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전산실의 하루<11> 과장편 (7943/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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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전산실의 하루&lt;11&gt; 과장편 (7943/37592)

포럼마니아 0 751,032

< 전산실의 하루 ---- 과장편 >


주의 : 이 글을 읽기전에 사원편을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사님편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재미가 배가 됩니다.


눈을 뜨니 6시다.

나이 생각을 해서 금년부터 아침 조깅을 나가기로 했다. 한달전에.....

하지만 생각만하고 벌써 한달이 지났다.

대신 꿈속에서 하기로 하고 다시 눈을 붙였다.

눈을 뜨니 6시 45분이다.

15분내에 이빨닦고 세수하고 면도하고 오줌싸고 드라이하고 양복입고

밥을 먹어야한다.

하지만 이빨을 닦을 필요 없고 세수도 할 필요 없고 양복만 입으면 된다.

아침 먹고 출근한지는 꽤 오래 되었다.

요즘은 퇴출 스트레스때문에 오줌발도 잘 안 선다.

아내는 헝클어진 머리로 대충 양복을 챙겨준다.

잘못하면 늦겠다. 과장 체면에 지각이란 없다.

버스 정류소까지 뛰어가야 한다.

방울소리 나게 뛰었다.

저기 멀리서 부하직원 박준범이가 방울소리 떨어지게 버스정류소로 뛰어가는 것이

보였다.

상사 체면에 저 녀석보다 늦게 갈 수는 없다.

이런....녀석이 버스를 탔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잡아 탔다.

택시비로 1주일 용돈을 다 날리겠다.

신호에 걸려서 녀석이 탄 버스와 나란히 섰다.

살짝 위를 보니 녀석이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저 녀석 이상하다. 왜 앞에 앉아있는 학생을 죽일 듯이 갈구고 있나.

더구나 앉아있는 학생은 자고 있다.

두렵다. 회사에서도 어디로 뛸지 모르는 개구리 같은 놈이라 저 버스 안에서

뭔 짓을 할지 오히려 내가 두렵다.

저 자고 있는 학생이 뭔 잘못을 했나.

정말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

빨리 신호가 바뀌어서 택시가 출발했으면 좋겠다.

기사가 합승하려고 자꾸만 택시를 세운다.

하지만 모두 같은 방향이 아니다. 자꾸만 짜증이 난다.

맘은 급한데 자꾸만 신호에 걸리고 기사는 합승하려고 택시를 세운다.

내리면서 택시비를 깎아야 겠다.

기사가 합승하는 것을 포기했는지 무섭게 달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사고가 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회사도 쉬고 보험금도 나올게 아닌가........

쓰잘데 없는 생각이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짤리면 더 돛된다.

8시 15분전에 도착했다.

합승시키는라고 시간 더 걸렸으니 요금을 다 낼 수 없다고 화를 냈다.

기사가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100원 더 거슬러 주었다.

사무실에 들어가보니 김대리야 원래 지각대장이고 박준범은 아직 않 왔다.

이사님은 벌써 오셔서 무언가를 하고 계신다.

우리 사무실은 거꾸로 돌아간다. 직위가 높을 수록 더 빨리 출근한다.

하지만 이해한다. 직위가 높아질수록 출근도 더 빨리 해야 하고 전날 술을

아무리 먹어도 지각이란 있을 수 없다.

윗 옷을 벗고 컴퓨터를 켰다.

윈도우의 파란화면이 떴다.

인터넷을 뛰웠다.

개똥도 약에 쓸데가 있다고 박준범이 인터넷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식현황을 본다.

내 친구들 중에서 인터넷으로 주식현황 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내가 산 주식이 많이 다운 되었다.

셀러리맨이 돈 벌수 있는 방법은 부동산하고 주식하고 사기치는 것 외에는

없다. 하지만 주식에서도 나는 돛되고 있다.

박준범이 헐레벌떡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통신을 한다.

나도 어제 딸내미에게 통신을 배웠다.

한 달전에 처음 나우누리에 가입할 때 박준범이 해 주었는데 녀석이 잘 가르쳐

주지를 않았다.

어제 딸내미가 얼만큼 썼냐구 물어보길레 이번이 세 번째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딸내미가 누군가가 자주 썼다고 한다.

나쁜쉐이 박준범..........내 아이디랑 비밀번호 아는 놈은 그 놈 밖에 없다.

살짝 뒤로 갔다.

녀석이 게시판 비슷한 곳에서 깔깔 웃으면 글을 보고 있다.

아침부터 통신이나 하고 게시판 보냐고 했더니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나도 자신있게 게시판을 볼 줄도 알고 글 쓸 줄도 안다고 이야기 했더니

더욱 더 놀라는 표정을 짓느다.

그리고 남의 글을 볼 수는 있어도 수정할 수 없다고까지 이야기 해 주었다.

녀석이 수정할 수 있다고 한다.

놀리지 말라고 그랬다.

그런데, 그런데, ......수정을 한다.

아니 딸내미가 잘못 가르쳐 주었나....

녀석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느다.

저기 이 녀석 동기 하나가 온다.

박준범보다 더 무서운 놈이다.

자리로 돌아갔다. 저 녀석은 볼수록 얼굴이 사각형이다.

그런데 박준범은 저녀석을 왜 아네모네라고 부르지...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딸내미가 아직 학교에 안 갔다.

물어보았더니 그 사람 어떤 아이디로 들어갔냐고 물어본다.

텨텨텨텨텨텨텨...........녀석도 아이디가 있다..........iecom

속았다.

부르려고 보았더니 사각형이랑 담배피러 나갔다.

들어오기만 해 봐라.....

오늘 택시비 쓴게 좀 아깝다.

새해부터 마음 먹은 것 중에서 담배 끊은 것만 벌써 한 달 째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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