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매직맨] 약국의 하루 (8899/3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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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매직맨] 약국의 하루 (8899/37666)

포럼마니아 0 572,973

< 1 >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는 그녀가 나는 너무 좋다.

얼굴도 미인이고 몸매도 죽인다.

언제나 손에 들고 다니는 두꺼운 영어사전은 그녀가 똑똑하다는 증거이다.

그녀가 왔다. 아마 평소때처럼 두통약을 사러 왔나보다.

"안녕하세요"

언제나 예쁘게 인사하는 그녀의 모습은 나를 떨리게 만든다.

"예..안녕하세요"

오늘은 한 번 데이트 신청을 할거다.

"저기요....."

얼굴이 살짝 붉어지는 그녀를 보고 더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말씀하세요"

아니야...내가 먼저 말을 걸까.....

"피임약 중 먹는게 좋아요? 좌약식이 좋아요? "

.............피..임..약..

이렇게 내 첫사랑은 떠났다.


< 2 >

"아저씨, 생리대좀 하나 좋은 걸로 골라주세요."

이 아가씨의 말은 나를 돌아버리게 만든다.

첫번째 나는 아저씨가 아니다. 분명히 순진무구한 총각이다.

두번째 내가 차봤냐? 어떤 거가 좋은지 어떻게 아냐.

가끔식 이런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하는 손님들이 있다.

취객이 들어오셨다.

"아저씨, 콘돔 하나만 줘."

또 아저씨.......+--

"여기 있습니다."

"이거....너무 작잖아. 아저씨거 말고 내거로 줘"

쓰벌.....내거 봤니?

"잠시만요. 가게 가서 제거랑 아저씨거랑 사올께요."

"뭐? 가게에서도 콘돔 파나?"

"꼬깔콘이랑 고무장갑좀 사러갈라고요. 제 고무장갑이 다 떨어져서.

꼬깔콘 몇 봉지 사다 드릴까요?"


< 3 >

우리 아파트 3층에 사시는 할머니는 자주 빨간약을 사가신다.

그것도 고쟁이 속에서 꼬불꼬불 숨겨진 천원짜리를 내신다.

"할머니는 이 빨간약을 대체 어디다 쓰세요? "

"응..이거...우리 손자 아플때마다 발라줘."

"예? 그렇게 많이 다치나요?"

빨간약은 주로 소독할 때 많이 사용한다.

"응, 배가 아프면 배에 발라주고 머리 아프면 머리에 발라주고

손 다치면 손에 발라줘."

"저기 할머니 그거는 만병통치약이 아닌데요."

"그래도 우리 손자는 금방 낮는다고 하던데...."

그 날 3층 복도에서 휴지로 이마를 닦고 있는 대학생을 보았다.

그 대학생은 땀을 닦는 것이 아니라 빨간약을 닦고 있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오시는 그 빨간약을 사신 할머니에게 하는 말이

들렸다.

"할머니, 두통이 싹 없어졌어요. 하여간 할머니가 발라주면 금방 낮는데니깐"

내가 틀렸다. 세상에는 만병통치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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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매직맨 ~~m-M-m~~ 매직~매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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