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일기-34] 고참의 질문과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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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병영일기-34] 고참의 질문과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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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일기-34] 고참의 질문과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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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 입니다.===================


<109> FAQ

  각 자대로 수송하는 버스가 여러대 나타나서 애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국방부로 향하는 버스는 좀 늦게 왔다.     드디어 국방부행 버스 도착...

휑.....하니 넓은 버스에 우리 10명만 달랑 탔다.   남아있는 애들과 작별인사할

겨를도 없이 이윽고 버스 출발........논산을 떠날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은 정이 든 헌병학교를 떠나려니 맘이 조금 아프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던가?   인생은 항상 이런것인가 보다.  끊임없이 만나고 정들만 하면 헤어지고.

졸면서 가다 보니 버스가 한강을 건너 강변을 따라 계속 달리고 있었다.  드디어

버스는 용산의 이태원쪽으로 들어섰고 이윽고 삼각지를 돌아 국방부에 도달했다.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정문 바로 오른쪽에 있는 서문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는

헌병과 의장대가 같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차량확인이 끝나고 차가 출발할려니

창밖에 서 있는 의장대 상병이 우리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쯔쯔...불쌍한 놈들.....'

뭐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까...?   연병장에 정차하고 버스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

보았다. 국방부라서 그런지 빽빽하게 서있는 건물들 땜에 군대 같은 기분이 안들었다

우리 10명은 한 사병을 따라서 헌병대 본부중대로 갔다.   짐을 모두 풀고 나오니

벌써 날씨가 저물려고 한다.  한 일병을 따라 우리들은 사병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안으로 들어서자 각 식탁마다 병과명이 적혀 있늘걸 볼수 있었다.

' 헌병 '  ' 의장 '  ' 수송 '  ' 지원 '  ' 화학 '  '간부용' 등등등......

우리들은 헌병식탁에 가서 식사를 배식받아서 먹었다.  

놀랍게도............. 자유배식이었다.  ^^;

모두들 속으로 엄청 기뻐하면서 마음껏 퍼서 자리에 앉았다.   근데 먹을려는 순간
. . .
척척척~  하는 쇳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헌병들이 우르르 들어오는게 보였다.

복장들을 보니 근무교대를 하고 오는거 같았는데 그동안 우리는 멋있다고 생각

했었던 우리의 전투복이 얼마나 촌스럽고 거지같은 옷이었는지를 깨달을수가 있었다

고참들의 옷을 보니 다리미로 얼마나 다렸는지 줄이 칼같이 잡혀있고,번들번들

빛이 난다.   전투화도 유리처럼 반짝였고 모든 옷들이 각이 잡혀 있다.
옷도 종류가 다양했다.   보통 개구리전투복에 헌병금색탄띠를 차고 있는 사람,

파란색행사복(공군), 청록색행사복(육군), 까만색행사복(해군,해병)을 입고 있는

사람, 윗옷은 야상을 입고 밑엔 통넓은 파란색 근무복 바지복장도 있었다.

모두 배식을 받으면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며 같이 온 본부중대 일병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떤 병장 : 어이.....거기 개네들이 새로온 애들이야?

본부 일병 : 예. 그렇습니다.

어떤 병장 : 우리 50중대에는 몇 명 오냐?

본부 일병 : 그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병장 : 으음.그래?  맺집 좋은 녀석 뽑아서 보내라...

우 리 들 : -_-;;;;;;;;

국방부 헌병대라고 해서 자대배치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헌병대 안에도 3개의

중대가 있는데 50중대, 60중대, 본부중대였던 것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50대가

군기가 가장 세다고 한다.    ' 그럼 난 50대군...'   그 얘기를 듣자마자 웬지 난

50대로 갈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난 언제나 꼬이니깐.....!

병장 : 어이 신병들.......

고참의 부름에 우리 10명이 동시에.......

우리 : 예..이병 * * *

식당이 떠나가라 관등성명을 댔다.

병장 : 조용히 해 임마......집이 전라도인 녀석 손들어봐.....

우리 : (손을 든다)  차차작....

병장 : 오..그래?....

밥먹을동안도 잠시도 안쉬고 질문공세를 퍼붓는거다.


그럼 여기서 자대가면 고참들이 가장 빈번히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알아보자.

(0) 너 집 어디야?

고참 : 너 집 어디야?

쫄병 : 예.. 서울입니다.

고참 : 야임마..서울이 다 네집이냐?

쫄병 : 시..신월동..--;

[요령] 자세하게 대답을 해야한다.  꼬투리 잡을려면 한이 없다.


(1)  너 언제 제대하니?

고참 : 너 언제 제대하니?

쫄병 : 예.. 전 95년 3월 17일에 제대합니다.

고참 : 으음..이 쌔끼 봐라...시퍼런 쫄따구가 벌써 제대를 생각하고 있단 말여?

쫄병 : -_-;

[요령] 만약 이런 질문을 하면 군기든 목소리로 잘 모르겠다고 하는게 상책이다.

      멋모르고 그동안 계산했던 날짜를 자랑스럽게 대답했다간 겨울에 식음땀을

      철~철 흘리게 될것이다.


(2)  너 여동생이나 누나있어?

고참 : 너 여동생이나 누나있어?

쫄병 : 있습니다.

고참 : 오~~~그래?   너 닮았냐?

쫄병 : 예 그렇습니다.

고참 :(TV를 틀며) 에고....오늘 뭐 잼 있는거 안하나?

쫄병 : -_-;

[요령] 가장 많이 하는 질문중 하나다.  요령은? .......있다고 하는 것이 좋다.

      없다고 사실대로 말한다고 해서 갈굼을 당하지는 않지만 고참들의 관심밖에

      밀려나기 때문에 빨리 성장하기(?)가 힘이 든다.  어쨌든 쫄병시절엔

      고참의 사랑을 듬뿍 받는게 중요하다.  있다고 하면 언제 소개시켜 줄꺼냐,

      면회 좀 오라고 해라, 전화번호 말해봐라...등등으로 많은 관심을 나타

      내지만 다 그냥 해보는 소리다.  있지도 않는 이쁜 여동생을 빌미 삼아서

      군생활이 풀리는수가 허다하다.


(3) 너 애인있어?

고참 : 너 애인있어?

쫄병 : 없습니다.

고참 : 그래..요즘 여자들 눈이 얼마나 높은데..

쫄병 : -_-;

[요령] 이것두 있다고 하는게 좋다.  물론 없다고 한다고 해서 별일은 없지만...

      아마 있다고 하면 짖굿은 고참중엔  막말로 애인을 나에게 줄수 있냐고

      할것이다. 이런말 한다고 해서 자신의 애인에 대한 심한 모욕으로 인해

      화가나 인상을 팍팍~썼다가는 군 생활내내 인상을 팍팍~쓰는 고참의 얼굴을

      볼수 있을것이다. 그냥 심한농담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4) 너 총각이야?

고참 : 너 총각이야?

쫄병 : 예 그렇습니다.

고참 :(음흉하게 웃으며) 그럼 오늘밤 뒷물하고 기다려....^_~

쫄병 : -o-;

[요령] 총각이 아니라고 하는게 좋다.  물론 그 반대라 해도 아무런 상관은 없다

      하지만 점점점 고참들이 흥미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그냥 사실대로 말해도

      상관은 없을테니 중요하게 생각친 말라. 애인있다고 하면 애인과의 관계를

      물을 것이다.  이때는 그저 가상으로  이야기를 꾸며서 재미있고 야한얘기를

      실제 이야기처럼 해주면 다 침을 질질 흘리면서 좋아한다.

      내가 상병말년때 한 신병의 108 이야기는 정말 웃겼다.  108명의 여자랑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신병이 있었는데 그 하나하나 이야기가 얼마나

      웃겼든지 고참들사이에서 단번에 그 녀석은 인기가 높아졌다.


(5) 사회서 뭐하다 왔냐?

[요령] 이거는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  일류대 나왔다고 하면 고깝게 볼지도

      모르지만..... 난 직업의 종류가 엄청 다양하단걸 이때 첨 알았다.


(6) 누가 먼저 제대할 것 같냐?  나 제대 몇 달 남을 것 같냐?

고참 : 야..나하고 이녀석 중에 누가 먼저 제대할꺼 같냐?

신병 : (그 고참 옆에서 가소롭다는듯이 씨익웃는 병장을 한번 살펴보고...)

      옆에 병장님이 더 빨리 제대할거 같습니다.

고참 : (그 병장 대가리를 한대 까면서..)  이래두?

신병 : -_-;

[요령] 할일없는 말년병장들의 장난 질문이다.  물어보는 그 사람이 먼저 제대할

      확률이 높다.  머리카락길이와 눈동자가 풀려있는 것을 잘 보면 알 수 있다.

      대답을 잘못하면 한 고참은 마구 웃고, 다른 고참은 열받는 경우도 있다.


(7) 저기 문에서 이 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냐?

고참 : 야... 저기 문에서 이 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냐?

쫄병 : 예.. 한 5초정도 걸릴거 같습니다.

고참 : 그래? 거참 이상하다.  나는 2년이나 걸렸어.......

      대체 어떻게 된거지?  넌 5초만에 이까지 올수 있다 이거지?

쫄병 : -_-;;;;

[요령] 이것도 말년병장들이 하는 소리다. 주로 말년병장은 내무반 문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방 안쪽에 자기 자리가 있다.  이럴때는 군기든 모습과 눈치가

      요령이다.  어설픈 요령 따윈 안통한다.  말빨도 중요하다.


뭐......대충 이런것들이 신병들에게 하는 질문이다.  아마 보는 고참마다 지겹도록

이런 질문들을 할테니 나름대로 재밌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는것도 하나의 대책

이라면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110> 웃음참기.

  식사가 끝이 나자 다시 우리들은 본부중대로 돌아왔다.

본부중대의 고참들은 우리들을 귀챦게 하지도 않았고 군기도 강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직 어느 중대로 갈지도 모르는 대기병 신세이기 때문이었다.

보일러실에 가서 좁은 욕탕에 10명이 샤워와 세면을 했다.

그제서야 우리들은 우리끼리 말을 할 수가 있었다.

리앨 : 호제야...... 어떻냐?

호제 : 에고......알딸딸해서 암것도 모르겠다.

황호제란 녀석은 키와 덩치가 크고 얼굴도 까무잡잡한게 웬지 무서운 인상을 가진

우리 동기다.   물론 착하고 순진하지만...

리앨 : 나도 정신없을지경이야...

우리들은 모두 재빨리 비눗칠을 하면서 온몸을 씻고 나와서 주홍색 체육복 을 입고

내무반에 앉았다.  양반다리를 하고 허리를 굳게 펴고 팔을 쫙 펴서 무릎에 대고

두눈은 정면..  정말 TV에서나 볼수있었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 이렇게 앉아있으니 마치 도 닦는 사람같군....제길...'

고참이 TV를 틀자 코미디 프로가 나왔다.    한 고참이 우릴 돌아본다.

고참 : 아참......니들 사과 먹을래?

우리 :(동시에) 아닙니다.

고참 : 아니 그게 아니라....사과가 썩어서 버릴지경이란 말야...좀 먹을래?

우리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또다시 외쳤다.

우리 : 괜찮습니다.

고참은 그냥 순수한 마음에서 줄려고 하는데 우린 군기테스트 하는줄 알고 누구

하나도 먹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정자세로 앉아 TV를 보는데 어떤 마른

남자 개그맨이 양복을 입고 학원 선생을 연기하고 있고, 나머지는 학생역활을 하고

있는데 가만 보고 있자니 한샘 학원의 서한샘씨를 흉내내고 있는게 아닌가?

" .....렇기에 3연의 2째줄 ' 빛깔과 향기 ' 란 참모습과 본질을 말하는것이다.

이거 중요해.... 밑줄 쫙.....그 옆에 별표 뗑야 ......하나가지고 모자러.....

한개 더 뗑야....... 시험에 절대 안 나옵니다.........."

이러면 열심히 필기하던 학생들이 책상을 부여잡고 황당하다는 듯이 휘청거리는

것이었다.

우리 :  ....으....으음...-_-;;;

우리들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억지로 참느라고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웃음이란게, 웃으면 안되는 장소에선 더 참기 힘든가 보다.  조용한 내무반에

군기가 바짝 들어 있어야 할 신병들이 킥킥 대면서 웃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일이다.

계속해서 나오는 텔레비젼 소리에 우리들은 각자 다른 상상을 할려고 용을 썼고 괜히

엉뚱한곳으로 고개를 돌려 미칠듯한 인상을 짓기도 했다.  정말 귀를 틀어막고 싶은

심정이었다.    소변 핑계로 화장실로 내빼는 놈도 있었다.

" 밑줄쫙.....어허......아까 그거보다 더  중요해.....별표 뗑야 뗑야.....시험에

아직까지 나온적이 한 번도 없어. "  

우리 : 으헉.............큭큭...음.......음흐흐..-_-;;;;;

서한샘씨의 강의가 저렇게 웃길줄이야... 정자세로 앉아서 웃음을 참느라 오만상을

다 쓰고 있는 우리들.... 언제 한 번 마음껏 웃어 보려나........

이젠 별의별것들이 다 소원이 되고 있다. 10시가 되자 점호를 하고 소등을 했다.

국방부의 첫날은 이렇게 흘러갔다.  훈련소보다 시간이 더 안간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간다더니...쩝..



(111) 더 무서운 사람.

본부중대에서 대기하면서 밥이나 먹으며 이럭저럭 보내고 나니 또 하루가 그냥

흘러가 버린다.  어디든 대기하는 시절은 정말 힘겹고 지루하고 미쳐버린다.

가만 앉아서 오만 상상도 다 하고 괜히 돌아다니면서 바람도 쐬고....그렇게 해도

겨우 몇십분이 지나간다. 피곤하다고 발라당 눕기는커녕 발 조차 뻗을수 없으니

이거야 원....저녁식사가 끝이 나고 특경대 소대장이 우리 신병 10명을 모두 불렀다.

본부중대에 속한 또 하나의 소대가 특경소대이다.  이들은 아래위로 쌔까만 옷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경적만 차고 다닌다.  공수훈련을 뛰고오면 이 소대에

속하게 된다.  우리 10명은 신발을 챙겨신고 특경소대장실로 갔다.  특경소대장은

키는 작아도 웬지 날카롭고 빈틈이 없어 보이는, 마치 똑순이 아버지로 나왔던

영화배우 추상미의 아버지인 그 텔런트를 닮았던 중위였다. 한 사병에게 커피를

빼오도록 한 뒤 소대장은 우리에게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 또는 질문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한다.       질문은 거의 다 호제 녀석의 몫이었다.

호제 : 우리들은 어떤 중대로 갑니까?

중위 : 그건 몰라임마...두고봐야 알지..

호제 : 신병특박은 언제 있습니까?   기간은요?

중위 : 글쎄....다음달 정도에 있을꺼야..기간은 4박 5일이지.

우리들은 모두 환한 미소를 지었다.

호제 : 이제 우리 신병들이 할 일이 뭡니까?

중위 : 궁금한걸 계속 질문 해..

호제 : 그게 아니구 말입니다,  나중에 중대배치 받게 되면 말입니다.

중위 : 근무 서겠지...근데 넌 뭐가 그리 질문이 많냐? 나도 질문하나 하자..

      니가 보기에 내가 어떻게 생겼니?

호제 : ...................

중위 : 왜 대답이 없어?  내가 무섭게 생겼니?  

호제 : ........예....무섭게 생겼습니다.

소대장은 호제를 가르키며 어이없이 마구 웃는다.

중위 : 푸하하하.. 야 임마......니가 더 무섭게 생겼다. 니가

우리 : 움화화화화홧...........

공감하는 우리들도 마구 웃어 제꼈다.

중위 : 그래.........그럼 이만하자.  오늘은 본부중대가 비좁으니 50대 취침실에

      얘들을 재워라.......

한 사병이 우리들을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50중대로 올라가면서 우리에게 충고를 한다.

" 이 중대는 군기가 좀 세..그러니 니들중에 누가 50대로 가게될지 모르니 미리

군기든 모습을 보여 줘라..... "  

맨 꼭대기 언덕에 있는 50중대의 건물이 사병의 충고 때문인지 드라큐라의 성처럼

싸리..하게 느껴졌다  50중대 건물의 동쪽 아래에 보니 미군 부대가 있었다.  

바로 용산 이태원의 미 8군부대다.  카투사로 입대했으면 저기 있었을텐데...

그런 생각들을 하며 10마리의 토끼들은 호랑이 소굴로 향하고 있었다.

                                                                - 내일계속 -

< 다음편 예고 >

다음편에는 깡패 고참들 이야기,

          여군학교에서 본 여군들 이야기,

          행정병 이야기와 밥 못먹은 이야기,

          그리고 소대의 첫날밤 풍경등을 올리겠습니다.

군인이 가장 힘들때가 바로 자대배치 받았을때죠.  안 읽으면 알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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