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1 >
초등학교 6학년 때 였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성숙하지만 그 당시의 저도 굉장히 성숙했습니다.
당연히 이성의 육체에 관심이 많았었죠.
친구들과 만나면 여자에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죠.
그러다가 빨간책(일명 : 야한책)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두다 그 책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를 바랬으며 거리를 돌아다닐 때 바닥을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진짜 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형규라는 친구가 줏어 가지고 온 것이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목이 아마 '선데이서울'이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그 책은 직접 사지 않는 이상 구하기도 힘들고 산 사람 중에서
그 책을 집에 놓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나중에 커서 알았지만 그 책은 이발소에 잔뜩 있더군요 ^^
형규가 그 책을 가지고 오자 반이 난리가 났습니다.
형규는 한 순간에 꼬봉(^^)에서 스타가 되었습니다.
다들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형규에게 달려들었지만 형규는 친한 친구나
힘센 놈한테만 조금씩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달려들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형규와 친한 친구는 저를 포함하여
4명 정도가 더 있었는데 방과 후에 따로 모여 보기로 했습니다. ^^
솔직히 어린 마음에 얼마나 보고 싶었겠습니까? 비록 나중에 보기로 했지만 끝날때
까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드디어 수업이 끝났습니다.
형규와 저를 포함한 5명은 어디서 볼까 고민을 하다가 학교 바로 정문 앞 공터로
갔습니다.
그 공터는 정문 앞 바로 앞에 있었는데 정확히 4각형으로 생겼습니다.
그 중 한 구석에 5명이 자리를 잡고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 때 감정이 생각납니다. 마음이 엄청 뛰고 한편으로는 굉장히 두렵고
하지만 한 번이라도 더 자세히 보려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하지만....본 위치가 않 좋았습니다.
4각형 공터 한 구석에서 5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책을 보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생각했겠죠. 더구나 호기심 많은 한국사람
들인데.
누가 머리를 툭 쳤을 때 그 때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뒤를 보니깐 선생님과 15명정도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정신이 빠졌있었으면 그 많은 사람이 뒤에 있었어도 모르다니......
"아니 호적에 잉크자국도 안 마른 놈들이 벌써부터 이런 책을...."
사실 맞는 것은 별로 안 무서웠지만 우리가 그런 책을 보았다고 소문이 퍼 지는
것이 더 쪽팔렸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여자애들의 그 경멸의 눈 빛........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
< 2 >
저는 검정교복세대랍니다. 비록 1년밖에 안 입었지만...
그리고 그 해는 우리나라에 비디오라는 것이 나올 때 였습니다.
혹시 기억할지 모르지만 '버닝'이라는 공포영화 기억나십니까?
가위로 사람을 살해하는 공포영화였습니다.
영주라는 친구가 그 테입이 자기 집에 있다고 같이 보러가자고 그러더군요.
그 당시에는 비디오도 굉장히 귀했답니다. 테이프도 지금처럼 그렇게 크지 않고
베타라고 해서 3분의 2정도 크기였답니다.
우리는 그 영화가 재미있어서 본 것이 아니라 장면중에 여자가 목욕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약 5분 정도로 놀랍게도 다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영주네 집이 빈 날 또 5명이 가서 그 영화를 보기 시작했죠.
바로 그 장면이 나오자 다들 '와' 하는 소리를 내고 정말로 그렇게 조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들 숨 넘어가는 소리와 침 넘어가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5분이 지나자 그 뒷 내용은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다시 돌리고 본후 또 돌리고 그렇게 5번 정도 돌려서 보았습니다.
다시 그 부분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주네 어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당한 분은 아시겠지만 5명의 남자아이들이 안 방에 누워있고 화면에서는
다 큰 처녀가 훌러덩 벗고 있고.......
그 날 저녁 우리 집으로 간만에 영주네 어머니가 전화하셨습니다.
그 뒤는 뭐......쩝
< 3 >
회사에 들어와서 제일 신났던 것은 인터넷을 미친 듯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지만 솔직히 저는 야한 사이트를 많이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고는 사진이랑 동영상이란 신나게 다운 받았죠.
다운 받았던 폴더는 'mari25'라는 이름의 폴더였습니다.
거의 그 폴더가 50메가가 넘어가게 사진이랑 동영상을 다운 받았습니다.
그 많은 것을 다운 받기 위해서 야근을 거의 한 달을 넘게 했고 과장님의 눈을
피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답니다.
어느 날 과장님의 컴이 맛이 가서 제가 치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과장님의 하드에도 'mari25'라는 폴더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놀랬는지 여러분은 모를겁니다.
과장님은 저를 빤히 쳐다 보시더군요.
전날 과장님은 제 컴퓨터의 그 폴더를 공유하시고 자신의 컴퓨터로 카피하셨던
겁니다.
한마디 하시더군요.
"내가 모를 줄 알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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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ok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