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매직맨] 금연 (8900/37666)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매직맨] 금연 (8900/37666)

포럼마니아 0 554,307

제 친구중에 골초가 한 명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 친구가 담배를

끊으리라고는 생각치 않았죠.

어느 날 금연 한 달째인 그 친구를 보고 다들 놀랐습니다.

그 날은 그 친구의 아기가 출생한지 한달 째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

< 1 > 믿어주지를 않는다.

담배 끊었다는 것을 남들이 믿어주지를 않습니다.

정말 돌아버리죠.

"준범아 담배 한가치만 빌려줘라." (갚지도 않으면서 꼭 빌려 달라고 그럽니다.)

"저 담배 끊었는데요, 김대리님"

"장난하지 말고 빨리 한가치 줘."

"저...정말 끊었는데..."

"야 임마. 똥 나와. 빨리 화장실 가게 줘"

"아참...저 정말 끊었어요."

"알았어. 너 끊었어. 그러니깐 빨리 줘"

"진짜 미치겠네.."

"짜식 치사하게 담배 한 가치 가지고서...알았어 임마."

"믿어주세요. 저 정말 끊었어요. ㅠ ㅠ"

열받아서 끝내 한 갑 사고 맙니다.


< 2 > 식사 후

끽연자들에게 내려오는 십계명중의 제 1 조인 '식후 흡연은 불로장생' 이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식사 후 빌딩 밖으로 나오면 주위 동료들이 입에 한 대씩 뭅니다.

식사 후 한 모금 뿍 빨아드리는 그 담배 맛은 옛날 무화과를 훔쳐먹은 손오공이

느낀 맛일겁니다.

멀뚱멀뚱 그 모습을 쳐다 보고 있으면 정말 머리에 쥐납니다.

잠시 그 유혹을 참지 못하여 끝내 무너지지만 더 열받게 하는 것은...

"야 아네모네야 담배 한 가치만 줘봐."

"너 끊었잖아"

"알았어. 그럼 한 모금만...."

"싫어"

"아..짜식 졸라 치사하게 구네. 한 모금만 줘봐"

"싫어. 나는 너의 절친한 친구로서 너의 금연신조를 지켜주고 싶구나, 친구야"

"나 니 친구 안할테니깐 한 모금만 줘봐"

"싫어"

"에이 치사한 쉐이...."

퍽퍽....

담배 한 모금에 우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3 > 술자리

금연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곳이 두 곳이 있습니다.

바로 술자리하고 당구장....

이상하게 술자리만 가면 평소 때 피는 양보다 두 배 이상 피게 됩니다.

그 날도 술자리에서 저의 결심이 여지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준범아 왠 일이야, 담배도 안피고"

"부장님, 박준범씨 담배 끊었답니다."

"허허....드디어 사람구실 하는구나"

언제는 사람 아니었나....

하지만 술이 한 잔, 두 잔 들어오면 속된말로 졸라 땡깁니다.

더이상 참지 못하고 잠시 담배연기에서 벗어나려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뭐야 문이 잠겼잖아. 이거 오줌도 마려운데"

잠시 후 안에서 아까 화장실 갔던 미스 김이 나옵니다.

들어가는 순간....

"헉 담배냄세...이 봐 미스 김"

"예?"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여기서 담배 폈어?"

"아니...저 그게 아니고요....." (거의 울라고 그런다.)

"빨리 나두 한 가치 줘"

"예?" (놀라는 표정)

"빨랑 줘.....나 돌아버리는거 보고 싶어"

"예 ^^" (웃는 표정)

술자리만 안가면, 술자리만 안가면 담배 끊을 수 있는데,,,,,,,,


< 4 > 금단 현상

일단 담배를 끊으면 금단현상이 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비밀을 위해서 이름은 가명을 쓰겠습니다.

약 두달전에 박씨 집 아들내미 모준범이라는 사람이 담배를 끊었습니다.

첫 날 : 아....날아갈거 같아 (아내가 좋아한다.)

둘쨋날 : 내가 생각해도 나는 장해...벌써 이틀이나...(아내가 대견해한다.)

세쨋날 : 어.....다리가 약간 후달리네...(아내가 너무 좋아한다.)

네쨋날 : "박준범씨 지금 볼펜으로 담배 펴. 볼펜 잡은 꼴이 그게 뭐야"

(아내가 약간 걱정지은 표정을 짖는다.)

다섯쨋날 : 가슴이 답답해진다. (아내가 점점 초조해진다.)

여섯쨋날 : 머리가 멍해진다. (아내가 점점 불안해한다.)

일곱쨋날 : 괜히 막 화가 나고 짜증난다. (아내가 점점 무서워한다.)

여덞쨋날 : 오늘 아내랑 아무 이유없이 열나게 싸웠다. (아내가 졸라 열받았다.)

아홉쨋날 : 거의 탈진 상태가 되었다. (아내가 한심한 표정을 짖는다.)

열번쨋날 : 나는 계속 할 수 있었는데 누군가가 나의 결심을 무너뜨린다.

(아내가 담배를 사다준다.)

어쩔수 없이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다시 피기로 했습니다.


< 5 >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끊으면 끊기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는데 약 10년정도 걸린다고 그럽니다.

이 이야기는 군대위생병이었던 제 동생한테 들었던 근거있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 듣고 10년 기다리느니 그냥 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줄이기로 했죠.

요즘 다시 금연을 하려고 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죠.

만약 금연을 못하더라도 소중한 사람들은 제가 핀다는 것을 못 느끼도록

노력할겁니다.

점심시간이 다끝났네....차병아...담배 피러 가자꾸나....캬캬

===========================================================================

~~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1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