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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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전문 노래하는 안마사,
나우누리 프로레슬링 동호회 wmgr 의 2대 시삽인-_-
신바람 안중호 인사 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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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왕표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지난 3월 에는 박치기왕 김일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고..
맨날 배만 째던 시삽질, 한번 이름값이라도 하기 위해
난 비행기값 처들여가며 서울로 향했다.
가기 전에 졸업을 코앞에 둔, 화학과 박사 3년차와 잠시 마주쳤다.
"너 어디 가니?"
"예. 서울에 김일선생 은퇴식에 참석하러요."
"오호..아 그 박치기하는 김일?"
"네 ^^"
"근데 그분 아직까지 계속 '실험'하시냐?"
.....-_-;
바..박사 3년차의 강박관념이란....T_T
서울 도착. 장충체육관 도착. 거기엔 김일의 은퇴를 기념하는
플랭카드가 걸려져 있었다.
이번에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넷츠고. 총 다섯개 동호회에서
"프로레슬링 동호회" 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물경 150명이 김일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의 후계자로 지정받은 이왕표(..이름 존나 잘 지은거같다;;;)
선수를 응원하러 모였다.
내가 지하철역에 내리자, 그자리에서 날 맞아준 사람은...
전문 경호 업체, '강한 친구-_-들' 소속의 조폭들이었다 -_-;;
그 한결같은 깍두기머리에 검은 정장.-_-
그리고..정장 대신 츄리닝을 입은 사람들은 그 츄리닝 뒤에 새겨져있는
'강한 친구들' 이라는 글씨가 날 더욱 두려움에 떨게 했다.
아아, 친구라는 단어의 저 처절한 반의성-_-이여....-_-;;;;;;;;;
지들은 나의 친구들이라고 주장할진 모르겠지만...난 부인하고싶다 -_-;
..우리가 국민학교 다닐 때, 항상 우리 반에는
얼굴 못생기고 뚱뚱한 주제에 애교를 부리며
"나랑 치이잉~ 구 하자앙~ ♡ " 하는 년 혹은 놈이
꼭 한명은 존재하곤 했었다. -_-
난 잠시 뒤, 전화연락을 통해 하이텔 프로레슬링동 시삽인
송준기(29세-_-)님과 만났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지정석을 확인했다.
그순간, 뒤에서부터 몰려오는 존나 묵직하고 살벌한 기운!
내가 고르고13-_-처럼 움찔 하면서 뒤로 돌아보려하자
송준기님이 먼저 돌아보고 반가이 인사를 하더군.
"어, 안녕하세여, 이왕표관장님? *^^*"
....-_-;;;;
지...진짜 이왕표였다....-_-;;;;;;
임꺽정 스타일의 수염, 뒤로 질끈 묶은 머리.
이왕표가 입은 정장은...양복이라기보다....
그냥 몸에다가 양복색깔로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것 같았고 -_-
이왕표가 움직일때마다...그의 검은색 정장은
자기가 담고있는 왕표의 몸을 상당히 부담스러-_-워하며
수시로 비명을 지르고있는듯했다 -_-;;;;
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부동자세로 모자를 벗고
피우던 담배를 황급히 끄고 머리를 90도로 숙였고 -_-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아주 자연스럽게
"형님!" 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려했다 -_-;
그러나 왕표는....날 씹었다 -_-;;;;;;;
...대강 정리는 끝났고, 우리는 동호회 회원들을 모아 함께 줄을 섰다.
원래...우리 자리가 잡혀져있기때문에 먼저 앉았어야 했는데
전남 고흥(김일의 고향)에서 아침부터 와서 여덟시간동안 줄서있었다고
절규하는 한 할머니때문에 우리의 입장은 뒤로 미뤄졌다.
그 수많은 할머니...할아버지들...아아 위대하신 김일 선수여 -_-;;;
먼저 오프닝 경기로 정현숙, 이희승 선수의 여자 레슬링 경기였다.
여자 레슬링은 두가지 타입으로 나눠진다.
그냥 이쁜애들이 고양이싸움처럼 머리 끄댕이 잡고 왔다갔다하다
어떻게 흐지부지되는것. 그리고 제대로 싸우는 것. 이 두가지..
정현숙, 이희승... 내가 95년도에도 쟤들의 경기를 봤다 -_-
아주 체격이 좋은 아줌마들끼리 머리끄댕이잡고
꺅꺅거리면서 이쁜척하는걸 보니..
마음속 깊은곳에서부터 형언할수 없는 분노가 밀려올라왔다 -_-
어쨌건, 그 경기는 모두의 " -_- " 속에서 끝났고 ;;;;
두번째 경기로는 남태령 선수와 백종호 선수의 경기가 열렸다.
남태령이 먼저, 백종호가 나중에 입장했고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고 그들의 소개를 했다.
"홍코오너~~ 한빛 은행 개포동 지점장! 백! 종! 호!!!!"
....-_-;;;;;;;;
이미...남태령이 어디서 뭐하던새끼-_-인지는
우리의 관심사에서 떠나갔다 -_-;;;
"에에, 우리의 백종호 지점장-_-님은, 열심히 금융업에 종사하시며,
틈나는대로 운동을 하여 링에 오르셨습니다. 다들 열렬한 박수를 보냅시다!!!"
아나운서의 말에 상관없이, 동호회 회원 전원은 "지점장!"을 연호했다 -_-;;
...이..이게 바로 정말 살아있는 반칙왕이란거겠지? -_-;;
살이 접히는 배. 팬티를 잡아먹-_-는 엉덩이,
팬티 허리끈위로 넘쳐나는 뒷허리,
살이 갈라진 흔적이 역력한 뒷허벅지를 가진 백종호 은행지점장님-_-은
존나게 얻어터지다가 10분을 못버티고 패배했다..;;
레슬링 동호회 전원이 이를 악물고
"지점장! 지점장! 지점장! ToT" 을 외쳤음에도 불구하고...-_-
우리 아빠도 같은 지점장-_-;;; 이다 보니,
난 백종호가 상당히 안스럽게 느껴졌다.
아나운서가 경기 후에 즐겁게 춤을추다 그대로 멈춰있-_-는
지점장-_-을 보더니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에에, 우리 지점장님이 밤낮없이 국가 경제를 위해 애쓰다보니
훈련이 좀 부족했던것같습니다.(..-_-;)
다들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 ^^a"
.....-_-;
그다음 경기로는 한국선수 두명과 일본선수 두명의 태그매치가 있었다.
그날의 레슬링 시합이 훌륭했던것이, 다들 허잡하나마
등장음악에 맞춰 출전했다는것이다.
그런데...그 훌륭함을 망쳤던것이 이 시합에 등장한 두 한국선수의 복장이었다.
한명은 군화에 공수부대 복장, 그리고 베레모에 선글라스,
어깨에 단 휘장은 땅에 질질 끌렸-_-고...그 육중한 배는
군복으로도 가려지지 않았다.
그런데..'울트라 타이거 마스크' 라는 이름으로 소개받은 다른 선수는...
바...반칙왕의 바로 그 복장 그대로 출전한것이다 T_T
그 선수의 본명은 이강산. 특별한 개성이 없어 인기가 붙지 않자 한번 떠볼려고
반칙왕에 나온 그 캐릭터 그대로 분장하고 출전했으나..
시합 내용을 어줍잖은 애국심의 포장없이 그대로 말한다면...
...송강호가 스무배는 잘한다 -_-;;;;;
시합 중간에 하이텔, 나우누리(접니다 -_-/), 넷츠고 시삽 세명은
잠시 담배를 피러 자리를 떴으며 -_-
우리가 돌아왔을때에는....일본 선수 두명이 손을 들고 환호하고있었고
그 뒷배경으로는 피에 물든 마스크를 쓴 머리를 흔들며
우리의 반칙왕이 일어나려 애쓰-_-고 있었다 -_-;;;;;;
너무 불쌍해서, 난 큰 소리로 응원을 해따.
"반칙왕! 반칙왕 반치.....익....;;;;"
( -_-)( -_-)( -_-)( -_-)(ToT)(-_- )(-_- )(-_- )(-_- )
...난 양 옆에서 "저새끼 뭐야-_-" 하는 표정으로 날 멀거니 쳐다보는
수십명의 레슬링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홀로 눈물을 흘릴수밖에 없었다 -_-;;;; 부...불쌍한 반칙왕....-_-;;;
그 다음으로 열린것은, 제이슨 더 테러블, 미첼 스타, 레더 페이스의 세명과
노지심-_-, 한대호, 그리고 이름기억안나는
웬 한국선수 세명간에 벌어진 6인조 태그매치였다.
미국에서 온 제이슨, 미첼, 레더 페이스가 등장할 시간.
경기장의 불이 꺼지더니..울려펴진 음악은 프레디 머큐리의
We will rock you. 그 쿵짝거리는 음악이 경기장에 깔리면서...
갑자기 웬 웅웅거리는 기계음이 들렸다.
미첼 스타와 제이슨 더 테러블이 입장하는 뒤를 따라.....
우리의 레더 페이스 아저씨가..
불꽃튀는 전기톱을 휘두르며 달려나오는게 아닌가 -_-;;;;;;
(레더 페이스는 이름에 걸맞게, 문둥이처럼 보이는
인조가죽 마스크를 착용했다 -_-;)
링 안에 들어선 세명은...미첼과 제이슨이 양 옆에 늘어서서
IWF 태그 챔피언 벨트를 하늘 높이 들어보이자
레더 페이스는 그 가운데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하늘을 향해 전기톱을 치켜들고 입빠이 기어를 넣었고..
공중으로 3미터는 넘는 높이로 불꽃이 치솟았다.
"우우우웅우우우우우우웅~~~~"
그에 우리는 미친듯이 환호했다.
"이야...존나 멋있다~~~ ToT"
우리가 좀 어리다. 미안하다........-_-;;
우리의 호프, 아나운서는 마이크를 들어 말했다.
"예, 저 중에서 제이슨 선수는, 그 유명한 공포영화...
13일의 '목'요일에 출연했던..."
...이런 젠장-_-;;;;;;;
이어 노지심을 필두로 한국인 선수 세명이 들어왔지만
그들을 응원하는자는 아무도 없었다 -_-;;;;
무..물론 다른 관중들은 애국심을 발휘했겠지만
우리 프로레슬링 동호회 사람들은 좀 모양새를 따지거덩? -_-;;
거..이름부터가 노지심이라...-_-;;;
이 여섯의 시합은 일방적으로 제이슨 팀의 리드.
처음 시작은 미첼 스타와 노지심-_-이었다.
미첼은 가운을 부끄러운듯*-_-*이 벗어서...그걸 양손으로 잡고
자기 다리 사이에 넣어서 앞뒤로 문지르며 허리를 뒤틀었-_-다.. -_-;;
이에 분노한 노지심, 공격하려 하자 미첼은 뒤로 물러서며
양손으로 자기의 젖꼭지를 잡아 비틀면서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_-;;;;
노지심의 공격에 몇번 당하는듯 싶더니
미첼은 노지심을 저기 코너로 밀고가서...
노지심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했다 -_-;;;;
우리가 환호하-_-자, 그는 노지심의 머리를 자기 무릎 사이에 끼우고
고정시키더니, 양손으로 노지심의 온몸을 더듬으며
흥분에 겨워
*발그레*
해진 표정을 보였다 -_-;;;
급기야, 그는 노지심을 넘어뜨리고, 그의 얼굴에 주저앉아
허리를 뒤틀-_-며 거센 신음을 지르기까지 했으니..*-_-*
..-_-;;;
이에 분노한 우리의 한대호선수, 링으로 난입하여 미첼을 존나게 깠다.
그러나 미첼의 반격에 걸려, 한대호 선수가 넘어지자
미첼은 엎어진 한대호의 등뒤에 엎드려,
그의 엉덩이를 잡고, 자기의 하체를 힘차게
한대호의 엉덩이 중심-_-으로 두세번 밀어붙였다 -_-;;;;;;;;;;
아아..그의 변태행각-_-을 어찌 말로 다하랴,
우리의 환호-_-에 감격한 그는, 하늘높이 가래침을 뱉아올려
떨어지는 그것을 받아먹는 묘기까지도 보여주었다 ToT
이때, 마침 시합장 안을 지나가던 개가 힘차게 짖었다.
"투 비 컨티뉴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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