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21> (8708/3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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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lt;21&gt; (8708/37666)

포럼마니아 0 327,387

- 우리 김대리님 ----

< 1 >

김대리님하고 같이 헬쓰를 한지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헬쓰를 끝내고 둘이서 언제나 거울 앞에 서서 개폼을 잡습니다.

일단 배에 힘줘서 '왕(王)'자가 세겨지나 봅니다.

아직은 당연히 살이 겹쳐서 만들어집니다.

팔뚝에 힘줘서 알통이 나왔나 봅니다.

김대리님이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허걱.....준범아 보이지. 내 알통...봐봐....보이지"

"예..." (보이기는 쥐뿔도 안 보이는구만....)

"이제 나도 유승준이 되가나봐. 자 봐, 이 알통. 누가 내 팔에 메달려서 그네

타도 되겠다."

저는 잽싸게 메달렸습니다. 그리고는 다리도 들었습니다.

"으악.........."

김대리님의 비명소리와 함께 그뒤로 일주일간 저 혼자 헬쓰 나갔습니다.


< 2 >

아침에 출근하면 주위 동료사원들과 으레적으로 한 손에 커피들고, 한 손에

담배들고 흡연실로 갑니다.

주로 하는 이야기가 스포츠이야기와 정치인 씹는 이야기입니다.

(윗사람은 술 먹을 때 사용합니다.)

야구를 엄청 좋아하시는 허대리님이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야...어제 박찬호 아깝더라. 어떻게 한순간에 무너지냐.

조금만 잘 했어도 1승 더 올리는거 아냐."

"그러게요.....그 누구더라. 작년에 홈런 많이 친 애도 스트라이크아웃 시켰는데"

"그래.....개 이름이 뭐더라....."

영어가 짧은 허대리님이 머리를 엄청 굴렸습니다.

순간적으로 다들 그 이름이 생각 안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때 우리의 호프 김대리님이 출현하였습니다.

"김대리님 메이저리그에서 작년에 홈런 가장 많이 친 타자이름이 뭐죠?

맥....뭐였는데"

김대리님은 방긋 웃으시면서....

"아...개...맥.도.날.드"

다들 커피 쏟을 뻔 했습니다.


< 3 >

5.18 광주 민주화운동 19주년이 되느 날이었습니다.

"야 차병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니?"

"오늘이요? 화요일이요."

뭐 아직 신세대니깐 이해하자.

"저 김대리님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물론 알지."

"역시 김대리님은 아느 것도 많아."

"5.18 쿠테타 일어났던 날이잖아."

"텨텨텨텨텨텨텨텨텨"

쿠테타 일어났던 날은 5.16 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관두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과거를 너무 싶게 잊는 것 같습니다.

언제 일어났는지는 상관없어도 그 정신만은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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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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