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일기-38-2] 전쟁이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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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병영일기-38-2] 전쟁이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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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영일기-38-2] 전쟁이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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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냐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 입니다.====================

안녕하세요? 간컵니다...꾸벅...

고3에겐 무의미한 방학이 시작됐군요. -_-;

8.2-4일간에 맹방해수욕장 가시는분들 연락주세요. 호히~ ^^;


┰┰┰┰┰┰┰┰┰┰┰제 목 : [간커] 전쟁이 나면...┰┰┰┰┰┰┰┰┰┰┰┰


며칠전 휴전선에서 총격전이 있었죠?

그때 우리 고3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후후.....


점심시간 이었습니다.

"얘들아 전쟁났데! 전쟁! 북한놈들이 쳐들어왔데!"

"에이~ 구라 치지말어~"

"진짜라니깐!"

"전쟁이라....."

"야! 어디까지 쳐들어왔데?"

"몰라! 암튼 전쟁이 나긴 났어!"

"전쟁났으니까 오늘 야자(야간 자율학습) 안하겠지?" -_-;

"1,2학년은 보내도 3학년은 야자 할껄?" -_-;

"그래도 전쟁났는데 야자 하겠냐?"

"에이 할껄~?"

"전쟁났는데 그냥 야자 째자!" -_-;

"그럴까?"

"그러다가 인원체크할때 걸릴려구?"

"전쟁나서 집에갔다고 하면 돼지!"

"음..글쎄...."

"근데 내일까지 모의고사 문제지 풀어오는거 해야돼나?" -_-;

"안해도 돼. 오늘 전쟁났으면 내일은 서울쯤에서 막 싸우고

난리날텐데 학교 나오게 하겠냐?"

"그렇겠지?"

"앗싸! 그럼 내일 노는구나! 이게 얼마만이냐!

20일만에 노네!(저희는 한달에 한번 놉니다.) 앗싸!"

"앗싸! 나 주번인데!" -_-;

"앗싸! 난 다음주 주번인데!" -_-;

"앗싸! 선생님이 내일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했는데!" -_-;;;;;

"참! 봉고차 아저씨한테 내일 안와도  갉다고 전화해야지!"

"그 아저씨도 전쟁났는데 오겠냐? 그냥 냅둬!"

"마저 마저."

"근데 전쟁나면 북한놈들이 어디까지 올수 있을까?"

"서울정도에서 끝나겠지!"

"서울이라...."

"근데 서울에서 교전하면 서울에 있는건물 다 파괴되겠지?"

"뭐 상황에 따라선."

"그럼 서울에 있는 대학들이 다 무너지면 어떡하냐?"

"서울에 있는 대학 다 무너지면 대학가기 더 힘들어질꺼 아냐?"

"마저! 큰일이다!"

"제발 대학교는 피해서 싸워라!"

"대학교 다 부셔지면 사람들이 다 지방대학으로 몰리잖아!"

"지금 대학생들도 학교부셔져서 다시 셤쳐서 지방대학으로 오는거

아냐?"

"아악! 안돼!"

"내년 부터는 수능 셤 방식(수탐II영역)도 달라 지잖아!"

"오! 마이 갓!"

"제발 대학만은..."

"근데 북한놈들이 여기 까지 쳐내려와서 우리 다 죽으면 어떡하냐?"

"무슨 그런 끔찍한 말을! 일본하고 미국이 있는데 설마 여기까지

올수 있겠냐?"

"그래도 만약에 여기까지 와서 우리 죽으면 우린 진짜 억울한거야.

19년동안 대학갈려고 얼마나 고생했냐!

근데 대학도 못가보고 그냥 죽어버리면 정말 한이 되서 지박령이

되고 말꺼야!"

"제주도로 전학갈껄!" -_-;

"만약에 여기까지 와서 전쟁하고 나서 나중에 전세가 역전되서

우리가 이겼다고 쳐도 대학교가 다 부셔졌는데 어떻게 대학가냐?

산골에 쳐박혀 있는 대학교도 못 들어가서 난리나겠다!

그렇게 되면 대학갈려면 수능 280은 맞아야 돼는거 아냐?"

"오~! 안돼! 전쟁 나면 안돼!"

"마저 전쟁나면 안돼!"

"나더라도 내년에 우리 대학가고나서 나야돼!"

따라라라~~ (종소립니다. -_-;)

"야 떴어!"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이제부터 선생님과 애들과의 진심반 장난반의 수업이 시작 됩니다.

원래 3학년 교과담당 선생님들은 3학년을 위해서 되도록 재밌는

수업을 하려고 하십니다.

"선생님! 정말로 전쟁났어요?"

"났어."

"그런데 수업해요?"

"당연하지!"

"야자도 해요?"

"고3이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 어떻게 대학갈려고 그래?

내가 말했지 고삼은 태풍이 오거나 홍수가 나거나 전쟁이 나더라도

수업과 야자는 계속 한다고!"

"그럼 1,2학년은 가는거에요?"

"아직 결정 안했다!"

"선생님 그럼 내일은 학교 와요?"

"고3은 당연히 와야지!"

"역시...거봐 내가 3학년은 한다고 했지?"

"선생님! 전쟁나면 학생들이 진짜로 학도병으로 전쟁에 참가하는

거에요?"

"그럼~ 6.25때 낙동강 전선에서 총알받이로 쓰이던게 다 학도병이었어.

'최후의 한발까지 맞고 죽자!' '죽기전 한발만 더!' 라는 자세로

총알을 몸으로 받아냈지. 최소 50발에서 최대 1000발까지 받아내는

거야. 진짜 애국자라면 1000발은 받아내야지!"

"고3도 수업안하고 학도병으로 가요?"

"물론이지."

"그럼 결석처리 안하는거에요?"

"당연하지. 가서 총알 많이 받아내면 봉사상이나 선행상도 줄껄?

그럼 내신 +1점이잖아. 좋은 기회야! 잘들 해봐!"

"근데 북한 놈들이 어디까지 쳐들어 왔데요?"

"휴전선을 지나..."

"음...."

"남방한계선 50m인가? 거기까지 왔다가 그냥 갔어!"

"에이~~~~~~~~~~~~~~~~~~~~~~~~~~~~~~~~!!!!!!!

뭐야 이거! 누가 전쟁났다고 했어!!!!"

"자! 조용조용! 수업 시작하자!

근데 거기 빈자리 두명 누구야?"

"전쟁났다고 쨌어요!" -_-;;;

불쌍한 우리 고3들.

전쟁이 나도 대학 걱정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다같이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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