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뉴클★ 샤링 (34501/3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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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뉴클★ 샤링 (34501/3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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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기억들은 어제 일병 정기휴가를 나오고 전투복을 세탁하기 위해

바지주머니를 뒤지다 우연히 손에 잡힌 조그마한 과자 껍데기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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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 50g

류별 : 건과류

성분 : 소맥분 37.78%, 분당 17.59%, 물엿, 식용유, 마가린, 베이킹 파우더..

가격 : \ 150

제조원 : 나라식품...




샤링(SHARING).









전국 60만 군인들의 영양간식으로 식을줄 모르는 인기를 달리던

오리온의 '초코파이' 의 열기를 한방에 잠재운 차세대 영양간식이다.



170원의 가격에 중량이 37g인 '초코파이'보다는 150원에 50g인 '샤링'이

가격대 중량비-_-가 훨씬 월등하다는걸 알뜰-_-한 군인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에서는 전혀 판매를 안하고 있고

오직 군부대 PX 에서만 판매를 하는 '샤링'


지름 약 7cm정도 하는 도너츠 모양의 '샤링'의 맛은 실로 오묘하여

둘이 먹다 한놈이 죽.....을리가 전혀 없-_-는 아주 맛있는 것이었다.







맛있으면 뭐하냐고?

그런 듣도 보도 못한건 불량식품에 불과하다고?

놀라지 마라!




'샤링'의 껍데기엔 이렇게 써있다!!!








경남밀양위허제 2호






150원 짜리 저가의 식품도 하나하나 허가를 받는 나라식품의 정직함이여~






뿐만아니라!


나를 더욱더 깜짝 놀라게 했던 한줄의 문구...






바로...







소비자상담실 0527)355-76**





..쿠-_-쿵..






세상에 150원짜리 과자 하나 먹으면서 전화까지 해서 상담할놈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소비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려 노력하는 저 겸손함!






그래도 이게 불량식품인가?






사건의 발단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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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이 감히 PX에 가서 사먹는다는걸 상상도 못하는 배고픈 신병시절.

난 아주 우연한 기회에 '샤링'를 습득-_-하게 되었다.





'이런 귀-_-한것을 누가 잃어 버렸을까?'

'주인을 찾아-_-줘야 하지 않을까?'





아주 잠깐이나마 내 머리속을 맴돌았던 양심적인 생각들..



그러나 그런 생각들을 실행으로 옮기기엔

내 배고픔에 대한 본능-_-이 허락하지 않았다






'오오라.. 이게 고참들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 '샤링' 이로구나..

잘됐다.. 한번 맛좀 볼까..-_-'






거지새끼-_-라고 욕하지 말라.

분명 '샤링'의 껍질은 밀봉-_-되어 있었다.

아마도 방수처리-_-까지 되어 있었을지 모른다-_-


하지만 나의 산뜻-_-한 이미지 관리상

'샤링'이 떨어져 있던곳이 쓰레기 분리수거장-_-이라곤 말하지 않겠다-_-




주운것을 본 사람은 없었지만 여기저기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샤링'의 맛을 그 자리에서 감상할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 뜯어 눈을 지긋이 감고 '샤링'을 오물거린다는건



'나 군기 존나게 빠졌으니 어서 날 패주십쇼..'



..라는 뜻으로서 자살 행위와도 맞먹는 위험한 행동이었다.



난 누가볼세라 서둘러 '샤링'을 오른쪽 바지 주머니 깊숙히 찔러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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