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피는 피를 부른다!### (9273/37667)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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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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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피는 피를 부른다!### (9273/37667)

AVTOONMOA 0 6,127

안녕하세요..꾸벅..머찐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 요즘 날씨가 너무덥죠?
이럴때일수록 축쳐저 계시지말고 더욱 힘내세요 .!!
여러분들의 힘이 곧 국력이래요 --;

그럼 마흔 일곱번째글 '피는 피를 부른다!' 이어집니다.

┌─────────┐
│ 피는 피를 부른다!│
└─────────┘

94년 월드컵이 한창일때의 일이다.

그때가 94년도이니 내가 중학교3학년때 였을것이다.

학교에만 가면 다들 월드컵얘기 하느라 수업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우리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

"여러분 한국축구가 이기도록 우리같이 응원합시다.. "

라고 할정도로 월드컵의 인기가 어느정도 였으리라 짐작이 가실것이다.

여선생님들 마저도 월드컵에 푹빠져 ..

"홍명보 오빠가 한껀해야 하는데.. "

라며 눈알이 풀려 있을정도였다.

그리고 며칠후 월드컵이 하는날이었다.

아침 1교시 수업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이루어진 축구시합.

당연히 그날은 수업중단을 하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장, 교감선생님들 까지도

화장실도 가지 않으신채 축구관람을 하고 있었다.

슛만 날라갔다하면 애들은 다같이 일어나 학교가 떠나라가 소리를 질렀고 앞에서

지켜 보시는 선생님 마저도 교탁을 치며 아쉬워했다.

"아...황선홍...슛..슛!! 아 ..아쉽네요 ..노골입니다.. "

황선홍선수의 그림같은 똥볼이 골대를 가르며 하늘로 승천하여 해까지 날라가는

모습이 모니터에 잡혔다.

'머야 ..저..새.끼 ..저거저거 ..야구하는줄 아나봐 ..홈론이다 홈런..쳇..'

애들은 한국편이었기에 당연히 아쉬웠을 것이었으리라 ..

또 다시 티격태격 하고 또 다시 공을잡은 황선홍선수 ..

"아 ..황선홍 좋은기회!! 슛!! ..아..또 다시 골대를 넘는 슛이네요 .."

애들은 책상을 발로 밟으며 아쉬워했다.

선생님은 교탁을 세게 쳐서인지 손을 잡고 계셨다. -_-;

그렇게 한국선수들은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몇대몇인지 까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지고 말았다.

너무나 아쉬운 판판 승부였던걸로 기억된다.

그렇게 축구가 끝나고 수업시간이 다시 시작됐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시며 인상을 쓰고계셨다.

당연히 기분이 안좋을꺼라고 생각은 했지만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야이새끼들아 똑바로 안앉아!! "

애들도 선생님맘은 이해하지만은 애들도 선생님 못지않게 기분이 안좋은 상태였다.

"야이자식들아!! 니들같은 놈들이 있으니깐 한국축구가 이따위인거야!!

그리고 ..지금당장 이앞으로 '황'씨 다나와! "

황씨 나오란말에 대충눈치챈 애들이 있었다.

바로 '황선홍' 선수의 찬스에 똥볼찬것이 패배의 원인이라 생각했었던 것이었다.

황씨 가진 애들은 다들 몸을 움크린채 나가지 않았다.

"좋아 이반에 황씨가 아무도 없단 소리지? "

선생님은 출석부를 펴시고는 하나씩 훑어보며 일일이 지적해서는 반에 네명있는

황씨를 보두 불러 앞으로 끌어냈다.

"똑바로서라! 이 쓰레기같은 새끼들아!! "

애들은 겁에질려 덜덜떨며 서있었다.

"반장 교무실에가서 곡괭이자루 가지고와!! "

곡괭이자루라면 아무리 때려도 부러지지 않는다는 미사일로 따지면 핵폭탄정도의

수준급 몽둥이였다.

반장은 몽둥이를 가지고오고 애들은 다들 반장을 째려봤다.

선생님은 가느다란 한숨을 내쉬며 애들에게 말했다.

"뻗쳐 ..! "

뻗치자마자 선생님은 원수를만난 그런사람처럼 발갛게 달아오르시더니 애들을

이승엽홈런 치는 포즈로 갈기기 시작했다.

"으아!! 서..선생님 잘못했어요 .흐윽 ..사..살려주세요 ..서..선생님..으..윽.."

선생님은 정말 냉정했다.-_-;

그날 우리반 네명덕분에 피바다가 뭔지 볼수있었다.

아름다운 광경이었다..ㅠ ㅠ

그렇게 네명의 희생으로 반친구들은 무사할수 있었다.

애들은 그날 콜택시타고 집에 가야했다..불쌍한놈들..

며칠후 또다시 한국축구가 하는날이 되었다.

애들은 섣불리 방갑지만은 않았다.

이겼을때야 상관 없겠지만은 졌을때는 또 어떤 이름이 당첨될까하는 두려움때문

이었다.

한국 VS 독일의 경기였을것이다.
축구가 시작되고 전에 그렇게 똥볼차던 황선홍선수도 애들의 아픔을 알았는지

열심히 뛰고있었다.

황씨들 : 흐윽..너 진짜 오늘도 똥볼차면 나 학교 자퇴낸다..ㅠ ㅠ

황선홍선수는 예상외로 잘뛰었다.

하지만 그날의 문제는 골키퍼였다.

중학교 골키퍼애들도 막을수 있는 슛들을 너무도 어렵게 막으며 고전고전하며

반 최씨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었다.(한국 골키퍼 '최인영'골키퍼 였습니다.)

"아..아..독일 슛!! 꼴인 입니다..아.."
저건 완전 최인영 골키퍼의 자책점이었다.

최씨애들중에 한명은 이미 가방을 들고 집으로 튄상태였다.

경기는 또다시 속행되었다.

"아 ..위.위험합니다.. 아 골인이네요 ..."

최씨애들은 책상을 치며 최씨로 태어난것에 대해 부모님을 한탄하며 울고 있었다.

불쌍해서 나도 콧물이났다. -_-

애들은 그래도 한국이 이겨줄거란 엉뚱한 생각을하며 경기를 계속 지켜보았다.

앗! 그때!! 최후의 슛이 골대 가상자리도 아닌 최인영 골키퍼 가랑지 사이로

들어가며 골대를 흔들었다.

최씨를 가진 애들은 다같이 외쳤다..

"아 ..어무이..왜 날 낳으셨나여 .. "

한탄해봤자 소용없는 짓인줄알지만 애들은 그렇게 외치고 또 외치고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었다.

선생님은 또다시 근엄하기보다..더럽게 인상을 쓰시며 교실로 들어오셨다.

최씨를 가진애들은 책상에 머리박고 있었고 나머지애들 마저도 숨도 죽인채 앉아

있었다.

"흠..니들중에 ..홍씨와 최씨 나오길 바란다.. "

최씨일동은 드뎌 올것이 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홍씨일동은 갑자기 당황해하기

시작했다.

홍씨일동 :헉...우리들을 왜 ..? ..우.리도 ..죽어야 하는건가 ? 흐윽.

애들은 다 일렬로 흐르러짐 하나없이 서있었다.

선생님이 홍씨애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셨다.

"홍명보의 후계자들이여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기바란다!! "

홍씨일동은 그제서야 '홍명보'선수의 활약으로 자신들이 죽지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며 좋아했다.

"홍명보의 후계자들이여 옆에있는 최씨일당(?)들을 혼내줘라!! "

선생님은 축구보느라 힘이 빠졌다며 홍씨일동에게 최씨일당을 때리라며 뭉둥이를

건냈다.

그런데! 최씨일당중 한명이 학교에서 잘나가닌 일진이었다.

당연히 때릴수가 없었으리라... -_-

"서.선생님 ..그냥 애들 들여보내주세요 ..저..저희 홍명보형 후계자를 봐서

라도요..네?..선생님.. "

선생님은 턱을 주무르시더니 말씀하셨다.

"흠..니들 지금 내말이 말같지 않다는 소리지? "

"아...아니에요 선생님.. "

"그럼..때려라!! 죽도록 패버려라!!! 이런것들은 죽어야돼!!! "

"차..참으세요 .선생님...그런다고 우리가 꼭 이기는건 아니자나요 "

선생님은 최씨일동에 들여있던 몽둥이를 뺏고는 누워있는 불쌍한 최씨일당을

두드려 패기 시작했다.

퍽퍽!! 교실이 떠나나라 울리고 있었다.

최씨일당은 모두 전멸됐다. -_-;

땅강아지 같은 불쌍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고 ..홍씨일동은 다들 자리로 앉았다.

그리고 홍씨일동애들은 그날 복도에서 하루종일 수업을 받아야했다.

당연히 수업끝나서 홍씨일동은 최씨일동에서 밟혀야했다.

그놈들은 외친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 -_-;

그후로 그놈들은 축구얘기만 나와도 다 때려부수는 난폭군으로 변했버렸다.

선생님의 따가운 회초리가 애들을 난폭군로 만들었던 아픈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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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길거리에서 황씨일동중에 한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때의 아픈기억을 애기하며 같이 웃었습니다.

얼마나 우스웠던지 ...

지금은 멋진 모습으로 많이 변했더군요.

얼마후면 군대간다고 하던데 ..

군대가서 빨리 고참되어서 한국축구 못하면 쫄병들 괴롭힌다고 하던데 ..후훗..

이런말이 떠오르는군요 ..

피는 피를 부른다... -_-;;

저도 얼마후면 군대갑니다..

저런 고참 안만났으면 좋겠네요 .

때론 아픈기억이 추억이 될수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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