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 정 (1070/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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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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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 정 (1070/37570)

포럼마니아 0 3,497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 정 ????????????????


"빰빰빠밤~ 빰빰빠밤~ 빰빰빰빰빠바빰빰빠밤~"

"신랑 강승빈군은 신부 강섹시양을 정력이 다 하는날까지 사랑하겠는가"

승빈 : 그럼요!

"신부 강섹시양은 신랑 강승빈군을 폐경기가 다올때까지 받들어바치겠는가"

섹시 : 그럼요!

"자 그럼 둘은 어서 호텔로 가시오"

승빈,섹시 : 그럼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신부를 맞은 난 신부를 들쳐업고 "한바탕"호텔로 향했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신부를 침대에 논스톱으로 던져버리고 야성미 넘치게

돌진해 나갔다.

"이리와 섹시..."

"아이..몰라.."

"어허..이리 오래두..."

"이리와 안아줄께..으음..이리와.."

"엇!"

얼떨결에 잠에서 깨어나보니 이 모든것이 꿈결이었던것이다.

찢어지는 가슴을 어찌할바 모르고 있는 가운데 내 침대위에

왠 사람하나가 요염한 자세로 누워있는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호오..그렇다면 내가 정말 색시를 얻었단 말인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가만히 색시의 갸녀린 어깨위로 손을 얹어
나즈막히 속삭였다.

"이리와..안아줄께 후"

색시 : (돌아 누우며) 뭐? 정말?

승빈 : 허어억!!!-_-;;;;;;;

색시 : 안아준다며?

승빈 : 아...아버지-_-;;;;

오금이 저렸다. 그것뿐이었다-_-;

승빈 : 아버지께서 여기 왜 누워계세요?-_-;

아버지 : 허리가 아파서 침대에 좀 누웠음 해서...(긁적)

승빈 : 하하-_-;

아버지 : 안아줘? 안아준다며?

승빈 : (움찔) 저..저리가요-_-;

다행히 전화가 왔다.

휴가 나온 파준이집이 빈다고 술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전갈이었다.

침대위에서 꿈틀대고 계시는 아버지를 뒤로한채 나갈채비를 서둘렀다.



파준 : 여어 승빈군 왔나

승빈 : 이새끼가 겨우 일병 갖 단 주제에 군기가 말이 아니게 빠졌는데!

파준 : 얘들아 28개월짜리 장기간공익왔다.

태영 : 여어...! 탈영해도 아무도 안잡으러 오는 공익왔냐

상영 : 아니지 지금이 7시니까 민간인 변신상태구나. 어서와 민간인.

승빈 : 술줘 X발-_-;



그렇게 어울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무렵 유난히 눈에 띄게 낭창한 계집이

하나 있었으니 예전 "콩자반"에서 내게 휴지를 가져다준 은현이란 계집이었다.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파악 숙인채 계속 폼을 잡고 있었다.

은근슬쩍 파준이에게 물어보기에 이르렀다.

승빈 : 야...은현이 저거 왜저래

파준 : 몰라 너오기 전부터 계속 저랬어. 오기전에 거울 봤나봐

승빈 : 새꺄 장난치지말구. 보니까 꽤 심각한데

파준 : 모르겠어. 말도 안하고...

다른녀석들은 술들이킨다고 거의 정신 없고 파준이외엔 눈치 거의 못채게

은근히 은현이 옆에 다가가 앉아서 말을 걸어봤다.

승빈 : 너 거울이라도 봤냐?-_-;

은현 : .....

"야야 건배 한번 하자! 동사무소를 위하여!"

'X발-_-;'

그럭저럭 모두들 만취가 되었을무렵 2차로 나이트가 결정되었다.

파준 : 야 강승빈. 필살공익댄스 한번 보자! 크하하하

승빈 : 근무시간이 아니라서 안돼 새꺄

파준 : 그럼 근무시간엔 통지서 안돌리고 춤추냐

모두들 흥건히 취기가 오른상태라 병신같이 방실방실 웃으며 길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던중 내 옆구리를 슬그머니 찌르는 계집이 있었으니 그야말로 거울보고
삐진 은현이가 아니라 할수 없었다.

승빈 : 왜 찔러 X발-_-;

은현 : (시무룩)

승빈 : (꿈틀) 어..엇..왜..왜?-_-;

은현 : 나랑 강가에 가서 술한잔 하자.

승빈 : 나이트는?

은현 : .....

승빈 : 너 돈 있지? 따라와 가자.

파준 : 야 이새꺄 어디로 가! 이쪽이야 이쪽!

승빈 : 아 그래 넌 그쪽이야. 난 이쪽이고.

파준 : 이새끼가 째렸나! 그쪽이 아니...아..음. 그래 갔다가 올수 있으면
와라! X 나이트다.


은현이하고 같이 가는 날 본 파준이가 병신같이 뒤늦게 눈치채고 얼릉 애들을

데리고 아무일 없는듯 나이트로 향했다.

네온사인에 비친 반짝이는 밤의 강물은 여지껏 못봐온 또하나의 멋진 장관이었다.

술을 사와 은현이와 강가에 나란히 앉은뒤에도 그 강물을 바라보느라 한동안 서로
말도 없었다.

근데 존나 추웠다. 대구의 더위라면 세계에서도 알아주거니와 추위 또한 추풍령

다음으로 대구를 꼽는 정도니 가히 어느정도인지 짐작할수 있을것이다.

초가을이라지만 제법 쌀쌀한 강바람에 늦은밤이고 하니 추위가 ?nbsp ?nbsp막강했다.

게다가 반팔티를 입고 있어서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했다.

그에 비해 이 은현이계집은 두꺼운티에 마이까지 걸치고 나왔으니 날더러

강가에 가자고 한것이 이걸 노리고 꾸민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날 덜덜 떤것이 요며칠 감기몸살로 앓게 된 계기가 틀림없었다.

승빈 : 무슨일인데..?

은현 : 우선 술좀 더 마시고...

너무 추운지라 나도 술로 몸을 좀 데울심사로 주저치 않고 마구 마셔댔다.

추워죽겠는데 이 계집이 말한마디 안하고 계속 술만 들이키니 한정이 없을
것 같았다.

승빈 : 야 나 오줌 좀 싸고 올께

구석진데로 가서 팔굽혀 펴기 수십번 하고 돌아왔다.

한동안은 몸에 열기가 좀 도는듯 하더니 이내 싸늘히 식었다.

그러던중 은현이가 폼을 한껏 잡더니 강물을 향해 돌을 하나 던지며
입을 열었다.

어느 영화에서 많이 본듯한 행동이었다.

은현 : 나 학교 그만뒀어.

승빈 : 왜? 너도 나처럼 ALL F ?

은현 : 설마...

승빈 : (그래 젠장-_-;) 그..그래 니가 설마 ALL F 가 나왔을리는 없고..
왜 그만둔건데?

은현 : ...아버지 잡혀 들어가셨어.

승빈 : ....

은현이 아버진 사업을 하시다가 부도를 낸뒤 피신해 갈비집을 운영하고 계 셨다.

대충 그정도까지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다가 이번엔 아버지까지 잡혀 들어가셨


다니 집안 분위기나 사정은 굳이 말 안해도 뻔했다.

승빈 : 그만둘정도로?

딴엔 최대한 조심한다고 생각해서 겨우 물은말이었다.

가만히 고개만 끄덕이는 은현이를 보자 한숨이 절로 일었다.

아직 난 힘이 없는데 이런일을 나한테 얘기하니 은현이한테는 수백번이고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었다.

디자인쪽으로 탁월한 소질이 있는 은현이는 전공을 열심히 배워서 꼭 아버지

빚진거 갚고 멋지게 살겠다고 생일날 울먹이면서 말하던 은?nbsp 痔缺?nbsp모습까지

애꿎게 다 생생히 기억이 나니 가만히 보고 있을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 노는 그룹중에서 유일하게 수업만은 꼬박꼬박 들어가는 은현이를 우리는

한때는 독하다고 놀리기도 했지만 은현이한테는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던게다.

승빈 : 거울봐서 시무룩 했는줄 알았더니...자식

은현 : 사실 거울도 봤어 하하

우선 남은 술 초상난듯 마시긴 그래서 이런저런 농담도 억지스레 하면서

겨우 웃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승빈 : 아르바이트 한댔지?

은현 : 응...디자인쪽이야.

승빈 : 열심히 해서 선배하고 동기 돈 값아.

은 현 : 뭐?

승빈 : 그럴일이 있을꺼야...

어느새 추운것도 잊은채 강물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파준아 급한데 늦어도 모레까지 동문회의 열수 있겠냐"

난 학교를 자퇴한 상태라 동문자격만 가지고 있는 준회원의 신분이었다.

준회원은 안건을 회의에 붙일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게 경상동문의 회칙이었다.

파준이가 부대에 복귀하는 주말전엔 꼭 회의를 열어야만 했다.

오랜만에 찾은 학교가 무척이나 잘 돌아가고 있는듯했다. 약올랐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502 강의실에서 경상동문회의는 성공적으로 열렸다.

4기5기 선배들을 주축으로한 선배들과 1기2기 대 선배들까지 몇몇 모였다.

후배들까지 다 합치니 그 수는 꽤 됐다.

안건은 파준이가 내가 전한 은현이 등록금건을 이상하게 와전시켜서 내걸었다.

"은현이 먹여살리기"

그것이었다-_-;

은현이만 빠진 동문회의는 서너시간에 걸친 장시간회의로 이어졌고 모두들

성의껏 도와주기로 결정이 났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대선배들은 제법 큰돈도 내 놓았으며 안갚으면

죽인다라는 터무니없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겨우 3만원 내놓으면서 안갚으면 죽인다고 난리친 태영이는 준회원으로 강등
당하는 변까지 일어났다.

그 렇게 모인돈이 '170만원'에 가까웠다.

이렇게 조금 모자라지만 이번학기 등록금은 대충 마련해 은현이에게 주고

나머지학기는 은현이 나름대로 일을 하면서 해결을 하던지 그 수밖에 없었다.

은현이 고계집의 자존심을 안건드리면서 돈을 건넬 방법은 이말밖에 없었다.

"성공해서 꼭 갚아"

어쩔줄을 몰라하는 은현이의 표정을 굳어버리게 만든건 태영이었다.

태영 : 거기 내돈 3만원 안갚으면 뒤질줄 알아!

사람의 정이란게 이렇게 따뜻할줄은 사실 회의가 열리기전 어떤 결과가 있을까

하는 희미한 기대를 할때는 미처 몰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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