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박대형 훈련병구하기### (9260/37667)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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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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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박대형 훈련병구하기### (9260/37667)

AVTOONMOA 0 6,138

안녕하세요..꾸벅..하이텔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그럼 열아홉번째글..'박대형훈련병 구하기 ' 이어집니다..

┌──────────┐
│ 박대형훈련병 구하기│
└──────────┘

박대형:나이 21세 ..

직업 :군바리(훈련병-_-)

키 :176cm

몸무게:간신히 50kg -_-;

취미 :없음..

나의 가장친한 프렌드 대형이란놈이 올해 5월6일 군대를 갔다.
군대를 막상가고나니 10년동안 함께했던 친구를 떠나보내야 하는게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송곳으로 내 허벅지를 꾹꾹 찌를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_-;

결코 ..아픔으로 내 기분을 만족하려 했던건 아니다 -_-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여인을 떠나 보내고난것처럼 하루하루를 술과 보냈다.
점..점 ..난 폐인이 되어 가는것 처럼 초라해 지기 시작했다.

거슬러 말하지만 사랑해서 그랬던건 아니다 .-_-;

그...그냥 ..외로웠을뿐이다....

대형의 군대가기 100일전 나에게 이런말을 했던적이 있다.

"성원아 ..나 군대갈날 100일 남았다 ..음핫핫핫"

군대가기 100일전의 대형의모습 천진난만한 옆집꼬마아이의 모습을 연상시킬만큼
귀여웠다.

눈에 넣어도 아플놈..-_-;

대형은 d-100일이란 시간동안 술과 여자로 이 세상을 평정하겠노라라고 뜬금
없는 개소리를 내뱉었다.

매일 소주를 입에 들이쳐붓다 싶이 했으며 안주는 라면부스러기만 있어도 마냥
행복해했다.

그런 모습이 좀은 안스럽긴 했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우리엽짚 꼰대 박씨 아저씨를
연상 시켰다.

'그래 이건! 전쟁이야 .술과의 전쟁! '

우린 무대포 정신으로 밀고 나갔다.
완전 이건 "너...너술? 그..그래! 나 꼰대야 ! 앙! " 이..이거였다 -_-

우리 전쟁에 참석한 사람들은 6명정도 ..그 ..여섯명중 세명은 직장인..
내가 백수라고 내 친구들 우습게 보지마라.
세..세명씩이나 ..직장인이다.-_-;

직장인이고 나발이고 밤 10시가 되면 우린 모였다.
마치 영화 '보쓰'의 한장면처럼 우리의 '알콜파'를 남들에게 알리기 위해 술먹고
개꼬장을 부리며 우리파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장난 아니었다.우리의 이름은 점점 술집과 술집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
우린 뿌듯했다! 정말 뿌듯했다!
의 반댓말..
우...우린 점점 후달렸다 ..-_-;

아직도 외상값 갚으라고 뛰어오던 송씨아저씨의 핏발선 눈이 아른거린다..
훠이 ..훠이 ~ -_-

정말 이자리를 비로소 아저씨께 내 백수생활청산 되는날 이자 500원과 함게 갚으리
란 말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싶다 .-_-

군대갈날 d-90 이 되자 대형이는 열흘간의 알콜파 생활에 점점 불만을 가지며 짜증
을 부렸다.

"성원아 ..이제 우리 여자도좀 만나고 그러자 ! "

여자? 그래 여자! 나두 만나고 싶다 씹탱아!
정말 만나고 싶다 ..
하지만..내 주제에 무슨 여자냐 .
남자들이 만나주는것도 감지덕지 딱지다 -_-;

하늘에 장난 이었는지 ..우린 며칠후 정말 친구의 소개로 여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몸은 비록 뚱뚱하지만 작은눈 ,두꺼운 입술, 돼지털같은 머리결이 우릴 흥분(?)
시켰다..

아 ..짜증나 ..-_-;

문득 이쁜게 착한거란 말이 떠올랐다.
그녀들은 안주 세사발식 먹으며 우리를 과대취급했다.

난 그녀를 보며 나의 뜨거운 눈빛으로 말을 전했다.

'얘..얘야 그만 먹으렴 ..우리 땅그지란다 ..-_- '

그녀의 뜨거운 눈빛을 뿌리칠수 없었다.
너무 뜨거워 눈알이 충열데 뽑히는줄 알았다 .

두꺼운 입술을 소유한그녀 드디어 힘겨운입을 열으며 말을 이었다.

"훗..바보 너 나 좋아하지? "

헉!뜨아! 오마이갓 이었다 .-_-
착각도 지나치면 칼침이요 , 헛소리도 계속하면 회뜨인다고 했지않던가?

그냥 웃었다.
남의 맘도 모르는 그녀들 안주에 왠수를 졌는지 과일과 ,오징어 , 골뱅이 등등의
안주를 뱀 먹이 처먹듯(?) 후루룩 넘겨 버렸다.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니들 국수 먹냐? -_-; "

친구 대형이 안그러더니 여자라면 사족을 몸쓰는 '불완전변태'로 변신해 있는게
아닌가.

대형은 끝까지 유승준과 별로 흡사하진 않지만 그만큼 눈에 힘을 주고는 여자들을
사로 잡으려고 애쓰는 눈치였다.
안스러웠다 ..

짜식...계속 그러다 한무 아저씨 눈된다 눈깔에 힘풀어라 새꺄 ...-_-;

하지만 짚신도 짝이 있고 젓가락도 윳가락이라고 ...뭔소리냐 ..
여튼 대형인 그중에 한여자를 아내로 받아들였다 .

"너희들은 백년회로 이백년 회로 하겠는가? "

"당근입니다요 ...주례사 개자식님.. -_-! "

둘은 많은사람(9명)의 사람들앞에서 정말 어설프고 어설픈 결혼식(?)을 뽀뽀로
행했다 .

만나자 마자 뽀뽀 ..요즘애들 참 무섭고 문제많타 .-_-
난 뽀뽀의 뽀자도 모른다 .!

솔직히 키위의 '키'자는 좀안다 .하..하.

내가 말하고도 참썰렁한거 인정해야지 ..퍽퍽퍽!!

그날의 영자동생벌되는 여자는 대형이와 얼레리 꼴레리의 사이가 되었다..


........................

"성원아 ...푸하핫 나 앞으로 40일 남았다 .."

난 대형이가 입대하는걸 말리고 싶었다.
늦은감이 없지않아 많지만 어떻게라도 '방위'가는쪽을 선택하라고 우겼다.
하지만 꼴에 가빠도 없는놈이 가빠있는 흉내를 내며 소리쳤다.

"풋..니가 남자냐!! 난 죽어도 군대간다! 해병에 못가는게 평생의 한이다!!"


대형이가 저런 모습이 있었다니 ..
자다가 정말 가위눌릴일 이었다 ..-_-;

군대가기전의 대형은 다른 어떤 누구보다 자신의 군대간다는것에 대해 만족해
했으며 시간이 안간다며 투정부리는 개깡을 보인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깡은 부릴때 부려랴!안그러면 미친놈된다!
라고 했던 아버지의 말이 문득 생각났다.

그래 ..대형이는 점점 미쳐가는거야 ..저쉑..마음과 말이 엉뚱하게 나온다는
'개깡 바이러스'에 걸린게 틀림없어 ..

아버지가가 그랬었지 ..매에 장사 없다고 ..하핫..-_-

대형이는 점점 변해갔다.
중학교때 내꼬봉짓하며 먹던떡볶이 뱉으라면 뱉어 내입에 넣어주던 그런모습이
아닌 안주 두개식 먹는다며 내 죽탱이를 날리는 그런 폭군(?)으로 변해갔다.

여자만 있어도 버벅 거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여자지나가면 나오지도 않는
어설픈 휘파람을 불며 60년대 여자꼬시기법을 쓰는 그런 놈으로 변해갔다.

누가 쳐다보면 눈깔고 땅에 돈줍는척 하던 모습도 없었다.
쳐다보는 즉시 자동반응처럼 어설픈 개발차기가 튕겨져 나왔고 맞은 사람은
땅에 데구르르 구르며 체육시간에 구르기 연습하던 모습을 연상케 했다.

"대.대형아..군대가기전에 사고치지마라 ..친구의 부탁이다.."

내말을 씹는 대형이의 모습 죽이고 싶었다.-_-;

군대가기 일주일전이 다가오자 대형이는 불안해 하기시작했다.
우리집에 와서는 "어머님 일하시는거 힘드시면 다 제가 하겠습니다" 이러던놈이
다짜고짜..

"어머님 깁밥+탕수육+난자완스 먹고 싶습니다!"

라는 말을 하며 얼굴에 철판까지 깔아 주위를 놀라게했다 .

우리어머니 대형이 죽이고 싶어하는 눈빛 이었지만 참는 모습이 얼굴에 역력했다.
대형이는 모를꺼다 ..

우리엄마 난자완스란 음식이 있는지도 몰랐다는것을..
개..자식..-_-;

............................................

대형이의 눈물을 보았다.

그렇게 당당한척하며 서럽게 살아왔던 초딩중딩 시절과는 다르게 멋찌고 당당함
모습을 보여주던 대형이가 드디어 내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성원아 ..나 내일모래 군대간다...."

"알아...낼모래 가는거 .."

"아 ...이런말 안하려고 했지만 정말 속상하고 답답하다 .."

"알아 ..속상하고 답답한거 ...."

"나 미치겠다 ..성원아 ..."

"알아 .미치겠는거 .."

"씨발놈아!! "

"으...응..-_-; "

눈물에 젖은 주먹은 뼈까지 아파오는 통증을 자아냈다.

쉑..주먹 많이 세졌군..후훗..

대형...나의 초등학교때 부터의 친구다.
우린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며 같은반 생활을하면서 정말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내가 대형이보다 싸움을 조금잘한다는 이유로 대형이는 내꼬봉이 될수밖에
없었다.

대형은 언제나 나에게 잘보이는것을 좋아해 ..아버지가 아끼던 빨간책을 한장씩
찢어 학교에 가져와 나에게 바치는 그런 비리를 저질렀다.

난...마냥 좋았었다.
하지만 지금생각하면 저놈땜에 너무 빨리 안건 아닐까하는 뒤늣은 후회도한다.-_-

코흘리며 영심이에 나오는 경태처럼 커다란 안경을쓰며 징징데던 놈이 벌써 군대를
가다니 ..
참으로 세월이 빠르단 생각을했다.

"대..대형아 ..싸우지마라!!!! "

대형이는 그날 바로 술김에 지나가던 행인(1)과 행인(2)에게 연달아 스트레이트와
잽이 섞인 주먹을 연달아 뻗으며 행인들을 땅바닥에 혔다.

대형이의 화려한 주먹을 보며 생각했다 .

'아 ..좆됐다 ..-_- '

결국 우린 짭새님들의 곤봉에 이끌려 경찰서로 끌려갔다.
그래 ....난 공범이다 ..ㅠ ㅠ

피해자들은 나와 대형이의 주먹이 동시에 날라 들었다며 개뻥을치고 우린 아무말도
없이 ..깽값과 벌금 70만원씩을냈다 ..

아 ..누가 군대를 만들어 젊은 우릴 이토록 고생시키는지 그냥 나라가 밉기만했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곳이라지만 ...

나의 생각은 돈이나 많이주고 군인하고 싶은 사람만 들어갈수 있는 그런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우리형이 그런다 .

개소리 하지말고 빨랑 군대나 가라고 ..-_-;

대형은 사고를 치고는 바로 군대를갔다.
뒷감당 하느라 대형이 어머니 죽을똥 쌌다고 ..대형이 어머니께 전화 매일온다 ..

대형이 군대가는날 아침에 우리집에 오겠다고했다.
아침에는 항상 집에 있는 나였지만 난 일부러 밖을 나갔다.

마지막의 대형의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다.
난 대형이에게 항상 당당한 모습만 보여 주었고 절대 내자신이 깍아 내려지는 일을
해본적이 없었다 .

하지만 마지막 대형이의 모습에 눈물흘 흘릴것 같았다.
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봐야겟다는 생각보단 나의 자존심이 더 앞섰나부다 ..

그렇게 ..그날 밤이 되고서야 ..대형이가 갔다는걸 실감했다.
훗..대형이가 없다는 그 이유가 왠지모르게 허전했다 .

눈물이 뚜두둑 떨어지며 옷을 적셨다.
한방울 두방울 ....개구리 왕눈이보다 더 슬피 울었다

무지개 연못이라도 있으면 풍덩빠져 다이빙이라도 하고 싶었다 .-_-;

...............................

"성원아 대형이한테 편지왔다.. "

한달이 거의 지날무렵 대형이에게 편지가왔다.
글씨는 엉망진창 뭔말인지 도저히 알아보지못할 암호와 흡사한 글씨였다.

내용인즉 그렇타.

to:성원이에게 ..

성원아 나다..대형이 ..막상군대를오고나니 정말 좆같구나 ..
왜 x발 내가 너가가라는 방위산업체안가고 이 군대를 왔는지
내 자신이 너무미워 수류탄 입에물고 자살하고 싶구나 ..
며칠전에는 군위관과 싸워서 좆나게 밟히고 정신병원까지
갔다왔다.
참 별일이다..내가 정신병원에 ..다가보고...훗..
암튼..이한마디 하고싶구나 ..

"군대 오려거든...혀깨물고 죽어라..."

대형이로부터....


그렇게 대형이의 편지를 받고나니 후련하면서도 걱정이되었다.

지금껏 네통의 편지가왔고 ..
대형은 전경(전투경찰)로 뽑혀 고생 직싸도록 해야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했던말 ...

"성원아 사람들한테 말해서 나좀 좋은데로 빼줘라 ."

웃었다 .-_-
내가 지빼줄능력되면 나군대 안가지 ..
대형이는 신문도 안봤나부다 ..연예인들 우루루 잡혀 가는걸..-_-;

짜식..좀만 참아라 ..나두 11월에 군대간다.
근데...너! 고참이라고 나 괴롭히면 ..죽인다 ..

사...사실 죽인다는거 ..뻥이고 ...우...우리친구지? 그치? ...

지금쯤 대형이 자대배치받고 안정된생활을 하길 기원하며 ..

...........'박대형 훈련병구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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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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