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불기둥♨ 패밀리 어페어. III (27997/37848)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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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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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불기둥♨ 패밀리 어페어. III (27997/37848)

포럼마니아 0 4,883

내가 술을 마시고 끊;긴 다음날에

최근 발신자 목록을 살펴보면

항상 새벽 네다;;섯시까지에 걸쳐

대강 스무명에게 전화한것으로 되어 있다.


남자의 가치는

그 남자의 핸드폰에 기록된

여자 전화번호의 수로 평가되고

나는 항상 이메일을 받으면

남자에게서 온 메일은 지워버린 후


여자에게서 온 메일로 가득차있는 메일함을 바라보며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짓곤 한다;


그 스무명은 항상

내가 짝사랑하는 애 1 + 만화가 형 + 18명의 여자들;;

로 구성되며

발신자번호 표시 서비스가 시작된 후

암만 술을 먹고 떡이 되더라도

짝사랑하는 애한테 전화한적은 없었다.

이전에는 "여보세요?" 소리만 듣고

떨리는 마음에 당장 전화를 끊어버린 후


"아이 아이 아이 *-_-*" 하며 좋아하곤 했었는데. 흑;


이 18명의 여자들에게 전화해서 말하는 레퍼토리는


"어 난데. 갑자기 생각나고 보고싶어서 전화했어.

이번주안에 한번 보자. 밥 사줄께."


...를 벗어난 적이 없고;;;;;;;;


이 시팔, 상당히 높은 빈도로

그 18명의 여자들 가운데에


..내 사촌 여동생이 포함된다는것은;;;;;;;;;;

상당히 *-_-*;; 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만화가형한테 전화 거는것은

일백 퍼센트, 노래방에서 건 것이며

노래방에서 걸어서 내뱉는 대사는

일백 퍼센트,


"형, '주유소 습격사건' 주제가 이름이 뭐지?"

"..오늘도 참는다...=_=..zzZ"


이다.


포항의 단골 노래방인 '유성' 에서는


"아 아저씨 저희가 삼천원밖에 없어서 20분만..."

"아 알았다 얼렁 들어가거라."


"아저씨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다음에 드리면..."

"아 이러면 안되는데...일단 들어와 바라."


쇼부 성공. -_-v


이 쇼부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아저씨 우리가 돈은 없고 삼겹살이 먹고싶어서 그러는데 이만원만 빌려주시면..
."

"아따, 여다. 나중에 와서 갚그라."

..였다;


하여간, 아저씨는 새벽 네시만 되면


"다 부르면 문닫고 알아서 나가 자그라." 라고 말하고


우리는 노래방 기계를 조작할 줄을 안다-_-+


학교 수학과 99학번 어느 후배녀석은

내가 새벽 다섯시에


"야, 여기 유성인데 어서 와라." 라고 전화한걸 받고

20분에 걸쳐 쓰레빠를 질질끌고 노래방에 가봤더니

주인아저씨가 퇴근한 노래방 안에서


취한; 안중호와 그의 한 후배; 가 열창하는것을 보고

..단말기에 기록된 남은시간,


"6시간 32분" 을 본 후;;;;;;;;;


-_- 한 표정으로 다시 기숙사로 힘없이 걸어갔다고도 한다.


어느날, 물론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끊긴 후

힘없이 '최근 발신 목록' 을 검색한 결과

새벽 두시 20분, 수신자는


엄 마.


-_-;;;;;;;;;;



그날 밤 열시에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가끔 내가 술을 먹고 있을때

엄마한테서 전화가 올 때가 있다.

나의 꼬인;혀를 엄마는 금방 눈치를 채고


"이녀석이 공부는 안하고 어디서 이런...!!"


라고 혼을 내는데

그전날 내가 분명히 필름 끊겨서 전화한것이어서

혀가 꼬인 정도는 장난이 아닐것이 분명한데도

엄마는


"중호 요즘 힘들고 외롭지 않니? 가을인데."

"어 엄마 왜그러세요;;;"

"아니. 중호가 거기서 혼자 몇년을 공부해왔는데..좀 가여워서."

"어 엄마-_-;;;;;;;;"

"선 하나 들어왔는데 나중에 방학때 올라와서 만나 볼래?"


"엄마, 내가 어제 전화해서 뭐라고 그랬어요?"


잠깐 침묵 후 엄마가 입을 열었다.



"나한테...결혼하자 그러더라."



-_-;;;;;;;;;;;;;;;;;;;;;;;;;;;;;;;;;



그다음에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떻게 얼버무리고 끊었나보지.


현재 경북 지방에선 콜레라가 발생중이며

근원지인 영천과 포항은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포항에 있는 후배녀석에게

집에서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엄마?"

"어디냐 -_-+"

"학교 기숙사."

"어, 요즘 거기 콜레라가 돈다며?"

"네."

"집에 올라오지 말라고 전화했다."

".......네;;;;;;;;;;;;;;;;"


그날 하루를 -_-.. 한 표정으로 살았던 그녀석.

도서관에 갔다가 기숙사 방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한시.

그때 녀석의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어 엄마?"

"어디냐."

"기숙사."


"어, 혹시 몰래 올라오나 싶어서 확인전화했다.

절대 집에는 올라오지 말아라."


"-_-;;;;;;;;;;;;;;;;"



다른 가족, 다른 어머니, 다른 자식들.

그리고 사랑을 말하는 다른 방법.




남자 인터넷 - 불기둥닷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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