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일기-42] 특박 이야기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병영일기-42] 특박 이야기

AVTOONMOA 0 1,832,745
 [병영일기-42] 특박 이야기          


─────────────────────────    ──────────────
===================  안녕하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 입니다.===================

<141> 짧은 특박.

  쫄병들과 헤어져서 정류소로 갔다.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비가 얼마인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 울랄라?  300원이었던가?  얼마였더라......올랐다는 말도 있었는데..

이거 쪽팔리게 물어볼수도 없고..-_-; '    

그냥 400원을 내고 말았다.  자기 집 전화도 안 쓰면 잊어버린다더니 버스비를

다 잊어 먹게 되는구나.  사제인의 물이 빠지고 군인으로 물드는게 서글프다.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역시 사제풍경은 정말 멋있다. 창밖에서 차를

따라오는 둥그런 달도 아름다웠고, 시내 밤경치도 아름다웠다. 옆에서 입을

헤....벌리고 자고 있는 아줌마까지도 아름다워 보였고, 무엇하나 그냥 무심코

보아 넘길수가 없었다.  아름다움의 절정은 집에 도착하고난 뒤에 하늘에서

소리 없이 퍼붓는 함박눈이었다. 하늘마저 나를 축복 하는구나.....하는 생각에

나는 그만 감격을 해버렸다. 두팔을 크게 벌려 눈을 조금이라도 더 맞아 볼려고

안간힘을 썼다..     세상은 진정.......아름다운것이다.  후후후

  드디어 그리운 집에 도착....... 부모님과 동생들이 반가워 했다.

어머니 : 아이고.......이제 왔니?

   나 : 하하.. ...보면 모르세요?  

아버지 : 근데 왜 이리 늦었어?

   나 : 그 놈의 구타사건땜시 조사받느라고........

동생 : 형 월급 탔으면 한턱내..

   나 : -_-;

군화를 벗고 내방으로 들어갔다.  처음 샀을 때 무지 좋아했었던 286컴퓨터,

앉아서 공부는 않고 엉뚱한 책만 읽었던 책상, 거의 하루 종일 배경음악(?)을 틀어

놨었던 내 미니 콤포넌트,  수많은 책들이 빡빡하게 꽂혀있는 책장....

.....모두들 반년전 그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감회가 새롭다.    아~~  그때가 좋았었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친구와 노는건 포기하고 식구들과 밤늦도록 이야기를 하다가

12시가 넘어가자 피곤해서 이불을 깔고 자리에 누웠다. 잠자는 시간까지 아까웠

지만 내일을 위해선 어쩔수 없다.  보일러를 틀어서 방바닥은 뜨뜻~하고,

부드러운 이불과 배게,  그리고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쇼팽의 야상곡... ★

아~아~ 정말로 아름다운 밤이다.   좋아서 못 견딜정도다.

" 일어나라....... 이젠  일어나거라......."

다음날 아침에 늦잠을 자는데 어머님이 깨우신다.

' 으응?....뭐야?  웬 여군 목소리가?   무슨일이 일어났나? '

부시시 하고 일어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좀 낯설은 곳이다.

' 어라?.....여기는?...........내 방이군..-_-; '

" 우하하하하하."

내가 크게 웃으면서 기뻐하니깐 어머님이 실성했냐고 놀라신다.  

반년만이라서 실감이 안 났나 보다.

" 우하하하하..여긴 내집...내방이다....우하하하...세상에...

이런것도 기쁨이 되다니....우하하.....흑흑..."


그러나....... 4박 5일은 무지 빨랐다.  이 친구 저 친구랑 만나서 술먹고

영화보고 비됴보고 외박하다보니 금방 흘러가버렸다.  친구들은 내가 말끝마다

" 말입니다...말입니다.." 를 붙이니깐 그 '말입니다' 좀 그만하라고 그런다.

군복이 왜 특이하냐고 묻는 애들에게 목이 부서지도록 힘을 주면서 으스대기도

했고, 길거리를 걸어다닐때는 이쁜 아가씨들과 휴가나온 군인들만 눈에 띄었다.

입대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군인이 되고나니 길거리에 참 군인이 많단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좋은 날은 다가고 드디어 1월 17일....행복끝...불행시작이었다

막상 복귀하는 날이 되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

' 에고....또 들어가야 하나?  그 지옥같은 곳을 또 들어가야 하나? 에고... '

신병특박 갔다와서 두고보자던 그 무서운 고참도 눈에 아리고, 나를 갈구던

수많은 고참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근무서야하는 야간근무,

쉴새없이 빡빡한 졸병의 일정... 즐거움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군대,

휴우...........안 들어가면 안될까?........휴우......../.

하지만 그럴수야 없지.   정말 한숨만 나온다.  

복귀시간은 저녁 8시까지이지만 신병들은 7시 30분까지는 들어가야 한다.

뽀드득...뽀드득.....!   발목까지 쌓인 눈을 밟으며 부대찌게 집에 가보니 동근

이와 수열이가 앉아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 이익....이놈들이..../ '

동근이는 애인이라는 그 스튜어디스랑 같이 있었고, 수열이 녀석도 웬 아가씨를

두명이나 꿰차고(?) 앉아있었다.     혈혈단신(?)으로 온 나만 괜히 머쓱했다.

' 제길.....그 동안 난 뭘했지? '  

근데 여자친구 앞에서도 모두 한숨만 푹푹 쉬고 있었다.  여자친구랑 얘기도 잘

안한다.  옆에 앉아 있는 여자들도 그런 남자들을 쳐다만 보고 있다.

나 : 얘들아.....먼저 왔구나....

동근 : 예.

여자들 : 안녕하세요?

나 : 아뇨.....-_-;

나도 합석해서 같이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데 동근이 애인이 내게 한말이

걸작이었다.

동근애인 : 저...있잖아요....동근씨 소대 고참이시죠?  ^^ 얘기 많이 들었어요.

         우리 동근씨 잘 좀 봐 주세요....부탁드려요..^^

우리들 : ......흐흐.......흐.........흐흐............푸하하  ? ?...^o^

나원 기가 막혀서.....내가 꽤 고참인줄 알았나 보다. 내 몸 하나 주체하기도

힘들어서 한숨 푹푹 쉬는게 보이지도 않나?  복귀하기 싫어서 세상 끝난것같은

얼굴로 땅만 쳐다보고 있는데 ......

동근애인 : 왜들 웃으세요? ^^;

     나 : 후후...동근이 잘 봐주는거야 쉽죠..하지만 부대 들어가면 내 짬밥에

          동근이 볼 시간이나 제대로 있을지 모르겠어요..-_-;

동근애인 : ??

여자들을 보내고 국방부로 향했다. 들어가기 전에 순대랑 김밥, 떡뽁이, 그리고

전투화 닦을 때 쓰는 수입포와 구두약, 그리고 담배 4갑(고참들에게 바쳐야함)

수갑(흰장갑) 10켤레(고참들에게 바쳐야함)도 사갔다.  부대로 들어가니 신병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고참들이 마구 좋아한다. 내 눈엔 그런 고참들이 악마같이 보였다.

' 그동안 손이 근질근질 했나보다..-_-; '

당직대 신고를 하고 소대신고를 마친뒤 음식들을 바치고 복장을 해체하고 세면장에

와서 세수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몸소리가 처졌다.

' 아..나의 쫄병생활이 다시 시작되는구나..이게 정말 악몽이었으면 좋겠다..흑.'




<142> 영창.

  천장에 빨간 취침등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

특박 가기전날과 마찬가지로 갔다온 날도 잠이 잘 오질 않는다.  이게 바로

그 무서운 '휴우증'이란 거구나..쩝.. 이젠 아무런 낙도 없고....어떻게 견디지??

즐거웠던 사제의 일들이 마구 떠올라서 나를 괴롭힌다.  억지로 잠을 취했다.

다음날 아침 우린 헌병대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매만?일삼았던 사람들 중 특히 심했던 사람들이 모두 영창에

갔다는 것이다.  특박을 떠나기전 " 갔다오면  두고보자 " 고 외치던 그 쫄병

잘 패던 병장을 포함해서 몇 명이 영창을 갔고 60중대와 본부중대에 있는 사람들

까지 조사를 해서 싸그리 영창을 보냈다. 그리고 그 고참들은 영창에서 형을 살고

나오면 각각 다른 부대로 흩어진다고 한다. 즉 우리 50중대에 있는 사람들은

국방부에서 멀리 떨어진 공관에서 근무하는 60중대로... 60중대에 있는 사람들은

본부중대로,  본부중대인원은 우리중대로....!   결국 두고보자던 그 병장은

제대할때까지 단 한 번도 만나볼수조차 없었다.  흐흐... 인생이란 참 묘한거다.  

단 한치앞을 못 내다보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이여.....쯔쯔쯔..


영창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영창안에서 벌어지는 일도 참 재밌다.  영창은

피아노 제조회사 이름이 아니라 헌병대 당직대 안에 있는 감옥을 말하는건데,

내가 국방부 근무당시에는 최저 이등병부터 최고 투스타인 소장까지도 영창에 들어

앉아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 소장이 무슨일로 들어왔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암맘 죄인으로 잡혀와서 영창에 앉아있지만 평소 청사에서 볼 때마다 충성을

외치던 하늘같은 장군인데 갑자기 죄인취급할 수는 없는일..........!

아침저녁마다 우리헌병대 일직사령이 가서는 문안인사를 하는거다.

일직사령 : 아......* * * 소장님....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장군 : 응......그래..그래..

저녁이되면...

일직사령 : * * * 소장님.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조금만 참으시구요...

   장군 : 응.....됐어...됐어.  신경쓰지마..

우스운 일이다.       영창근무는 생각보다 훨씬 지루하고 힘든다.

간부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당직대안에 있기 때문에 딴짓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데다가 야간에는 쿨쿨..자고있는 죄수들을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며 근무를

서야 하기에 졸음이 엄청 쏟아진다.

게다가 영창에서 잼있는 것은 주객전도(主客顚倒)현상이다.

새벽 4시쯤에 한 헌병근무자가 영창앞에서 졸고 있다.

헌병 : 쿨....쿨.. 음냐...희경아...음냐...울지말고 나 기다려...음냐..쿨

그러고 있는데 영창 안에 갇혀있던 대령이 눈을 번쩍 뜨고는 헌병을 쳐다본다.

대령 : 어이....헌병근무자........

헌병 : 응........그래그래..사랑해....내후년에 보자구..

대령 : 어이.....헌병 ! ./

헌병 : 엉? ........이병 진정협..

대령 : 지금 뭐하는거야?  근무 똑바로 서야지.......졸면 되겠어?

헌병 : ....예...시정하겠습니다. -_-;

대령 : 그래......근무 똑바로 서도록 해라......음냐......쿨쿨....

헌병 : -_-;;;;;;;

뭐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거다.  특히 영창안의 아침은 정말 배를 짼다.  

아침에 일어나면 생리적으로 화장실부터 가는게 당연한 일인데 계급이 깡패라고,

제한되어 있는 영창안의 화장실을 위에서 부터 밑으로 계급순으로 쓸수있기 때문에

밑에 하사관들이나 병들은 다 죽어가는 표정을 지으면서 앉아 羚杵蔘?한다.

사제에서처럼 화장실문을 발로 차면서 " 야.......빨리좀 나와....." 하고 닥달

할수 있는것도 아니니 더욱더 미치겠지.  그러니 이등병이나 일병들은 아침마다

온 신경을 항문에 집중해야만 한다.  이로인해 영창은 하는일 없이 정자세로

앉아서 책이나 읽어야 하는 죄인들이나 정자세로 서서 근무해야 하는 헌병이나

둘다 미치는 곳이다.  옛날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은 운동을 빙자한 얼차려도

헌병이 시키고 있다.  아마 일반병으로써 병장, 상병달고 들어간 사람은 헌병

일병에게 얼차려를 받으면서 심한 모욕과 모멸감을 느낄 것이다.  게다가 영창

에서의 복무기간은 군생활로 쳐주지도 않기에 제대날짜만 미루어지는데다가,

큰 잘못을 해서 2주정도로 오래 복무하면 일명 '빨간줄'이 그여져서 순식간에

전과자가 되어 버리는거다. 여하간 영창은 절대 가볼만곳이 못된다. 가지마라 -_-;

나의 힘들었던 이등병 시절은 특박을 갔다 오면서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군인에게 제일 힘든 시기가 자대 졸병 시절인만큼 나도 이제 커다란 고비는 넘긴

셈이다.  지난기간을 돌아다보면 대체 내가 어떻게 그 힘든 기간을 견딜수 있었

는지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만 하다. 부디 남은 기간도 무사히 보낼수 있게 되기를.!



<143> 일병을 달다.

  2월 1일.......!   바로 오늘은 쫄병을 벗어나 이등병에서 일등병으로 진급을

하게 되는날이다.   크.......이런 기분을 사제인들은 알수 있을까?

이병과 일병은 작대기하나 차이지만 실생활이나 고참들이 쳐다보는 시각에

있어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등병 계급장 가지곤 내무반에서 감정표현조차

할 수가 없다.  표정도 감히 지을수가 없다.  슬퍼도 무표정, 기뻐도 무표정,

웃겨도 무표정, * 마려워도 무표정.-_-;    하지만 일병을 달면 고참의 재미없는

농담에 약간 미소를 지을수 있는 짠밥이다.  일병을 달고나니 이젠 부대 분위기

에도 약간 익숙해졌고 뭔가 어렴풋이 감이 잡히는 것 같다.  A현관 근무도 이젠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놈의 장군들 얼굴 외우는 것은 아직도 고욕이다.  

웬 얼굴들이 그리도 비슷비슷한지 다 그 장군이 그 장군 같다.

장군들의 공통점들 : 머리도 희끗희끗하다, 똑같은 옷..즉 군복을 입고있다.

                   걸음걸이 점잖다, 비서와 부관과 보좌관을 달고 다닌다.

모두 이렇게 비슷하니 개성이 없어서 외울수가 없었다. 그러나 날이 흐르고 달이

흐르는동안 차차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역시 짬밥은 무시할수 없나보다.


<144> TV 시청

  군에서 제일 인기를 끄는 프로는 단연 이쁜 여자들이 많이 등장하는 쑈프로나

군대에서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프로들이다.

즉, 미니시리즈나 삼각관계를 질질 끄는 드라마, 특히 쑈 프로가 엄청 인기다.

암만 또라이들만 복무하는 군대라고 해도 '금요토론', '일요 심포지엄', '바둑강좌'

'특별기획-21세기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대통령 후보연설',

이런 프로를 보는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아마 요즘은 IMF때문에 각종 쑈 프로가

많이 줄어들어서 10대들보다 군인들이 더 미칠 지경일꺼다.  

병장이 새로 들어온 신병에게 외쳤다.

병장 : 리~모~콘~~~~!!

신병 : 예..( 뒤비적....뒤비적..리모콘을 찾고 있다.)

병장 : 이익..../   야 이성찬.

나 : 일병 이성찬..

병장 : 저 신병 교육 좀 시켜.

나는 즉시 신병을 데리고 복도로 나가서 교육을 시켰다.

나 : 야 신병..


그럼 여기서 계급별로 TV를 보는 모습을 잠깐 살펴 보도록 하자.  

먼저 갈참.... 왕고참들은 TV 바로 앞에서 누워서, 혹은 업드려서 시청을 한다

담배까지 피우면서 TV를 보다가 간부에게 걸리기도 한다.

다음 병장.... 병장들은 TV에서 꽤 가까운 거리에서 다리를 쭈욱...뻗고

벽에 등을 붙이고 편안한 자세에서 시청을 한다.

다음 상병.... 상병들은 내무반 침상에 걸터 앉아서 시청을 한다.  하지만

위로 병장들의 지시를 따르고, 아래로 일병들을 지시하느라고 분주해서

TV를 보고나도 가요톱텐에 누가 1위를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음 일병.... 청소하고, 총기 닦고, 고참들 뒷바라지 하고...TV 시청할 시간이

없다.  서서 곁눈질로나 한번씩 볼수있을정도다.  오래보면 고참에게 깨진다.

다음 이병.... TV 시청은 커녕 거울 볼 시간도 없다. -_-;

항상 천장의 바퀴벌레만 보고 있어야 한다. TV 소리만 들리니깐 더더욱 미칠지경

이다.  차라리 안 보느니만 못하다.  TV를 볼수있는 유일한 찬스가 바로 인간

리모콘 행세를 할때이다. -_-;

몇주전 광주 공군 비행장에서 이제 갓 일병을 달고 군생활을 하고 있는 막내동생

에게 편지가 왔는데.... 병장들과 같이 누워서 TV를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_-;

" 이럴수가.....열나 빠졌군.  군대 정말 좋아졌다. "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식사때 아버지에게 이걸 말씀 드렸다.

   나 : 저때는 상병이 되어야 겨우 볼수가 있었는데 막내 녀석은

        벌써 병장들과 누워서 TV를 본데요 글쎄....기가 막혀서..

역시 아버지도 흥분을 한다.

아버지 : 이럴수가....열나 빠졌군. 군대 정말 좋아졌다.

   나 : 그죠?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아버지 : 너 말이야 임마.   나 때는 TV가 아예 없었어....

   나 : -_-;;;;;;;;

군대가 암만 좋아져도 군인들은 그걸 못 느낀다.  하지만 이미 다녀온 사람들은

본전생각이 간~절한게 군대인가보다.. 이러니 현실에 만족하는수밖에...

일병시절도 어서 어서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

                                                            - 계속 -



< 예고편 >

다음편에는 방위병과 현역과의 트러블 이야기,

          눈을 치운다고 쌩고생하는 군인들 이야기,

          국방부에 찾아왔던 한 여군소령이야기,

          군악대 연주를 보러가서 있었던 일들을 올립니다.

                                     흐흐흐흐 -_-++++++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1 입장하기 클릭! ] 

001.jpg