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땍~~~~시 (8348/3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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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땍~~~~시 (8348/37666)

포럼마니아 0 527,589

< 1 > 총알 탄 택시

서울에서야 빨리 달릴 수 있는 도로는 거의 없습니다.

또 바쁘거나 힘들 때 타는 택시라 빨리 가는 것도 그다지 상관안합니다.

하지만 골목이나 좁은 도로에서 바퀴바닥에 땀나듯이 달리는 땍~~~시.

비록 내가 모는 것도 아니고 골목에서 애가 툭 튀어 나와 사고 나도 내가

책임질 필요 없지만 이상하게 욜라 똥줄 탑니다.

적어도 골목안에서만이라도 깜찍이택시처럼 ^^

(깜찍이, 깜직이...잉 뭐가 지나갔지)


< 2 > 적과의 동침

언젠가 저녁 늦게 지나가던 택시를 합승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통 및 기타문제로 합승은 어떻게 보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바~~트...(but) 그 당시 앞자리에 먼저 손님이 타고 뒷자리에 제가 합승을

했습니다. 그 정도면 보통 택시는 그냥 가는데 이 기사아저씨는 뒷자리에다

2명을 더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여자였으면 기분이나 좋지 이거는 조폭같은 인상에 강호동에 버금가는

덩치를 가진 손님 두 명을 더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똥줄 저리는 이야기까지......- -;;;;;

"야 내가 아까 그거 죽이라고 그랬잖아"

"쓰벌 죽일수만 있었으면 죽였지. 안 죽는걸 어떻하란 말야"

"그거 때문에 욜라 늦게 가잖아"

죽여........저는 뒷자석의 5분의 1을 차지하며 조용히 짱박혀 있었습니다.

아니 자는 척 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늬만 조폭들은 알고 보았더니 저와 같은 전산실 사람이었습니다.

"아이 쓰벌...그 프로그램 왜 이렇게 안 죽냐. 에라만 욜라리 내고. 열받아서

그냥 컴퓨터 꺼버렸어"

그들이 내릴때까지 뒷자리의 5분의 1만을 내 자리로 삼아 그 먼길을 똥줄

저리면서 왔습니다.

과도한 합승은 승객의 똥줄을 저리게 합니다.


< 3 > 땍시가 동쪽으로 간 이유는

언젠가 지방 출장을 갔을 때입니다. 지명은 초상권(?)에 해당될까봐 혹은

지역감정을 일으켰다는 누명을 쓰고 싶지 않아서 'ML'라고 적겠습니다.

'JML'동을 가야했는데 안양촌놈이 뭘 알겠습니까?

가쁜히 택시타고 'JML'동을 가자고 그랬죠. 그랬더니 기사아저씨의 눈빛이

마치 저렇게 잘생긴 놈은 첨본다는 듯이 번쩍였습니다.

"어떻게 갈까요? 'YG'로를 통해서 갈까요? 'JG'로를 통해서 갈까요?"

물론 위의 말은 서울말로 번역한 겁니다. (표준말이 아닙니다.)

"네? 첨 와서요. 그냥 요금 싼 길로 가주세요"

출장비를 조금이라두 줄여서 꼬불칠라는 마음으로 힘주어 이야기했다.

결과는 8500원. 속으로 '졸라 멀구나'하는 마음으로 요금을 주었습니다.

나중에 처음 탔을 때의 기사아저씨의 눈빛은 '봉'을 만났을 때의

눈빛이었습니다.

나중에 거꾸로 역으로 타고 갔더니 4100원이 나오더군요.

땍~~~~시가 동쪽으로 간 이유는 바가지 씌울라고 갔습니다. ㅠ ㅠ


< 4 > 벙어리 삼룔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사아저씨는 내릴 때 '안녕히가세요'를 해주시는

아저씨입니다. 탈 때야 물론 '어디 가십니까'가 인사를 대신하지요.

그러나 손님이 타도 앞유리만 보고 있고 내가 먼저 '서울역이요' 해도 묵묵.

서울역으로 가는 길이 많아도 자기 마음대로 가고...완전히 손님을 생까는거죠.

물론 기사분들이 제일 빠른 길로 가는거야 확실히 아시겠지만 단지 '이쪽길로

가겠습니다.' 한마디 해주는게 그렇게 힘든가요.

내릴 때 6900원이 나오더군요. 7000원을 주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그 기사아저씨는 잘가라는 이야기도 없더군요.

저는 가만히 문을 열고 밖에 서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입을 여시더군요. "문 닫아요"

저도 입을 열었죠. "100원 거슬러 줘요"


< 5 > 인간시장

회사가 종로근처라 자정을 넘으면 구로공단까지 택시를 타고 거기서 경기차로

갈아타고 갑니다.

자정만 넘으면 종로는 택시를 타려는 사람과 사람을 골라 태우는 택시로

완존히 시장이 됩니다.

정말 택시잡기 힙듭니다.

분명히 빈차인데도 안태워주는 차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택시들이 사람을 골라 태우는 골때리는 시장이 됩니다.


< 6 > 시티 오브 엔젤

가끔씩 볼 수 있는 광경.....

장애자의 휠채어를 직접 뒷트렁크에 실어주시는 기사아저씨.

정다운 인사말을 건네주시는 기사아저씨.

합승을 하실 때 꼭 '같은 길이면 합승해도 되겠습니까' 하고 물어보시는

기사아저씨.

모르시는 길이라도 물어물어 도착하셔서 지연된 시간만큼 요금 빼주시는

기사아저씨.

노인분들이나 어린이들이 도로 건너가실때 비록 파란불이 꺼져도 기다리시는

기사아저씨.

빠른 길이라고 그 길로 가다가 생각치않게 막히면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하고

한마디 해주시는 기사아저씨.

그 외에도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끼익익 (브레끼 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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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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