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일기-30] 여군 안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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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병영일기-30] 여군 안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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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영일기-30] 여군 안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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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냐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 입니다. ====================

<104> 화장실 청소에 대한 단상(斷想)

  나는 헌병학교에서 화장실청소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일이 3가지가 있었다.

화장실 대원(?)은 나를 포함하여 총 6명이다.   우리나라는 무슨 직업을 갖든지

그에 대한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거 같다.   택시기사는 택시기사대로 횡포고,

경찰은 경찰대로 횡포, 공무원도 공무원대로 불친절하고 횡포를.....

이른바 직권남용....!   설마 직업에 귀천이 있겠냐마는 울 나라 사람들은 아직

의식수준이 낮아서 인지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지가 않다.

  중대보고자를 하다가 화장실청소대원이 되어 버린 나는 특권의식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화장실청소를  하면서 청소시간에는 마음에 드는 녀석만 들여보내

주고 평소 우리가 싫어했던 애들은 청소를 핑계삼아 옷에 찔기든, 방광이 터지든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군대에서 가장 고달픈게 또 화장실 청소다.

다른곳보다도 몇배로 깨끗해야 하기에 자주 청소 해야하고 열심히 해야한다.

우리팀은 화장실청소를 정말 깨끗하게 잘 해 냈는데두 불구하고 헌병학교생활

하는 동안에 내무반장들에게 3번이나 당한적이 있다.   그것도 희안하게 각 구대

내무반장으로부터 한 번씩 받았는데.. 먼저 3구대 내무반장....!

일석점호시간이 되자 화장실에서 외친다.

" 이것들이?  화장실 청소 집~~~~~~~합 "

우리는 슬리퍼 신을 시간도 없이 맨발로 달려가 집합했다.

" 이것들이 청소를 한거야 만거야?  이거 뭐야? "  

화장실 문을 한칸 열어보니 누가 대변을 보아논 것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것을

보아서 우리가 청소를 끝내자 마자 누가 누고 온 모양이었다.

' 제길......* 싼 녀석 어디 두고보자 '    우리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3구대 내무반장은 주먹으로 우리들 가슴을 한방씩 퍽퍽~~치고나서 들어가라고 했다.

" 헉! "    가슴을 맞는 순간 순간적으로 숨이 턱 멎는게 많이 때려본 솜씨다.  

  다음은 1구대 내무반장......!

" 이것들이?.....화장실 청소 집~~~~~~합  "

' 으.....또 뭘까?'  

며칠뒤 점호시간에 우리들은 또 맨발로 달려갔다.

" 왜 바닥에 물기가 이렇게 많아?  물기 제거 했어? "  

" ...................."

화장실 바닥엔 절대 물기가 있으면 안된다. 일일이 걸레로 닦아서 말려야 하는거다.

" 이것들이 정말....."     우릴 향해 치켜뜨는 실눈이 정말 소름끼친다. -_-+

덜덜덜덜~~~~~~~~~~~ -_-;

우린 그저 남자로 태어난걸 후회하면서 떨고 있을뿐이었다.

그런 우리가 불쌍했던지 내무반장은 다시한번 기회를 주는것이었다.

" 지금부터 다시 화장실 청소를 한다...... 알겠나? "

우리들은 내무반장을 존경스런 눈으로 바라보면서 크게 외쳤다.

" ....... 예....^_^ "              

하지만 다음순간...!

" 앞으로 취침 "

" 엥? "  

철퍼덕....!      어이구 시원해라..

" 지금부터 낮은포복으로 화장실 물기를 싸그리 닦아낸다.   실시 "

" 실시...TㅡT "

재수없게 물기가 많은곳에 엎어졌던 녀석은 자기전 속옷을 갈아입어야만 했다.

  다음은 제일 지독했던 2구대 내무 반장녀석..................!

" 이것들이? 화장실 청소 집~~~~~~~~~~합 ! "

집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우리들은 모두 화장실에 집합했다.

한두번 하다보니 집합하는것도 요령이...-_-;

" 얌마.........  소변기에 이게 뭐야?   황태 제거 했어? "

' 황태 '란 서해에서 잡아온 명태를 양달에서 24시간 동안 잘 말렸다가

다듬이로 쳐서 찢어내어 곱게 다진 생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_-;

그렇다.   황태란 변기의 노란때를 말한다.

군대 소변기는 누런때가 전혀 없도록 일일이 쑤세미에 염산을 묻혀 지워야 한다.

사제생각에 빠져서 대충 했다가는 황태와 함께 지문까지 지워져 버리는 작업!

" 청소를 제대로 안하는구먼...어쭈 여기는 가래도 하나 있네... "  

' 우...쓰발.  아마 저번에  * 누고간 새끼의 가래일꺼야......"

" 지금부터 각 소변기마다 자리를 잡는다 실시! "

차자작...!!

  그때 소변기는 지금처럼 세로로 길다란게 아닌 겨우 머리 하나 들어갈 정도의

오목한 소변기였다.  ( 머리를 넣어보진 않았음...-_-;)

그리고 물을 틀면 어딘가가 막혔는지 금방금방 내려가지 않고 물이 어느정도

고여있다가 내려 가는 구형 소변기였다.   우리는 모두 죽을상을 하면서 각각

소변기에 자리를 잡았다.      하필 소변기도 딱 6개다.

" 소변기에 물을 틀어서 세수를 한다. 실시! "

" 으흐흐흐흐....."

내 소변기에는 황태가 별로없는 깨끗한(?) 소변기였는데 하필 가래가 있었다.

물을 틀면 내려갈줄 알았는데 욘석이 수영을 배웠는지 수면에 동동 떠다니기만 한다

나는 내무반장이 한눈 팔 때 재빨리 가래를 집어 내고 세수를 했다.

어푸어푸.........우웩.......어푸..

참으로 군인이 할 수 없는 일은 이 세상엔 없는가보다.  그뒤로 우리 화장실 팀은

더더욱 막강한 파워를 지니게 되었다.  점호시간에 녀석들이 화장실을 쓸때는 반드시

우리의 허가를 받아야만 했고,  게다가 우리 6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소변을

봐야만 했다.  

" 오홀....어제 그 녀석 보다 이녀석이 더 크잖어? "

" 아냐...욘석은 오줌 누고나면 다시 작아지더라구..."

  나중에 사제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 내용을 편지로 써서 보냈더니 그 놈들

하는 소리가 내가 군대가더니 완전히 허풍쟁이가 다 됐다는거다.  

그녀석들.. 어서 입대해서 내 밑에 들어오면 좋을텐데...




<105> 여군헌병 안하사

  우리들 587기 헌병에는 여군이 딱 한명이 있었다.  

안 뭐시기라는 하사였는데 얼굴이 곱상했다..   한 외신정보통에 의하면 부산의

모여고를 졸업하고 입대했다고 한다.  나중에 자대에서 어떤 여군이 내게 한다는

소리가 여군헌병, 여군의장대를 뽑을땐 얼굴을 많이 본다면서 자랑을 했었는데

그게 정말인지도 모르겠다.   꽤 이뻤으니깐..!

독자들 : 햐~~  이제 드디어 가브리앨과 여군과의 사랑얘기가 펼쳐지려나보다.

천만에.... 난 헌병학교를 퇴소할때까지 이 여군과 말한마디 못나눠봤다. -_-;

왜냐구?         120대 1의 경쟁률은 결코 장난이 아니거든..

  안하사는 수많은 남자들중 홍일점(紅一點)인데다가 혼자 병사가 아닌

하사였기에 소외감을 많이 느꼈나 보다.   아침에 우리들을 만날때마다 먼저

인사하면서 " 애들아........인사좀 해라....  " 했지만 아무도 먼저 아는척 하는

사람이 없었다.      속으로야 모두들 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을꺼다.

하지만 그럴려면 존대말을 써야하고 또 너무 오랫동안 이성(異性)과 단절되있는

생활을 하다 보니 무척 어색하기도 해서 아무도 관심없는척 했을꺼다.

군인은 무척 자존심이 세다.   그래서 여군에겐 경례도 잘 안하려하고 얕보기도

해서 트러블이 많다.  결국 손해는 하사관이 아닌 사병들인 우리가 보는것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는 여자상관이라고 하던 어퓨굿맨이란 영화의 제셉대령이

한말이 생각이 난다.      틀린말이 아닌거 같다.




<106> 딸딸이.

" 자...오늘은 18초소 근무요령과 딸딸이에 대해서 배워보자."

' 오호...힘든 군생활을 견딜수 있도록 여가선용(?)방법도 교육시키는구나..-_-;'

하지만 알고보니 딸딸이는 전화기 이름이었다.  연병장에 모두 집합해서 식당뒤에

있는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잘 가고 있는데 괜히 내무반장이 꼬투리를 잡더니

오리걸음을 시킨다.  서로 어깨동무하고 산길을 오리걸음으로 오르자니 숨이 턱턱

막히고 다리가 후들 후들거렸다.  이놈의 얼차려. 이젠 정말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여군은 얼차려를 받지 않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맨 뒤에서 그냥 걸어서

올라왔다.     당연히 애들이 불평불만을 한다.

' 칫...여자는 군인이라고 해도 속옷을 적시면 안 되나보지? '

' 같은 훈련병끼리 누군 받고 누군 안받고.....이게 뭐야?.'

영원히 끝이 없을 것 같은 산길이 끝이나고 18초소가 드디어 나타났다.

내무반장은 18초소에서 야간근무하는 요령을 가르쳐 주었다.  일직사령이 주로

짚차를 타고 오니깐 차량정지시키고 암구어 묻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는 겨우 4사람이 들어가 있을수 있는 조그만 초소안에 들어가더니 312

전화기 사용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입구가 좁아서 120명이 모두가 들여다

볼수가 없었다. 애들 다리 사이로도 보고 어깨에 올라서도 보고 해도 잘 안보인다.

나는 설명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 위급시에만 사용하는건데 여기 손잡이를 잡고 빙빙빙 돌리면 자동으로 당직대에

전화가 걸리는거야.. "

나중에 알았는데 312전화기는 까만색에 보통전화기보다 조금 큰....전쟁영화에서

많이 보던 그 손잡이를 빙빙빙 돌리는 전화기였다.   전화기를 볼수없어서 나는

곁눈으로 여군의 옆모습만 쳐다보고 있었다.  여군을 몰래 물끄러미 보다보며

나도 몰래 상상의 나래를 펴나갔다.  나혼자 청일점(靑一點)이 되어 120명의

여군과 훈련을 받는 상상!      여군들이 나만 쳐다보면서 훈련받는 상상,

여군들은 오리걸음으로 산을 올라가는데 난 맨 뒤에서 휘파람불며 걸어 올라오는

상상.....   취침도 여군들과......흐흐흐.......정말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

" 알겠나? "

" 예~~~~~~ "

" 자........오리걸음으로 산을 내려간다 실시......"

슬픈 현실로 다시 돌아왔다.                                    - 내일계속 -



< 내일 예고편 >


이번편에서 마네킹 헌병편이야기는 빼고 올렸답니다.
앞으로는 예고한것은 반드시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죄송..^^;


다음편에는 여군과의 헌병 무술 훈련,

          목숨을 걸고 TV를 봤던 이야기,

          내무반장에게 구타 당하는 이등병,

          마법의 음식, 레이션 편이 올라옵니다.

                                  안 읽어주시면 -_-+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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