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미국여행에서 생긴 일 (8032/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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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미국여행에서 생긴 일 (8032/37592)

포럼마니아 0 779,031

안녕하세요

안양을 지키는 휘이익 ~~m-M-m~~ 매직~매앤~~입니다.

IMF 이전 학교 다닐때 한학기동안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가지고 여름방학동안

미국캐나다여행을 1달동안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배낭여행이었죠. 저는 여행준비를 위해 기본적인 회화는 가능했고

같이 간 친구는 영어문맹이었습니다.

그 때 일어난 일을 생각하며 몇 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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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처음 간 곳은 워싱톤이었습니다. 수도인만큼 거리도 깨끗하고 박물관, 고적등

모두가 다 깨끗하게 정돈되고 바닥에는 휴지 하나 없었습니다.

아마 무슨 큰 기념관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조용했습니다.

아직 여행경험이 없는 친구녀석 가래침을 '켜아아아악'하고 입에 모으더니

옆에 쓰레기통에 뱉더군요.

추잡한 녀석같으니라고...(여러분은 절대 그러지 맙시다.)

그러자 옆에 있던 경비원아저씨가 무슨 짓이냐고 따지더군요.

친구녀석 잘못을 알았는지 쪽팔려하면서 내뱉는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쓰미마셍"

아시다시피 일본말로 미안하다라는 말입니다.

여행도중 실수하면 우리는 '쓰미마셍'으로 일괄했습니다.


< 2 >

아마 더운 날이었을겁니다.

둘이는 무척 목이 말라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습니다.

운좋게도 바로 앞에서 팔고 있더군요. 친구녀석 자신 있다고 자기가 가서

한번 사오겠다고 그러더군요. 하지만 한참을 실랭이를 벌였습니다.

녀석의 발음은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아스크림'이었습니다.

아무리 고쳐줘도 '아스크림'에서 못벗어나더군요.

그나마 미국인아저씨가 겨우 눈치를 채고 주시더군요.

친구녀석 "왜 아스크림 발음을 못하지....거 이상하네"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나중에 귀국해서 그 친구집에 놀려갔습니다.

친구어머니께서 물으시더군요.

"준범아 아스크림 먹을래?"


< 3 >

한국에서 가져온 최고의 담배 88을 다 피고 드디어 미국담배를 필 차례였습니다.

근처 편의점에 가서 "말보로, 프리스"하고 이야기했더니 못알아듣더군요.

당연히 저는 당황했습니다. 아니 말보르를 모르다니......

엄청 혀 굴렸습니다. "마르보르", "말보로", "말~~~~~보르"

쓰벌 진짜 점원녀석 못 알아듣더군요.

옆에 보고 있던 친구 손으로 담배피는 흉내 내면서 완벽한 콩글리쉬로

"말보로 원(one)"

점원녀석 "OK" 하더니 주더군요.

잘배운 재스츄어 하나 열 영어 안 부럽더라.......


< 4 >

뉴욕의 밤거리는 환락의 밤이었습니다.

이리저리 구경하는라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습니다.

갑자기 흑인 한 명이 오더니 "코크" 하더군요.

친구녀석 지난번 맥도날드에서 "코카콜라" 했다가 쪽당한걸 생각하고

"오 코~~크" 아시다시피 미국에서는 코카콜라를 코크라고 합니다.

"투 프리스" 하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더군요.

코카콜라는 커녕 코케인을 주더군요.

저도 그 때 첨 알았습니다. 코크의 다른 의미는 마약이라는 것을......


< 5 >

올랜드에는 디즈니월드가 있습니다.

엄청큽니다. 듣기로는 디즈니랜드 중에서 제일 크다고 하더군요.

입장료도 엄청 비싼데 보통 5일짜리 입장권을 팔더군요.

주로 표를 호텔근처의 사설티켓판매소에서 파는데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루짜리, 3일짜리, 5일짜리, 부부용, 노인용 등등

특히 신혼여행용이 엄청 쌌는데 그당시 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친구녀석 가서 '신혼여행용'을 달라구 하더군요.

당연히 부인이 누구냐구 물어보더군요.

녀석이 나를 가르치며 He is my wife. We are gay couple.

졸지에 게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싸게 들어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표 못샀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증명서 보여달라구 그러더군요.


< 6 >

미국까지 가는 비행기는 보통 10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좁은 좌석에서 그 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왠만한 인내심이 아니면 힘들죠.

특히 저같이 골초에게는 10시간이상의 금연은 곧 발작을 말합니다.

일부러 비행기 타기 전에 줄담배로 니코틴 저장하고 껌, 사탕 등 주전부리

할 것도 많이 사왔는데 증~~말 돌아버리겠더군요.

쪽팔림을 감수하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여기서 담배피면

삑소리와 함께 개쪽당하죠.

하지만 짧은 머리좀 썼습니다.

어떻게 하냐면요. 비행기 화장실은 물을 내리면 화장실 내부 공기까지 쑤욱

빨아드립니다. 그 점을 이용했죠. 담배피면서 게속 물 내렸습니다.

크크크크......정말 담배맛 죽이더군요.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걸리면 추잡한 한국인됩니다.)


< 7 >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방을 잡아야 했죠.

아시다시피 일반 호텔이나 모텔은 비싸고 해서 어느 학교 근처 기숙사를

방으로 잡았습니다. 2인 1실이었는데 1평정도 크기에 화장실, 샤워장 모두

공동이었습니다.

한 오후 7시정도에 도착했는데 밥 사먹기가 힘들더군요.

일단은 입이 안떨어지고 저녁이라 나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음날

가기로 했습니다.

저녁늦게 응접실에 몇명의 외국학생이 모였는데 이상하게 미국인은 없더군요

아마 그 층이 외국인전용층이었나 봅니다. 가나공화국, 파키스탄, 인도, 그리고

한국에서 온 친구가 있더군요. 한국에서 온 친구는 S대 다니던 친구였는데

어학연수 왔는데 아는 척도 않하더군요. 오히려 가나에서 온 윌리암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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