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칼 라 무 스### (9819/3766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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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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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칼 라 무 스### (9819/37669)

AVTOONMOA 0 5,176

안녕하세요 ...꾸벅..멋찐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일흔 다섯번째글 ' 칼 라 무 스 ' 이어집니다.

┌──────┐
│ 칼 라 무 스│
└──────┘


중학교 3학년시절 한창 개날라리를 꿈꾸던 저에게 희소식이 들렸습니다.

" 성원아 이거 한번 발라봐라. 여자들 침 질질 흘린다.. "

친구놈에 손에 들려있던건 다름 아닌 '칼라무스' 였습니다.

무스와 젤만 바르던 저에게 머리카락 색깔을 염색하지않고 바꾸고 싶을때만

바꿀수 있는 칼라무스가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통일이 됐다는 감격의 소식과도 맞먹을 정도희 희소식이 아닐수 없었

습니다.

친구놈의 무스를 뺏어 머리에 벅벅 문질러 보았더니 금새 머리가 오렌지색으로

변하고 보너스로 빤짝이까지 묻어 제 머리는 금새 '밤무대 싸나이'로 변신하는

것이었습니다.

세척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로 바로 달려가 머리를 감아 보았더니 오렌지물

이 순식간에 빠지며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 오는것 이었습니다.

저걸 누가 만들었는지 너무도 고마워 제 앞에있다면 기습키스라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전 행복했습니다.

집에온 저는 바로 화장품코너로 달려가 칼라무스를 사기로 했습니다.

칼라무스의 종류에도 ' 포도색,빨간색,오렌지색, 노란색 '등등의 여러종류가

있더군요.

전 '튀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빨간색을 구입했고 집에오자마자 머리에 쭈욱 뿌려

성능을 확인해보니 금새 저의 머리는 빨강머리로 변신하는 것이었습니다.

' 오호 ~ 대단한걸 ... 그래그래 ..으핫핫 '

담날 아침 제 발걸음은 너무도 가벼웠습니다.

남들은 다들 빨갛고 반짝이가 붙어 반짝반짝 거리는 제머리를 감상하면서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 봤습니다.

등교하자마자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았습니다.

깜쪽 같았습니다.-_-

소문에 소문을타고 이제 저와 어울리는 친구들은 모두 머리에 칼라무스를 바르고

다니며 이건 마치 '움직이는 무지개' 를 연상 시켰습니다.

여자애들은 다들 우리 '무지개파' 를 동경의 대상으로 봤고 당연히 우리들의

어깨의 힘은 들어갈데로 들어 갔습니다.

'칼라무스'덕에 하루하루 사는것이 이런것이구나 라는 인생에 대해 생각도 해보았

습니다.


유난히도 맑던 여름날 이었습니다.

아침해는 쨍쨍하고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감고 세수를하고 이빨도 닦고 ..

거울 앞에서서는 머리에 빨간색 무스를 듬뿍 발라 좋은날씨에 기분 만땅을

채운다는 생각에 다른날보다 더욱 듬뿍 발랐습니다.

하얀 반팔티셔츠를 입고 (중학교때 사복 이었습니다.) 학교가는 저의 발걸음은

유난히 가벼웠습니다.

하얀티에 대조되는 빨간색은 더욱 유난히 아름답게 온세상을 비추고 반짝이까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하늘에 태양이 저렇게 뜨거울수가 있는지 아침해 치고는 정말 따가운 햇살 이었

습니다.

룰루랄라 ~ 룰루랄라 ~ 하며 버스정류장을 향하는데 제 이마에 무언가가 떨어

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 앗...비...비다 -_-; '

하늘이 미쳤는지 하늘에 태양은 따갑게 비추는게 비가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 빠..빨리 피해야한다...아..안그러면 좃덴다 .. '

머리를 손으로 가리고 비를 맞지 않을곳으로 달렸습니다.

젖먹던 힘까지 주며 달리는데 ...비는 더욱 신나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비는 장대비로 바뀌며 머리를 막고있는 손까지 뚫으려고 덤비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손이 글러브만하다 하여도 퍼붓는 비를 막기엔 택도 없었습니다.

머리에 비가 스며들며 얼굴에 물이 흐르기 시작 했습니다.

비는 이제 얼굴을타고 흘러 하얀셔츠에 까지 스며들며 제몸을 피바다로 물들이기

시작 했습니다.-_-

붉은물은 몸에까지 스며들고 입고있던 하얀 바지에까지 흘러내려 마치 전쟁터에서

살아온 처량한전사 같았습니다.

비는 소나기 였는지 제몸을 적시는것으로 족했는지 뚝 그쳤습니다.

하늘에 태양은 유난이 빛났습니다.

시계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싶었지만 지각하는 날에는 쪽팔림보다 더욱 강력한

고문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어쩔수없이 학교를 가기로 했습니다.

제기랄놈의 칼라무스가 미워졌습니다.

버스안에서도 여자애들이 중얼거리며 저를 불쌍한듯 바라 보았습니다.

여자애들이 바라보는곳은 저의 은밀한곳..

밑을 내려다보니 그곳이 유난히 빨갛더군요.-_-

쪽팔림과 수모를 당한채 학교에가니 애들의 반응도 엿같았습니다.

" 야 저새끼 생리하나봐.. "

" 아냐 저새끼 여자 어떻게 하려다가 깨물린게 틀림없어 .. "

" 하하 저새끼 저렇게 맞고도 학교에 오다니 대단한걸.. "

" 미친자식 나같으면 집에가고 말겠다 .."


모든 수모를 다참으며 가방에 있던 갈라무스통을 끄집어내 이빨로 아작아작 씹어

쓰레기통에 던저 버렸습니다.

애들은 계속 놀렸지만 끝까지 ...끝까지 . 인내심을 최대한 발휘해 다 참아냈습

니다.

드디어 아침조례시간.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당연히 온몸이 붉은 저를 한눈에 알아 보셨습니다.-_-

전 이런 시련을 겪으며 다참아 냈다는 기쁨에 선생님께 꿀릴게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 오셨습니다.

저도 불쌍한 표정을살짝 지으며 선생님게 여유로운 미소를 띄었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는듯 하시더니 ..

가..갑자기 머리를 후려치시더니 큰소리로 외치셨습니다.


" 야 이새끼야! 니가 학생이야! 내일 엄마 모시고와!! "


아침에 집으로 그냥 갈껄하고 후회해보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화가나 머리를 삭발하고 절에 들어가려다 아직 남아있던 '무지개파'일원들이

옆에의 위로해주어 참고 학교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후로 5년동안 칼라무스 한번도 발라보지도 않았습니다.

가끔 칼라무스 바르고 지다다니는 중학생들의 머리를 볼대마다 머리에 물을 뿌려

주고 싶은 잔인한 생각도 듭니다.-_-

그때 붉은물이 스며들었던 하얀색 티셔츠는 얼마전가지 걸래도 썼는데 지금은

엄마가 버렸는지 없네요.


~ 비가오면 생각나는 칼라무스 ♩♬♩♬ ~ 언제나 발라왔던 칼라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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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무.스. 끝 . ^_^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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