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장난 (7960/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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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장난 (7960/37592)

포럼마니아 0 693,204

< 1 >

만우절날 절대 속지 말자고 결심했습니다.

간만에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어이 나 김대리인데 이사님이 급히 찾으신다. 빨리 가봐"

아무 생각없이 이사님한테 갔습니다.

"저 부르셨습니까?"

"..................아휴 니가 다섯번째다. 이제 그만 좀 해라"


< 2 >

어렸을 때 많이 하던 장난이 있습니다.

친구가 하품을 하면 손가락을 그 입속으로 넣다가 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오줌 싸고 만진 손가락이다.', '나 방금 똥 쌌다' 등등 상대편이

혐오감에 전율을 느끼는 말을 하죠.

점심시간이 지나고 2시정도...(이상하게 점심시간에는 안 졸립습니다.)

요 때가 가장 졸릴 때입니다.

아네모네랑 정신 깨기 위해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담배 한 대씩

빨고 있었습니다.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입속에 들어왔다 나가는 것입니다.

손가락인줄 알았는데 아네모네 자식이 담배로 장난친 것이었습니다.

비록 입에 닿지는 않았지만 10층 옥상에서 누가 뒤에서 미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친구사이에 벽을 쌓았습니다.

회사에 들어와 그렇게 힘껏 누군가를 팼던 적은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 3 >

점심시간이 끝나고 들어와보니 김대리님이 누군가랑 외식을 하셨는지 특유의

목소리로 자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 뒤에 새로 돈까스집 생겼거든. 진짜 맛있더라.

사람도 졸라 많아. 너도 나중에 한 번 가라.

식당도 새로 져서 깨끗하더라."

"그래여? 그런데 커요?"

"그럼....한 50명이 들어가도 자리가 남겠더라.

회사앞 식당 중에서는 큰 쪽에 해당 돼"

".........저.....식당 말고 돈까스요"

".........돈까스?.........

응, 나는 식당이라고....돈까스도 엄청 커. 한 사람이 먹기에는 너무 크더라."

"........저.....돈까스 말고 식당이요"

".....................................

하여간 맞을 짓만 골라서 해. 퍽퍽퍽...."

그 날 저의 뇌세포가 약 300 마리 정도 사망했습니다.


< 4 >

근무시간이 끝나고 아네모네와 같이 지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 손을 올려놓고 손가락 사이를 핀 후에 그 사이를 연필로 차례차례 찍는

장난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네모네랑 그걸로 술내기를 하고 있었는데 누가 더 빨리 하는 것이었죠.

갑자기 옆에서 지켜 보고 김대리님이 재미있었는지 자기도 한 번 하자고

그러더군요.

저나 아네모네는 별로 탐탁히 생각치 않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내기해서 지면 갑자기 핸드폰이 울린다든지, 삐삐가 진동을 친다든지,

사모님이 회사 앞에 와 계신다고 하면서 빠져 나가기 때문이죠.

"김대리님. 오늘 찐하게 내기 한 번 해요. 제가 지면 단란주점으로 모시겠습니다."

아네모네가 그러면서 옆에 있던 샤프를 손에 휙 들었습니다.

보통 연필 뒤 꽁다리로 하는데 녀석이 살의를 품고 샤프를 든 것이었습니다.

"먼저 하세요, 김대리님"

김대리님도 샤프를 들고 막 찍기 시작했습니다.

단란주점에 눈이 먼 김대리님은 그 무서운 샤프로 속도를 내면서 하다가 그만..

"으악..." 손에 찍혔습니다.

제가 시간을 재었는데

"찍혔어도 빠르시네요. 22초입니다. 자 다음 선수는 아네모네"

아네모네는 조용히 샤프를 내려 놓고 연필 뒤 꽁무니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헉...너는 왜 연필로 해?"

"제가 언제 샤프로 하자고 그랬어요?"

"텨텨텨텨텨텨텨텨텨텨"

당연히 아네모네가 이기고 간만에 김대리님한테 맥주 한 잔 얻어먹었습니다. ^^


< 5 >

가끔씩 심한 장난을 하다가 생각치도 않은 사고가 벌어집니다.

장난은 장난으로 끝나야지 장난이 지나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제 친구가 한 번은 횡단보도에서 무서운 장난을 했습니다.

빨간불인데 건너는 척 한거죠.

아마 많이 하는 장난 중에 하나일겁니다.

그걸 보고 건너편에 있던 사람이 무심코 따라 건넌거였습니다.

그만 지나가던 차에.....사고가 났죠.

비록 그 친구가 그 사람을 차에 떠다 민 것은 아니지만 그 친구 정말

오랬동안 마음 고생을 했답니다.

누가 다치는 장난은 누군가에게 즐거움 대신 아픔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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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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