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신들이 선생 (2749/3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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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신들이 선생 (2749/3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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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머 [승빈] 신들이 선생 총 Page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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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자 : 승빈 (유영욱)
게 시 일 : 96/12/07 01:30:02
수 정 일 :
크 기 : 4.2K
조회횟수 : 3218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 신들이 선생 ???????????????

각 학교마다 특이한 선생들이 한둘 있으리라 본다.

내가 중학교 시절때였?nbsp ?

우리 학교에는 정말 전국을 통털어서 가장 싸이코선생다운 선생이 한분

계셨으니 일명 '신들이'였다.

중1.....이제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코찔찔이들이 중학교란 새로운

분위기에 어색해 하며 모든과목의 선생들을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2교시. 사회시간이었다.

새딱하고 빳빳한 새사회책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우린 새선생을 기다리고 있

었다.

드르르륵..

"오...농구선수다..."

"아냐아냐...씨름선수..."

"투포환 선수일지도 몰라..."

그는 키 190cm 가량에 체구는 거의 100kg 을 능가할정도의 거인이었다.

그 큰 체구에 조그마한 사회책한권을 달랑 들고 다른 손에는 그의 손가락

길이만한 회초리가 들려 있었다.

그의 손가락은 아마 그당시 우리의 팔툭이었다......

모두들 쫄았다. 1년간 사회시간은 공포의 시간이 되리라 믿었다.

실장 : 차롓! 경례!

아이들 : 안녕하십니까!

선생 : 킁킁...

아이들 : -_-;

그 거인선생은 우리가 인사를 했건만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몸을 수직상태

그대로 빳빳히 서서 앞만을 주시하며 코로 킁킁대고 있었다.

우리가 인사한지 2~30초가 지났다.

선생 : (허리를 90도정도 굽히며)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킁킁.

보통선생들은 학생들과 인사를 할땐 가볍게 목례정도를 하는편이다.

이선생은 완전 "어서옵쇼.."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다른선생들은 들어오자마자 칠판에 자기 이름을 적고 소개를 하고.

앞으로 자기의 수업방식에 대해서 근 30분간 설명을 했지만

이 거인 선생은 칠판에다가 아무것도 적지 않는다.

그리곤 뒷짐을 지고선 온교실을 돌아다 다니며 킁킁 거리기만 한다.

난 첨엔 이선생이 도시락을 까먹었나를 알아볼려고 이렇게 돌아다니며

킁킁대는줄 알았다.

아주 나중에서야 밝혀진 사실인데....우리 나름대로 추측건데. ...

신들렸음이 틀림없었다.....그래서 "신들이"....-_-;

그리고 코로 킁킁대는건 축농증이었다.

이모든 사실을 모른체 우린 뻘줌하게 앉아서 선생이 하는 짓을 뻥하게

지켜보는수 밖에 없었다.

선생이 들어온지 약 10분정도가 지났다.

선생 : 킁킁...자 책들 펴요.

한아이 : 선생님 성함이 뭡니까?

신들이선생은 그아이를 5초간 주시하다가 교회에서 교인들이 기도할때 손모으


는것처럼 손을 모으더니 눈을 감고 머리를 좌우로 빠른속도로 흔들기 시작했
다.

어린 우리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공포에 떨었다.

내짝 : 야...무서 워...

승빈 : 무당인가봐.....

다시 5분간 정적이 흘렀다.

선생이 기도를 마친듯 하였다.

선생 : 킁킁...자...책들 펴요.

다시그아이 : 선생님...성함이....

선생은 이제 얼굴이 붉게 변신했다. 그리곤 아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좌우로 얼굴을 흔들어대며 기도상태로 들어갔다.

애들 : -_-;

기도는 여지없이 5분만에 끝이 났다.

선생 : 킁킁...자 책들 펴요...

고요하다...아무도 선생의 성함을 물으려 들지 않는다...

교실안엔 책펴는 소리만이 분주하게 들린다.

아이들은 책을 다 펴고 선생의 지시만을 기다린다...

조 용하다....젠장....또 눈을 감고 대가리를 흔들어대고 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젤 앞에 앉은 아이한테 그 큰 손을 내밀며 휴지를 급하게

달라고 한다.

선생 : 휴지..휴지...휴지!

잔뜩쫄은 아이 : 여..여?습니다.

선생은 그아이의 휴지를 받자 마자 탁자 속으로 들어갔다.

아이들 : -_-;

패애애애앵! 팽팽!!!

탁자는 선생의 커다란 몸의 부림에 의해 흔들흔들거리고 있었다.

1분여만에 탁자위로 모습을 나타낸 선생. 얼굴이 돋나 벌겋게 달았다.

선생 : 잘썼어요. 고마워요. 킁킁...

아이들 : 쿠쿠쿠...쿡...

다들 웃음을 참?nbsp ?nbsp못하고 있다.

선생은 탁자 속으로 들어가서 코를 풀었던것 같은데....

흡사 지렁이 같은 모양의 콧물이 코에서부터 구불구불 이어져 나와

볼따구 근처까지 붙어 있다.

우린 아무도 그걸 선생한테 지적해주지 못했다.

우린 책만 펴라는 지시로 수업45분이 다 지났다.

결국엔 책한지 읽지 않고 첫 수업이 끝났다.

실장 : 차렷! 경례!

아이들 : 감사합니다!

선생은 또 90도자세로 뻣뻣히 서서 앞을 주시한다.

10초의 정적이 흘렀다.

선생 : (90도정도로 굽히며) 수고했어요.

그리곤 뚜벅뚜벅 걸어 나간다.

얼굴엔 5cm 가량의 콧물을 붙인채......

교무실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고 계신다.

교무실 문을 열자마자.......교감선생한테 뒤지게 혼이 나겠지.

난 상상해봤다.

교감이 혼을 내고 있다. 선생체면에 콧물이 뭐냐고!

신들이선생은 또 얼굴을 붉히며 손을 모은체 얼굴을 좌우로 심하게 흔들겠지
.

그럼 콧물이 교감선생한테로 날아가겠지. 쿠쿠쿠쿠...




승빈이었습니다.


***항상 따뜻함이 전해지는 승빈님의 팬인 희숙이가 친구 아디를 빌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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