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뉴클★ 사랑이라 생각했어. (34834/3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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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뉴클★ 사랑이라 생각했어. (34834/3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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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가볍고 재미있는 글만 써왔지만..

오늘만큼은 진지한 글을 쓰고 싶다..

오늘은 재작년 여름. 내가 '사랑'이라 생각했던 여자와의 아픈 추억을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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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 정기휴가를 나오고

갑자기 밀려오는 그녀와의 아픈기억과 후회 때문에.

몇일동안 술에 찌들어 있었는지 모른다....






'그녀를 붙잡았어야 했어....'
'그녀를 붙잡았어야 했어....'
'그녀를 붙잡았어야 했어....'
'그녀를 붙잡았어야 했어....'
'그녀를 붙잡았어야 했어....'
'그녀를 붙잡았어야 했어....'







이런 미련을 가슴으로 삼키며 그 때 일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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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 근처에서 아르바이트 하시나봐요? 요즘 매일보네요?"





2000년 여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간 강남역 근처에서 수줍게 건낸 그녀의 첫마디였다.




적당한 키에 흰 피부, 짧지만 성숙해 보이는 단발머리, 그리고

지적이지만 세련되 보이는 갈색 뿔테 안경을 낀 모습이 눈이 부실듯 아름다웠다.




"아...네...그런데 왜..?"




평소의 내 모습과는 달리 그녀에 외모에 기가죽어 주눅든 목소리...





"어머~ 잘됐다.. 저도 이 근처에서 일하거든요.."


"아.. 그..그러세요..."


"지금 시간 되세요? 시간 되시면 잠깐 차한잔 하실래요?"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꿈에 바라던 그런 미녀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다니.

내 가슴은 쿵쿵 뛰기 시작했다.




'야호!~ 드디어 나도 멋진 여자친구가 생길꺼야~'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아..안되요 지금.. 시간 없어요.."





바보같은 자식.





"아.. 그러세요.. 그럼 어쩔수 없죠.."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녀의 대답이 다 끝나기도 전에

뒤돌아 뛰어갔던걸로 기억된다.



아름다운 그녀에 비해 나는 너무 못났다는 그런 괜한 자격지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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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날 이후로 몇일동안 아르바이트를 가면서 그녀를 보지 못했다.

소극적이던 내 태도를 원망하며,

다시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주위를 살피며 다녔을지 모른다.




그렇게 일주일쯤이 지난 어느날.





"어머~ 안녕하세요~"





기적처럼 다시만난 그녀.





"네.. 아..안녕하세요?"


"오늘도 시간 없으세요^^?"




대담해 지는거야 뉴클.





"아..아뇨.. 있긴..한데.."


"그럼 저랑 차한잔 하면서 얘기좀 해요..^_^"





그녀는 대담하게도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날 끌고 갔고.

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따라들어갔다.



'이런 이쁜 여자가 대쉬를 해오다니.. 잘해보는거야 뉴클. 넌 할수 있어.'







그 안에서 우리는 1시간동안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돌아가는 내 손에는 모 컴퓨터 학원 80만원-_-짜리 CAD 수강증-_-이 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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