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을 지키는 매직맨입니다.

지금 1번가를 걷다가 제 처남이 하고 있는 겜방에 들려 이 글을 씁니다.

젊음과 웃음이 있는 거리 1번가를 걷다보면 젊어지는 느낌입니다.

아휴~~~~~~5살만 젊었어도 저, 어이구..내가 왜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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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서 친구들이란 송씨와 류씨로 TV화면이 아니므로 모자이크나 음성변조를

할 수 없어 간략히 성만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서울에서 만났는데 시청쪽에 있는 굴지의 대기업 S플라자에서 만났습니다.

진짜 잘 지어놨더군요. 뭐 인터리어는 환상적이고 깨끗하고 정말 돈을 쳐

바른것 같더군요. 갑자기 제 아내가 감탄의 목소리로

"에레베이터 봐요. 마치 유리같고 크고 환하고 정말 인테리어 신경 많이

썼네요. 저렇게 에레베이터만 봐도 알겠네요.

그런데 송XX씨가 다니는 H사 본사는 왜 그래요. 정말 굴지의 그룹 맞아요?"

H사를 다니는 송씨가 가만히 입을 열었습니다.

"그래도 저희 회사에는 에레베이터 걸 있어요"

멋있는 받아치기였습니다. 제 아내 아무 말도 못하더군요.


< 2 >

식사를 끝내고 류씨집으로 커피 마시러 갔습니다.

어떤 커피를 마실거냐고 제수씨가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제가 "야...여기는 커피 종류가 많은가 봐요. 저는 불루마운틴이요"

쩝...그 뜻이 아니었습니다.

"아메리카 식이요? 시골다방식이요"

(주) 아메리카식 : 커피에 약간의 설탕 부은 것
시골다방식 : 찐한 커피에 큰 수푼으로 프림, 설탕 두 숟가락씩
질보다 양을 더 따진 것


< 3 >

뉴스를 틀었습니다.

한일 국회의원 축구경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류씨가 "저 경기 이겨도 욕먹고 져도 욕먹는 경기 아니냐"

"응? 그게 무슨 뜻이야. 이기면 좋은 거지"

"봐. 이기면 정치도 못하는 사람이 운동만 잘한다고 욕먹을 거고

지면 정치도 못하는 사람이 운동도 못한다고 욕먹을거 아냐"

그 이야기를 듣던 모든 사람이 처음으로 같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주) 류씨가 좀 더 과격한 표현을 썼는데 제가 임의로 바꿨습니다.

XX --> 사람


< 4 >

뉴스에 매일 나오는 이야기들, 건물이 부실하다, 누가 죽었다 등등

처음에는 어휴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지겹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 뉴스에도 여지없이 어느 건물이 부실하니 철거시켜야 한다든지 누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지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류씨가

"맞아. 저 건물, 무늬만 건물이야"

그리고는 의미있는 말을 하더군요

"우리나라 건설 회사는 남의 건물 지을 때는 저렇게 건설하고 자기들 일하거나

사는 건물은 100년동안 부서지지 않게 져"

물론 모든 회사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수긍이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언제 우리나라는 남의 것도 자기 것처럼 생각하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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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부부동반을 하니 정말 시끄럽군요.

남자끼리만 모이면 이렇게 시끄럽지는 않은데.....

송씨가 광고에 나온 어느 모델보고 "저 여자 이쁘지?" 하고 물었더니

아내들끼리 "어디 출신이야 재" "누구랑 스켄들 있었어" "싸가지 없드라" 등등의

이야기를 하다가 송씨가 화를 버럭 내면서 "그런 거 말구 이쁘냐고 물었잖아"

~~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ok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