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재검을 받았다.### (9655/37668)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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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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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재검을 받았다.### (9655/37668)

AVTOONMOA 0 5,082

안녕하세요 ..꾸벅.. 멋찐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앗.참고로 오늘 이미지 올렸는데 역시 븅신같네요..-_-.
베레님한테 부탁했더니 ..얼굴이 쫘악 늘려났네요 ..하아..
바보베레님 자기 사진은 이쁘게 스켄하고..-_-+

그럼 예순네번째글 '재검을 받았다.' 이어집니다.

┌────────┐
│ 재검을 받았다. │
└────────┘

나의 어깨가 좀 이상타.

선천적이 아니며 이글을 읽으며 절대 ..내가 원래 '팔병신' 이란 깜찍한 생각을

갖지 않으시길 바란다.

.....................

예전에 다친 어깨의 인대가 요즘들어 다욱 아파왔다.

입영날짜는 다가오고 (11월 30일) 군대는 가기 싫은데 문득 어깨의 아픔을 병원

진료를 받고 '방위'로 빠져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아빠. 저 어깨가 아파서 팔이 잘 안움직이네요.. "

" 어디 팔한번 수직으로 쫘악 들어 재껴봐라. "

" 악. -_-! "

팔이 수직으로 들어지질 않는 것이었다.

문득 ' 서..설마 팔병신 ? ' 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혹시 하는 맘에 군에서

지정한 병원에 가보았다.

접수를 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아리땁지않은 간호사가 내이름을 불렀다.

" 정 성 원 님 ~ "

" 네에 정성원님인데요 .. "

" 들어오실래면 들어오세요 ... "


안경을쓴 40대초반쯤으로 보이는 의사가 날 앞에 앉혀두고는 질문을 하셨다.

의사 : 어디가 어떻게 아프죠 ?

에이스 : 고등학교때 다친 어깨가 움직이질 않네요 ..

의사 : (팔을 꺾으며.) 어디 ...한번 움직여 볼까요 ..

에이스 : 컥...아..아저씨 ..

의사 : 네 ?

에이스 : 지금 관절꺽기 연습하시는거죠?

의사 : 네에..

썰렁한 의사아저씨였다. 정말 썰렁했다.

의사는 나의팔을 이리꺽고 저리꺽고 요리도 꺽어보며 내팔을 가지고 노는듯했다.

" 정성원 환자분 X- RAY 촬영 하고 사진 가지고 오세요 .. "

아픈팔을 이끌고 X-RAY 촬영을했다.

결과는 어깨가 약간 주저앉았을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개같은 판정이 나왔다.

의사 : 으음...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요 ..

에이스 : 이건 뼈보다도 .. 인대이상이 있는거 같고 ..관절도 어긋난거 같은데요.

의사 : 니가 의사하세요 ..

에이스 : 네에 ?

의사 : (다시 팔을 재껴 꺽어 틀어 올리며..) 아프세요 ..?

에이스 : (개...개자식..) 다...당연히 아프죠 ...!

의사 : 으음..장애네요 ..장애!

에이스 : 자..장애라뇨 ?

의사 : 말그대로에요 ..

우측팔 움직이는 범위가 80도로 제한 되어 장애라는 것이었다.

다음날 장애인증까지 만들어줬다.-_-;

'쓰..내가 장애인이란 말인가? '

졸지에 장애인이된 기분 머 드러웠지만.. 군대를 안갈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더러웠다.

여자친구의 반응도 시원찮았다.

에이스 : 으..은아야! 나 장애인이란다..흐흐 군대 안갈지도 몰라 !!

은아 : 우와 정말 ? 너 장애인이래 ?

에이스 : 응 .!! 전에 내가팔 이상하다고 했었잖아 ..흐흣. 그게 장애래

은아 : 우와 ~ 그럼 너 팔병신이네 ?

에이스 : 어 .. -_-;

기분 더러웠다.썅.

그래도! 군대를 안간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흐윽..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더러

웠다.흑

그래 놀려라! 난 ..군대만 안간다면 이까짓 수모쯤이야 다참을수 있었다.

........................


" 저..장애인증이 나왔거든요 ..그런 군대 안가나요 ? "

" 아 그래요 ? 신검 받으셨어요 ? "

" 네에 받았는데요 . "

" 그럼 재검 받으시려는 거에요 ? "

" 네에 .. "

" 그럼 MRI 촬영처럼 자세한 필름을 기제 하시고 재검 받으시면

됩니다 . "


그담날 바로 다시 병원을 찾아가 1시간에 걸친 MRI 촬영을 받았다.

정말 1시간 동안 갇혀있으니 마치 관에 들어갔다온 기분이었다.

그래도! 군대를 안간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더러웠다.-_-;

총 병원비 400,000원 쯤 까먹었다.

그리 아깝지는 않았다.

나의 젊은 인생의 2년 2개월 이란 시간동안 벌어도 충분히 벌수있는 액수였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인대파손. 우측견관절 충돌증후군' 이라는 회게망칙한 판정이 나왔다.

장애인증에 그렇게 받기 힘들다는 병사진단서. 거기에 MRI 필름.까지 ..이젠

나에게는 군대면제만 남아있었다.! 크하핫!!


.........


아빠 : 흠..우리나라 역사상 팔병신 군대 내보낸다는것은 들어본적이 없다!

에이스 : 벼..병신이라니요 -_-;

아빠 : 흠.말그대로야 !

.......

엄마 : 성원이 팔 그거 어떡하니 ? 수술해야지 ..

에이스 : 수술안해도돼요 . 그냥 되는데로 살지요 뭐 .

엄마 : 그럼! 너 평생 병신으로 살꺼야?

에이스 : 병신이라니요!

엄마 : 아빠가 그러잖니 .말 그대로라고..

에이스 : -_-

.......

여자친구 : 어깨 어때?

에이스 : 니가 걱정 해줘서 괜찮은거 같아.

여자친구 : 내일 너 재검 받으로 가야지 ?

에이스 : 응.가야지 .

여자친구 : 그래 가서 팔아프다고 잘얘기하고 결과 잘 나왔으면 좋겠다.

에이스 : 휴우 ..그래도 걱정이다.

여자친구 : 뭐가 걱정이야?

에이스 : 면제 해줄지가 걱정이라고 ..

여자친구 : 설마 병신을 군대 가라겠니 ?

에이스 : 쓰..발.!

.......

따르르르릉 ~

에이스 : 여보세요 ?

친구 : 병신 뭐하냐 ?

에이스 : 끊어 개자식아!

.......

하지만 군대를 안갈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흐윽..

드디여 결전의 날이왔다.

오늘!

병무청에가니 신검받는 사람들과 재검받는 사람 3명이 있었다.

1시간쯤 기다리니 재검받으로 올라오란다.

우선 손가락 짤라진놈이 내앞에서 재검을 받고 있었다.

군의관 : 흐음..네번째 손가락 짤린걸로는 군대 면제가 불가능한거 같은데 ..

짤린놈 : (발악한다..)아우 ..이손가락으로 군대를 어떻게가요!!

군의관 : (면제사유가 적힌 책을 펼쳐보며..) 흐음..어디 한번보자 ..

짤린놈 : ........

군의관 : 으음.. 3급이구만 3급.

짤린놈은 발악하여 자신의 등급을 낮추려고 개거품까지 물었다.

안스러웠는지 다시 책을 펼쳐본 군의관이 다시 입을열었다.

군의관 : 아 .너 3급 아니다..

그놈 :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 흐읏 ..그렇죠? 저 면제죠 ?

군의관 : 으음...내가 아까 잘못봤구만..너 2급이다 2급.

푸하하하..

(1급 2급.현역 ).(3급 상근예비역.) (4급:방위) (5-6급:면제) (7급:재검)

결국 그놈 현역받았다.

눈물을 흘리는 놈의 뒷모습이 왠지 모르게 처량해 보였다.-_-;

두번째놈은 막강한 놈이었다.

허리에 세군대 디스크판정을 받은 막강한놈이었다.

군의관 : 흐음. 가지고온 MRI 사진줘봐 .

디스크 : 아...허리야 ...일어서 있기도 힘듭니다.

군의관 : 으음..심하구만..

디스크 : 저 정말 이 허리로는 밤일은커녕 현역생활 자신없습니다.

군의관 : 흐음..그래 ?

디스크 : 네에 !!

군의관 : 좋아 너 4급!

디스크 : 네에 ? 4급이라면 ?

군의관 : 방위지 !

디스크 : 흐흑.

역시 뒷모습은 처량했다.

나의 차례가 돌아왔지만 집에서 생각했던것 만큼의 자신이 없어졌다.

한쪽 어깨를 땅으로 숙이고 걸어갔다.

군의관 : 어깨가 아픈가 ?

에이스 : 네에.

군의관 : (필름을 훑어본다) 으음..이정도로는 군대면제 사유가 되지 못해 .

에이스 : 그..그럴리가요 ?

군의관 : 그럴리가요라니? 내가 구라깐다는 소리냐?

에이스 : 구..구라같진않고 ..좀.. 뻥같아서..

군의관 : 전에 몇급 받았었지 ?

에이스 : 현역 1급 받았었는데요 .

군의관 : 흐음..그건 인대가 뼈에 닿아서 통증이 오는정도고 다른데는 이상이없어.

에이스 : 팔이 들어지질 않아요 .

군의관 : (팔을 억지로 들어올리며 ) 잘 들어지네 ..

에이스 : 헉..-_-

군의관 : 으음 이정도면 ..3급까지 밖에 줄수가없다.

에이스 : 그..그럼 어떻게 해야죠 ?

군의관 : 어떡하긴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지 !


국.방.의.위.무.라.? 흐윽..


결국 .11월 30일 .재검 받으란다.

수술했을경우 4급까지 떨어진다고...

4급받아도 방위 아닌가?

그래 ..난 군대갈 팔잔가보다.

흐윽. 내 400,000만원 .아깝다.

억울했지만. 아까의 디스크놈..얼마나 억울했을까? 불쌍한놈..

역시 ..아픈놈은 군대가고 돈있는놈은 군대 안가는 나라인가보다. 쩝.

이일을 계기로 생각했다.

나에게 팔병신 이라고 놀리는 사람들의 어깨를 이제부턴 다꺽어 놓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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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군대 못갈꺼 같고 내년 중순쯤이나 갈거 같네요 .

원래는 올해 11월 30일 이었거든요.

여러분들과 더 오래 있을수 있다니 은근히 기쁘네요.

아 이렇게 오래 글쓰니 진짜 팔이 아프긴 아픕니다.ㅠ.ㅠ

행복하시고 몸 조심 잘하세요 .

저처럼 되시지 말고요 ..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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