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길거리에서 생긴일.### (10026/376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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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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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길거리에서 생긴일.### (10026/37670)

AVTOONMOA 0 4,149

안녕하세요 ..꾸벅..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하루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그럼 여든 네번째글 ' 길거리에서 생긴일.' 이어집니다.

┌──────────┐
│ 길거리에서 생긴일. │
└──────────┘

심부름을 가기위해 엄마에게 2만원을 받고서는 차를몰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찻길에 차들은 거의 없는 오후시간 따스한 햇빛이 스며드는 차안에 앉아 조용한

음악을 틀고는 달리고 있는데 심부름 장소에 다가왔을무렵 신호에 걸리며 횡단보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신호등앞에 정차하여 기다리는데 회색냉동차 한대가 제옆에 서서 같이 신호를

기다리더군요.

차가 옆에서자 반사적으로 봉고차를 쳐다봤고 ,쳐다보는 와중에 냉동차 운전사

아저씨와 저의 눈이 살짝 마주 쳤습니다.

눈이 마주치고 전 눈을피해 다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

" 아저씨 ~ 아저씨~ "

라며 저를 부르는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 눈을 돌려 젊은 저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는 괘씸한 아저씨를 바라 봤습니다.

" 왜요 ? "

" 저 드릴말씀이 있어서요 .."

" 네 ..뭔데요 ? "

" 저 ...아저씨 생선 좋아하세요 .. ? "

" 생선이라니요 .. ? "

" 저 .죄송한데요. 차 세우고 얘기좀 해요 ..네 ? "

전 아저씨의 요구데로 차를 갓길에 세웠습니다.

아저씨는 제 차로 다가오시더니 잠시 내리면 물건을 보여주겠다며 착한저를 끌고

가다 싶이하여 아저씨의 냉동차 앞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냉동창고 비스무리한 곳에서 30개 정도되는 박스중 하나를 꺼내시더니

생선을 보여 주었습니다.

" 이거 어때요 ? 생선.. 싱싱하지요 ? "

" 네에 ..시.싱싱한거 같네요 .. "

아저씨는 박스안에 있던 생선들을 끄집어내 배를 꾹꾹누르며 바로 회떠먹어도 되는

생선이라며 백화점으로 납품 하는것인데 아저씨도 생선 몇박스 삥땅쳐서 밥값이라도


얻자는 겁니다.

생선눈깔을 보니 정말 싱싱하더군요.

" 아저씨 ..그래서 이게 얼만데요 ? "

" 그냥 갑하고 담배값하게 조금만 주세요 .. "

" 돈이 별로 없는데 .. "

" 얼마 있는데요 .. ? "

" 2만원이요 .."

아저씨는 코팅된 생선표세가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84000원에 들어가는 생선이라며

좀 더 달라더군요.

그런데 정말 주머니에는 심부름값 2만원이 고작 이었기에 2만원에 깍아 달라고

했더니 아무에게도 소문내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 백화점에 들어가는 눈이 똘망똘망

한 '조기' 한박스를 주더군요

전 심부름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생선박스를 들고 집에 왔습니다.

엄마의 입이 이만큼 벌어진 모습을 상상하면서...

" 엄마 저 왔어요 .. "

" 엄마가 사오란건 ..? "

"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이것봐! 조기야 조기 ! "

제가 사실 생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왜 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비싼 생선

싸게 샀다는 이유만으로 기뻤습니다.-_-

엄마는 생선의 배를 꾹꾹 눌러 보셨습니다.

전 이 기쁨을 아빠에게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아빠를 불렀습니다.


" 아빠 빨리 나오세요! 제가요 눈이 똘망한 조기를 사왔어요 ! "


아빠는 제말이 끝나자마자 제말을 되받아 치듯이 말씀 하셨습니다.


" 너 설마 지나가는 차한테 산거 아니지 ? "

" 지나가는 ..차한테 샀는데요 .. -_-; "

" 야이 미친 자식아!! "

" 미친자식 이라니요! 회떠먹어도 된다니까요 ! "

아빠는 바로 생선박스로 달려가셔서 박스를 봤습니다.

원산지는.'오만' 이라는 나라.

그곳에서 수출을 해왔다는데 .

그 나라는 굉장히 더워 수입했을때 생선이 싱싱할수가 없다는 겁니다.

" 아..아빠 그럼 어떻게 된거죠 ? "

" 어떻게 되긴 병신놈아! 사기 당한거지 "

" 사..사기요 -_-;; "

생선의 배를 째보니 회는커녕 살이 뭉그러지는 현상이 일어나 얼마나 결국 우리

강아지 아가리 속으로 다 들어 갔습니다.

얼마나 억울한지 그놈 잡히면 죽여 버리겠다며 지랄을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 성원아 그놈을 왜 죽이냐 ? "

" 왜 죽이긴요!! 저한테 사기를 쳤잖아요 .."

" 그놈 미워하지마라 .. "

" 미워하지 말라니요 .."

" 흠..아빠가 볼땐 당한너가 바보다 ."


결국 2만원에 개밥산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내 자신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개밥에 당하다니 -_-;

정말 사람 바보 만드는게 이렇게 쉬울줄이야.

이제 제삿상에 조기만 봐도 화가납니다.

조기 축구회도 그만두었습니다.-_-;

길을 물어봐도 "조기요~ " 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 저쪽이요 " 라고 합니다.

제기랄놈의 생선장사.

사기칠게 없어서 썩은생선파냐 ! 개자식아..-_-;

흐윽.. 2만원 내놔. ㅠ.ㅠ

==============================================================================
길거리에서 생긴일.끝.-_-

여러분 생선장사 조심합시다.

(LI 에이스근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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