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퍼옴] 단편 '절망에 관하여' (1921/3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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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퍼옴] 단편 '절망에 관하여' (1921/37581)

포럼마니아 0 3,090

[승빈] 단편 '절망에 관하여' 10/21 01:28 386 line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이제 누군가의 손만 잡아도 따듯함을, 포근함을 한껏 느낄수 있는
선선한 늦가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기저기엔 그 따듯한 손하나가 아쉬워 추워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군요.

자 얘기 시작합니다.




???????????? [단편] 절망에 관하여 ????????????


충언이는 교실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넓은 운동장과 조금 더 멀리 있는
자질구레해보이는 주택가들을 보며 창턱 에 기대어 서 있다.
쉬는시간을 즐기는 또래의 아이들과는 판이하게다른 충언이의 늘상적인
모습이었다.

"야 떴다!"

우르르 먼지가 일며 흩어져 있는 애들이 순식간에 책상줄을 정돈해 자리에
앉았다.
느릿느릿 자리에 앉던 충언이만이 담임선생님이 들어오는 순간 눈이 마주쳤다.
담임선생이라는 작자는 들어오자 마자 커다란 용지를 들고 한껏 노기어린
표정을 지었다.

"호명하는 녀석들은 앞으로 나와"

순간 교실은 얼어붙은듯 썰렁해졌고 아이들의 속닥거림도 일순간에 사라졌다.

"7번, 9번, 16번, 17번, 26번...."

벌레 씹은 표정이 된 애 들 몇몇이 앞으로 걸어나갔고 게중에 담담한 표정으로
나가는 충언이도 껴 있었다.

"엎드려"

담임의 심한 매질이 시작되었고 교실안은 공포의 도가니로 변해버렸다.
몇분이 채 지나지 않아 몇몇의 약골애들은 축 늘어져 쓰러져버렸고
딴엔 깡이 있는 몇몇의 녀석들만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일어서서 손들고 있어."

일어서는 애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이마엔 땀이 송글
송글 맺혀있었다. 충언이만이 담담한 표정이었다.

"너희 같은 꼴통들때문에 우리반이 맨날 꼴지 하는거 알기나 알아!
앉아 있는 친구들한테 미안한 마음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냐 병신들아!"

담임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몽둥이로 걸어다니면서 서 있는 애들의 가슴팍을
쿡쿡 쑤시며 윽박질렀다.
그들의 가슴속엔 "병신새끼"라는 날카로운 송곳이 그대로 박히는 순간이었다.

"네 아비어미 닮아서 그렇게 병신들이냐! 어떻게 달라도 그렇게 달라!
속좀 썩이지 마라 속좀!"

책상에 앉아 있는 범생이라면 범생인 것들 조차 순간 감정이 격분되기에
충분했을 정도니 서 있는 애들은 어땠을까.
들고 있는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모두들 고개를 숙이는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서였을것이다.

담임이 그 정로로 끝을 내고 탁자로 돌아섰을때 충언이가 들고 있는 팔을
내리고 담임쪽으로 태연하게 걸어갔다.

담임이 곁에 다가온 충언이를 봤다.

"화장실 못가 이새꺄! 손들고 계속 서 있어!"

그래도 충언이는 입을 꽉 다문채 담임의 바로 곁까지 다가왔다.

"이자식 봐라! 어따 눈을 부릅떠 부릅뜨길!"

담임의 손이 뒤로 번쩍 들렸을때였다.

"X같은 새끼..."

충언이의 나즈막한 말이 교시안에 울려퍼질정도로 교실은 적막한 상태였다.
충언이의 주먹한방에 담임은 뒤로 꼬구라 졌고 충언이는 그런 담임을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일어서.. 벌레같은 자식아"

담임은 말도 잘들었다. 일어섰다.

이번엔 충언의 손이 담임의 뒷목덜미로 갔다. 그리곤 칠판을 향해 담임의 얼굴을
강하게 찍어 대기 시작했다. 옆반으로 쿵쿵 소리가 들릴정도였다.

비틀대며 허우적대는 담임의 목덜미를 놓고 충언이는 마지막 일격으로 담임의
얼굴을 강하게 후려찼다.

충언이는 결코 흥분되지 않은 어조로 쓰러진 담임의 맥살을 잡고 말했다.

"지금 이시간에 당신 자식이 선생한테 부모욕을 듣고 있다면 당신 기분은
어떻겠어...게다가 부모욕을 듣는 그 자식의 기분은..."

"...."

"넌 우리에게 뭘 가르쳤어"

공?nbsp 殆?nbsp잔뜩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 담임이 부르튼 입술을 움직여 말했다.

"영어..."

순간 충언이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넌 우리에게 절망만을 가르쳤어..."

더이상 입을 열지 않고 충언이는 담임의 맥살을 힘껏 뿌려쳤다.
앉아 있는 범생들은 모두들 앞일을 걱정하는듯 하나같이 얼굴이 굳어 있었다.

"너희들은 아무 연관없으니까 걱정마."

충언이는 그대로 교실문을 열고 교장실로 향했다.

충언 : 자퇴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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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 자퇴한 이유가 그렇게도 말하?nbsp ?nbsp힘든게냐?

충언 : .....

잠시동안 고등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던 어제일을 떠올리며 충언이는 다시
입을 열었다.

충언 : 어쨋건 전 더이상 학생이 아니니 일하게 해주십시오.

주인 : 글쎄...뭐 생긴건 훤하게 생겼으니 일은 시킬만 하겠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좀...

충언 : 뒷일은 제가 책임 지겠습니다.

주인 : 허...것참...골때리는 녀석일세...

충언 : 열심히 하겠습니다.

주인 : 하아...그래 졌다 졌어. 잠은 저기 저방에서 일단 자기로 하고
손님하고 절대 시비 붙지말고 팁도 적당히 요구하고.
유니폼은 내일 꺼내?nbsp 芼榴歐?nbsp입어보고.
그나저나 몇달간 있을셈이야?

충언 : 제가 나가야할때가 오면요...

주인 : ...

----------------------------------------------------------------------------

풀이 무성한채 이리저리 어지럽게 돋아나 있다.
사가지고 온 꽃과 과일들을 아래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충언이는 신발을
벗은채 엄마품위로 올라가 손으로 풀들을 뽑기 시작했다.

"엄마...저 앞으로 더이상 못찾아 올지도 몰라요."

엄마품위를 기어다니며 묵묵히 풀만 뽑던 충언이의 눈에서도 어느새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참지?nbsp 幣?nbsp충언이는 엄마품에 안겨 맘껏 흐느꼈다.
이제 다시는 울지 못하리라는 자기확신같은걸 충언이는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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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한 충언이는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갔다.
안에선 할머니 혼자서 뭔가를 중얼거리고 계셨다.

할머니 : 얘..얘 충언아 네 담임선생이라는데 뭐라는지 난 통
귀가 어두워 잘 들리지 않는구나..

충언이가 침착하게 할머니께 수화기를 건네 받아 귀에 가져다댔다.

"할머니! 손주 교육 똑바로 시켜요 알아들어요? 쯧! ?nbsp 뺐?nbsp성질이 좋아서
퇴학으로 처리하고 참았지 법대로 했으면 당신 손주 감방 신세야 감방신세!
부모없는놈이 꼭 티를 낸다고, 그 집안 내력이 깡패....."

충언이는 어금니를 꽉 물고 수화기를 할머니께 조심스럽게 건네면서
말했다.

충언 : 할머니..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끊어요. 아무말말고..

할머니는 어리둥절 하시며 충언이에게 수화기를 건네 받아 "죄송해요" 라고
연유도 모르고 사과했다.

할머니 : 얘야...학교에서 또 무슨잘못을 저지른게야?

충언 : 아무것도 아니예요...그냥 숙제 안한것때문에요...
저 피곤해요. 자요 할머?nbsp ?.

할머니 : ....

새벽무렵 눈을 계속 뜨고 있던 충언이가 조심스레 일어났다.
주무시는 할머니의 머리맡에다가 쪽지하나와 도장이 든 통장을 두고
할머니의 손을 한번 잡고선 그대로 일어나 엄마사진을 챙겨 넣은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할머니 죄송해요. 저 앞으로 집에 못들어 올거 같아요.
머리맡에 둔 통장은 앞으로 얼마간은 필요하실때 용돈으로 찾아쓰시기엔
부족하지 않을꺼예요. 그리고 간간히 제가 돈 부쳐드릴꺼구요.
죄송해요..-

---------------------------------------------------------------------------

-넉달후

?nbsp 陋?nbsp받은 월급과 손님이 준 팁을 거의 쓰지 않고 차곡 차곡 모은 돈을
모아봤다.
우선 오토바이를 한대 사고 이리저리 필요한것들을 사고 남는돈은 할머니께
부쳐드렸다.

주인 : 그간 그렇게 착실하게 일하더니 고작 산다는게 오토바이였냐

충언 : 신세 많이 졌어요 아저씨.

주인 : 자식아...갈데 없으면 언제라도 와.

충언 : 그렇게 할께요.

네달동안 나이트안에서만 생활하다싶이 하던 충언이가 어디가 그렇게 급하게
갈데가 있는지 새로산 오토바이는 충언이를 실고 정신없이 달리고 있었다.

어느새 어떤골목에 들어선 충언이는 오토바이 ?nbsp 천오?nbsp끄고 대문만봐도
대궐같은 커다란 집 담벼락에 기대어 담배를 하나 꺼내물었다.

한가치..두가치..세가치.. 계속 줄담배를 피는 충언이는 그동안 표정이
전혀 변함이 없는 무표정그대로였다.
하지만 그 무미건조한 표정은 누구나 잠시잠깐만 쳐다보고 있으면 읽을수
있을듯한 외로움과 삶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선 절망이 나타나 있었다.

거의 한갑채를 다 펴갈무렵 저 먼발치에서 승용차 하나가 미끄러지듯
충언이쪽으로 다가왔다.
충언이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담배불을 주먹으로 움켜쥐어 끄곤
담에 몸을 붙였다.

"자 다 왔다 소영아! "

겉으로만 봤을때 아무렇지도 않은 단란한 부유층의 가족이었다.

"춥다 어서 들어가자.~"

공주처럼 한껏 치장을 한 계집애를 안은 중년남자와 그에 비해 꽤 젊은
여자가 대문을 향해 걸어가다가 흠칫 발걸음을 멈췄다.

어느새 담에 붙어 있던 충언이가 대문앞에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젊은 여자와 어린계집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누구냐는듯이 충언이를
쳐다봤지만 중년남자의 표정은 심하게 굳어있었다.

남자 : 니가 여긴 웬일이냐. 여기가 어디라고 나타나!

충언 : 행복해 보이네요...

남자 : 자 들어가자 소영아. 여보 대문열어.

하지?nbsp ?nbsp충언이는 대문을 가로 막고 조금도 물러섬의 기색이 없었다.

여자 : 누구신데 이런 행패예요 행패가! 신고하겠어요. 비키세요.

충언이는 그 또렷또렷한 말을 내 뱉은 젊은 여자를 은근히 내려다봤다.
행복해보이지만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행복인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채 부에 겨워 한껏 어리광만 부릴 줄 알게 보이는
조그마한 계집도 바라봤다.
얼마전 병원비가 없어 강에 뿌려진 동생 종언이가 생각났다.

충언 : 행패라... 그렇담 댁들은 이런행동은 뭐라고 부르나?

충언이는 한껏 힘을 모으고 있던 오른주먹을 중년남자의 복부로 힘껏
내리찔렀다.

"욱"

하는 짧은 신음과 함께 남자가 안고있던 작은 계집을 안은채로 무릎을 꿇었다.

"꺅~ 사람 살..웁"

젊은여자도 충언이의 주먹에 차가 있는곳까지 나뒹굴었다.

"여보! 여기 차키 어서 차안으로 들어가 잠궈!"

충언이는 재빨리 남자의 손목을 걷어차 차키는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렸다.
찰필요도 없었던것이 그 여자는 이미 정신을 반은 잃은 상태였다.

남자 : 너...너 이자식 애비한테 이게 무슨짓이야!

그제서야 상황이 극박함을 안 나약한 남자는 자식과 부모의 사이를 거들먹였다.

충언 : 내가 왜 당신 아?nbsp 湧訣?..

남자 : 넌 내가 낳았어! 아들이 애비한테 이럴수 있는게냐!

몹시 노한것마냥 얼굴을 찌푸려봤지만 겁먹은 표정의 바탕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딴엔 아버지가 자식을 혼내는 표정을 지을려고 했겠지만 그게 쉽게
되었다면 이런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으리라.

충언이는 아직도 남자품에 안겨서 극도의 두려움으로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있는 어린 계집애를 잠시 쳐다봤다.
그리곤 터벅터벅 걸어 차키를 다시 주워와 계집을 안아 들었다.

남자 : 소영이를 어떻게 할려고 그래! 야 이새꺄! 너..

충언이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nbsp 酉?nbsp걸어 차까지 걸어갔다.
쓰러져있는 젊은 여자를 일으켜 작은계집과 함께 차안에 태워 키로 잠구고
다시 남자에게로 다가왔다.

충언 : 얼마전 종언이가 죽은건 알고 있나요..

남자 : .....나..난 몰라 그런이름...

남자는 고개를 땅에 닿을만큼 깊이 숙였다.
그런 남자의 뒷통수를 충언이 세차게 밟아눌렀다.

농구공이 드리블되듯이 남자의 박통이 땅에 두어번튕기며 충언의 발아래
깔린 자세가 되었다.

남자가 무슨말을 할려고 입을 때마다 충언이는 발에 힘을줘 남자의 입술을
땅에 짓눌렀다.

충언 : 당신은 우리 어머니한테돈때문에 접근?nbsp ?nbsp했어.
결국 어머니가 나와 종언이를 낳자 회사일을 당신께 맡겼고
당신은 기다렸다는듯이 회사를 모조리 당신 명의로 넘겼지.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한 어머니께선 화병과 더불어 말을 못하시게
됐지. 그런 당신은 마지막 남은 양심도 버린채로 어머니와 우리들을
처참하게 버렸어. 그때부터 당신은 세상 모든것이 당신의 뜻대로만
되리라 생각했겠지...하지만 한가지 오차가 있었어. 바로 나야...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종언이마저 죽자 난 오로지 당신을 향한 복수
하나로 살아왔고 결국은 이렇게 당신앞에 나타났어.

점점 충언이가 흥분이 되고 있음을 눈치챈 남자가 손을 등뒤로 돌려 싹싹
빌기 시작했다.
그리고 뭔가 말을 하고 싶은듯 고개를 들려애를 썼다.
충언은 이번에는 그걸 저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듣고 싶었다.
남자의 아니 예전의 그 아버지였던 사람의 마지막 발악을 듣고 싶었다.

남자 : 그..그건 오해야 충언아. 나...난 네 엄마가 너희를 낳고 힘들어하자
회사일을 맡아 준것이고 그사이 네 엄마가 건강이 나빠져 돌이킬수가
없게되자그제서야 집안일에 눈을 돌렸지만 이미 너무 늦어있었어...
나로썬 정말 최선을 다한....

역시 남자는 끝말을 맺지 못했다.
충언이가 생각한 그대로의 변명이었다.

충언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남자의 머리에서 발을 떼놓으며 손을 밑으로
내밀어 남자를 일으켜세웠다.

남자는 짐짓 두려운 표정으로 슬며시 일어나긴 했지만 한껏 움추려있었다.

충언 : 난 당신을 죽일 수 없는 이유를 알고 있다는게 싫어...
그래도...어머니는 이런 당신을 사랑하셨으니까...
지금 내 앞에 비굴한 모습으로서 있는당신이 이세상에서 내가
아버지라고 부를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것도 아니까...

남자 : .....

충언 : 다신 나타나지 않을테니..안심해요...
아버지...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걸 안 남자는 오로지 살았다는 희망과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쳐 얻은 부를 계속 누릴수 있다는 생각에 얼굴엔 일면의
희색이 돌고 있었다.

충언이는 힘없이 돌아섰다. 충언이의 뒤에선 눈이 부실만큼 환한 불빛이
충언을 향해 거침없이 몰아쳐왔다.
뒤를 돌아볼새도 없이 충언이의 몸으로 강한 충격이 스며들었다.

"여보 괜찮아요?"

차문을 열고 내린 젊은 여자는 남자의 품에 안기며 자신이 방금 한일에
대해 한껏 자?nbsp 키㉯?nbsp표했다.

충언이는 돈많은 그들에 의해 골목길에서의 한낱 교통사고로 처리되 엄마와
종언이의 뒤를 따라갔고 충언이의 마지막 눈물은 엄마의 무덤위가 아닌
아버지와의 마지막 작별의 순간이었다.


- 난 한번쯤은 저산을 넘고 싶었어.
그위에 서면 모든게 보일줄 알았었지.
하지만 난 별다른 이유없어. 그저 걷고 있는거지.
이제 곧 해는 저물테고 꽃다발 가득한 세상의환상도 오래전 버렸으니
또 가끔씩은 굴러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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