀하십시오..-_-;
아부지 : 승빈아.....밥좀 줘....
승빈 : 허억..-_-;
아부지 : 너희어무닌 친정에 눌러살려는가보다.
배고파 죽겠다...
승빈 : 아부지 그러시지 말구....어무니도 없는차에.....우리 외식이나
나가십시다!
아부지 : 호오....좋지. 오랜만에 아들이 사는 밥을 먹어보자.
승빈 : 제가 사요? -_-; 그리고 오랜만이라뇨? 우리집은 외식한적 없는걸로
압니다.-_-;
아부지 : 자....뭘 입고 나가지?
승빈 : 제발...제말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어주십시오.
아부지 : 가죽점퍼를 입으면 좀 젊어보일래나?
승빈 : .....
처음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빨간 쉐타를 걸치신 아부지랑
차를 타고 외식길로 나섰다.
승빈 : 어디로 갈까요? (처음의 외식이라 흥분마저 된 승빈)
아부지 : 왜 난 이리널 그리는걸까 왜 내모습 보이지 않는걸까...웃샤웃샤
승빈 : 뭡니까? 아부지..-_-;
아부지 : 박남정꺼지.....웃샤웃샤
승빈 : 그게 바로 기윽니은춤이란 겁니까?
아 부지 : 뭘 먹으로 갈까?
승빈 : (나도 아부질 감히 한번 씹어봐? ...) 우리 사이는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세월속에....
아부지 : 집으로 가볼까......
승빈 : 잘못했습니다. 아부지아부지.....제가 백번 잘못했습니다. T.T
아부지와 난 남들이 다 가는 갈비집......삼겹살집....을 뒤로하고
짱께이집으로 향했다.
승빈 : 아부지 여길 올려면 차라리 집에서 시키지 그랬습니까?
아부지 : 잔말말고 주문하거라. 난 우동을 먹으마
승빈 : 아저씨....여기 우동하나하구 팔보채 하나 주세요.
아부지 : 난 이만 가마.
승?nbsp ?nbsp: -_-; 아저씨......우동하구 짬뽕주세요.....T.T
아부지 : 니가 사는거지?
승빈 : 이것정도는 아부지가 사셔야 되는거 아닙니까?
아부지 : 더치페이로 하자.
승빈 : 너무하시는군요.
아부지 : 니가 다 낸다구? 허허...기특한것...
승빈 : 더치페이 찬성입니다. -_-; 흑....
눈물젖은 짬뽕을 한참 먹고 있는데 바로 앞에 살기가 느껴졌다.
승빈 : 아부지 어딜....!
아부지 : 우동이 양이 적더구나...니 짬뽕맛좀 볼까?
승빈 : 안됩니다! 아부지가 사시는것도 아니구 더치페이잖습니까.
냉정하게 느끼실지 모르지만....안 됩니다.!
아부지 : 너 용돈날짜가 언제지?
승빈 : 드십시오.-_-;
아부지 : 안먹어도 되는데.....
승빈 : 제발 드십시오.-_-;
아부지 : 그럼 다 먹으마....
승빈 : T.T
아부지 답게 정말로 궁물하나 안남기시구 다 드셨다.
승빈 : (꼬로록...) T.T
아부지 : 자......이제 어디로 갈까? 나온김에 좀 놀다 들어가야지.
승빈 : 아부지 통닭먹으로 가십시다!
아부지 : 노래방 가자.
승빈 : 싫습니다.
아부지 : (찌릿찌릿...)
승빈 : (방긋) 노래방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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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 자 내기하자. 7판 4승제로. 지는 사람이 옆방아가씨랑 부킹하기.
승빈 : 농담이시죠? -_-;
아부지 : 돈내기 할까?
승빈 : 아부지....위신을 지키십시오.
아부지 : 좋아...그럼 손목 때리기 하자.
승빈 : 제가 아부질 어떻게 때릴수가 있습니까!...........합시다!
아부지 : 호오...이길 자신이 있긴 있나보지. 좋다.
아부진 은근슬쩍 아들이 설마 아부지를 때리실까 믿는 눈치셨다.
한번 때려보고 말리라...-_-;
근데 기계가 미쳤다......
승빈 : 그리움때문일..............꺼야.......
빰빰빰빠암~~~~~ ~ "39점 노래를 포기하십시오"
-_-¡ 이럴수가....
아부지 : 내 품에 안기어.....곤히 잠든 그대곁..........사랑하리라!
빰빰빰빠암~~~~~~"94점 앵콜! 아리랑노래방 가수탄생!"
아부지 : 허허허허....기계가 인공지능이네......허허허
4 : 1 로 완패를 당한 난 긴장하기 시작했다.
승빈 : (^ ^) 아부지...사랑합니다.
아부지 : 손목 까.....
승빈 : ^^; 아부지....
아부지 : 대 어서....
승빈 : T.T 난 아들이 아닐꺼야...자 치십시오.
아부지 : 흐음.....좀 측은한걸?....
승빈 : (호오...) 난 버림받은 아들이야.....흑흑. ..
아부지 : 좋아....그럼....
승빈 : (호오...여리디 여리신 아부지..) 흑흑..
아부지 : 돈으로 환산하자. 한대에 500원 어때?
승빈 : 치십시오.-_-;
에라 철썩! 꾸엑 철썩! 오오 철썩! 아아 철썩 아부지~ 철썩 으악 철썩...철썩
..
돈으로 환산하지 못하신데 대한 감정도 섞여 있는듯했다.-_-;
아부지 : 한판 더 할까?
승빈 : (오기다.!) 좋습니다!
......................철썩! 꾸엑 철썩! 으악 철썩 아부지..제발..철썩 철썩
....
아부지 : 나 이제 안해...허허허허
승빈 : T.T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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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
아부지 : 삐졌냐?
승빈 : 아..아뇨...삐지긴요...단지 손목뼈가 나갔을까 걱정만 될뿐입니다.
아부지 : 허허....저녁은 아부지가 멋지게 사마.
승빈 : 정말요?
아부지 : 허허..녀석.....자 가자.
승빈 : 우와....맛있다. 닭다리! 아부지가 닭을 사시다니...
정말 맛있어요. 아부지.
아부지 : 그래 많이 먹어라.
승빈 : 아부지 사랑해요.
집앞시장에서 뻘쭘하게 서서 튀겨놓은 닭다리를 먹는 부자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지 않을수가 없었다.
승빈이었습니?nbs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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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