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이럴 때 코피 흘린다. (8409/3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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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이럴 때 코피 흘린다. (8409/37666)

포럼마니아 0 472,689

< 1 > 싸움을 하다....

어렸을 때 만만한 놈들이랑 싸울 때 승패의 결정은 누가 먼저 코피를 흘리는

것이었다.

나의 폼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얼굴앞에다 가까이 둔다. 마치 권투선수처럼...

녀석이 별 지랄을 다 해도 한 방에 코를 때려서 코피가 나면 내가 이기는 것이다.

하지만 머리가 크면서 코피가 나는 것은 전혀 승패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상대편 코만 노리다가는, 정말 노리다가 졸라 터지고 끝난다.


< 2 > 코 풀다가....

분명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봤다.

고등학교 때 내 앞자리에 앉은 친구녀석(아마 별명이 코주부였을거다. 이름은 생각

나지 않는다.)이 교실이 흔들리듯이 코를 풀었다.

건데기와 국물이 나오고 녀석이 멋있는 농구폼으로 코 푼 휴지를 휴지통에 던지는

순간 녀석에 코에서 빨간 코피가 주르륵 흘렀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놀란 놈은 그 놈이었다.

녀석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코피가 나왔다고 그랬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녀석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코피가 난다는 말은 붕어빵에 붕어가 있다는 말과

같다.

어쨋든 코풀다가 눈알이 튀어 나왔다는 말은 간혹 들었지만 코풀다가 코피 흘린

것은 아마 죽을 때까지 더이상 못볼것이다.


< 3 > 뒤로 엎어져도....

뒤로 엎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재수 없다는 말인데 나는 그런 경우를 당했다.

여자친구랑 고등학교 때 롤라스케이트를 타러갔다.

그 당시에 롤라스케이트의 열풍은 대단했다. 오히러 나이트장을 앞질렸었다.

여자친구랑 옆으로 손을 잡고 타다가 괜히 개폼을 흉내내려고 뒤로 돌아

여자친구의 두 손을 잡고 뒤로 탔다.

당연히 개폼은 개나 흉내내는 것이다.

괜히 수영장에서 개폼으로 수영하다가 1년치 물 먹게 되고, 스키장에서 개폼으로

스키타다가 눈사람 되고, 축구시합 할 때 개폼으로 축구하다가는 공 터질 때까지

헤딩하고, 롤라스케이트를 개폼으로 타다가는 뒤로 엎어진다.

당연히 여자친구도 내 위로 엎어졌다.

정확히 여자친구의 이마가 나의 뾰족 코를 받아버렸다.

'팍!!!!!!' 소리도 쥑여줬다.

마치 맥주캔을 흔들다가 땅에 던졌을 때 터지는 소리.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한 번 안아볼까 하는 순진무구한 고등학생의 쑈였던것 같다.


< 4 > 공부하다가....

그런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있다.

공부하다가 코피 난다고.....

지금까지 그런 경험이 없어서 쓰지를 못하겠다.


< 5 > 날밤 까다가....

한 참 스타크래프트에 미쳐서 여름휴가를 처남게임방에 반납한 적 있었다.

그 때 이야기는 정말 용기를 가지고 쓰는 것이다.

그 당시 아내가 처음으로 나하고의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하기야 거기서 3일을 날 밤 깠으니,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는가.....

3일동안 몇 시간의 새우잠을 빼고는 입에 개거품을 물고 '스타'를 하였다.

주위에는 컵라면과 담배꽁추와 휴지가 널러져 있었고 몰골은 완전히

목욕안한 배용준이었다.

처남도 매형만 아니었으면 패버릴라고 했었다고 한다.

꼬우면 지가 매형하지....

어쨋든 혁혁한 승률의 훈장을 타고 마지막 한 줌의 물을 빼러 화장실에 갔다.

'허걱.......이런 어느 새 목욕안한 배용준이 되었지'

바로 그 순간 거울속에 목욕안한 배용준의 코에서 코피가 쭈르륵 흐르는 것이었다.

그 때 야릇한 쾌감을 느꼈다.

'그래, 나두 이제 진정한 스타 챔피온이야'

지금 생각하면 미친 배용준이었다.


< 6 > ....하다가

위에 제목의 ....의 제목을 눈치 챈 사람은 굉장한 정력의 소유자다.

혹시 이미숙씨가 주연한 '뽕'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그 영화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이미숙과 ....을 하고 싶은 옆집 사내가

이미숙을 주려고 자기 와이프의 가락지를 훔치려고 아내와 ....을 다섯번 한다.

그리고 후달리는 두 다리를 이끌고 이미숙한테 가서 그 가락지를 주고 ....을

한다. ....이 끝난 후 그 사내는 쌍코피를 흘린다.

왜 그렇게 그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 그게 부러웠는지.

하여간 ....하다가도 코피가 난다.


< 7 > 운동하다가....

운동하다가 코피를 두세번 흘린 기억들은 다들 있을거다.

여기서는 열심리 운동해서 흘렸다는 뜻이 아니라 이렇게저렇게 몸싸움이나 공이나

기타도구에 맞아서 흘린 거를 말한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군대축구나 군대농구를 보기를 권장한다.

코피뿐만 아니라 머리가 깨지거나 무릎이 헤지거나 하는 궁둥이뼈가 나가는

엽기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 8 > 벽에 부딪쳐서....

눈감고 부딪친다든지, 미끄러져서 땅에 엎어지거나 해서 흘리는 경우다.

술먹고 전봇대에 부딪쳐서 코피가 날 경우는 진짜 돌아버린다.

그러다가 전봇대랑 졸라 싸운다.

그리고는 이겼다고 좋아한다. 녀석이 코피 흘린다고.....자기 코피가 묻은 건데...

잊고 싶은 기억입니다. ㅠ ㅠ


< 9 > 피곤해서....

대학교 때 학비가 없어서 정말 열심히 알바를 하던 친구가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그 친구보러 짠돌이라고 놀릴만큼 진짜 짠돌이었다.

새벽에는 신문배달과 우유배달, 낮 점심시간에는 학교식당에서 알바, 저녁에는

과외나 기타 몸으로 때우는 알바....

하지만 돈 벌어 본 사람은 안다.

힘들게 번 돈은 정말 쓸 때도 힘들다.

어느 날 녀석의 코에서 코피가 주르륵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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